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대하는 태도

나의 짧은 하루

by 이름

공장생활 때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지고 부터는 퇴근시간만 기다리며 시계를 자주 보고 재촉했었다. 시간이 빨리 흐르기만 바라던 때였다. 퇴사하고도 그런 마음이 굳어져버려 습관이 되었는지 시간이 너무 빨리 달려버리더라. 이런 적도 있었다. 그때 내 몸과 상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잠시 누워 있었는데 날이 어두워져 있었다.


그 당시에 나는 공장생활 막바지 때의 폭력과 퇴사 후 골절 때문에 몸도 마음도 엉망진창이었다.

그런 내가 이사한 1층 연립주택에서 티비를 보며 누워있었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났다. 그저 티비만 응시했지 머릿속은 두들겨 맞은 일만 기억이 났던 거 같다. 그 생각으로 어느새 저녁이 된 어두운 창문을 보니 놀라면서도 하루가 너무 짧다고 생각했지만 하루를 잠으로 보내는 날이 많았다.


간호조무사학원에 다니는 동안에는 굉장히 우울했다. 너무 많이 잠을 자는 날 보고 엄마가 왜 이렇게 오래 자냐며 묻기도 했었다. 쫓겨나서 아무것도 안 할 때도 시간이 넘쳐나는 사람처럼 누워있기만 했다. 아침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잠자리에 그대로 누워서 자고, 잠들어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허비했고 교대근무도 안하는데 밤낮이 바뀌는 아주 않좋은 상황까지 가버렸었다.

또 기억나는 건 사이버대학에 입학했지만 귀접에 빠져 낮에도 누워있기만 했던 때다. 그 당시 나는 내가 봐도 어리석기만 하다.


열여덟 살부터 20년이 순식간에 흘러간 거 같다. 오래동안 나의 20-30대 시절이 불량한 생활로 인해 날아가버렸다. 그러니 그때처럼 헛되게 보내지 말고 뭐라도 했으면 좋겠다. 공부를 한다던가 책을 읽는다던가 하는 거 말이다. 어렵지만 조금씩이라도 해야겠다. 그리고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일도.


어제 꿈을 꿨는데 개꿈에 똥꿈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까마득히 높은 곳에서 자신있게 뛰어내리는 꿈을 꿨는데 인터넷에 꿈 해몽을 보니 내가 무언가 도전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했다. 잠에서 깰 정도로 무서워서 내게는 악몽같았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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