감정이 힘들다는걸 깨달았다
나는 힘들게 사회생활을 했고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겪었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부모님, 친척 이모들 등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내게 할말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젊은날을 보내지 않았으니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도 없고 그들이 내게 해줄 말이 없다고 여겼다.
나는 정말 싸가지가 없다. 고작 6년 간 공장 일을 했고 정말 실제로도 추락해서 다리가 다친 난 보이지 않는 것들의 환청을 실제 나와 함께한 사람이 내는 소린 줄 알고 막말을 일삼았다.
나는 고등학교 때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을 읽고 아직 어린 사람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다. 근데 나는 현실에서 그 어린 목소리의 환청에 대고 쌍욕을 한다. 나는 그 때의 다짐을 지키지 않고 있다. 나는 말이랑 행동이 다른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떳떳하기 힘들다. 나는 사촌 오빠가 외삼촌에게 가난을 탓하는걸 보고 아버지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했는데 나는 우리 아버지 탓을 한다. 근데 남들은 모른다. 내가 이런 이중인격인지
어른들을 무시하지만 난 어른이 필요하다. 내가 개망나니처럼 행동해도 그 자리에서 늘 있어준 어른들 덕분에 내가 다시 안정을 찾은걸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은 나의 잘못을 묻지도 잘잘못을 따지지도 않았다. 그저 내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힘들어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정신못차린 나는 그 말을 한 이모도 내게 잘못한 게 있으니 그건 내가 할말이다 했었다.
더 이상 사람 미워하는데 감정과 정신, 마음을 쓰고 싶지 않다. 그 미움이라는 것도 너무 힘이 많이 들더라.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해서 내가 힘들어 못하겠다. 근데 다시 또 미움이 자꾸 생겨 만나기 싫은 사람도 몇 있다. 자주 뒤에서 쌍욕을 하고 가족들한테 특히 엄마한테 뒷담화를 한다. 쉴 새없이 욕을 한다. 하고 나면 이런 내 모습을 들킬까 싶기도하고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한 번 볼 사이는 아닌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