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시연 Oct 24. 2022

1. 쇼핑하는 여자, 주식하는 남자

보통의 사람들은 어디를 보고 있는가?

언제나 문제들은 가까이에 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멀리 있다는 착각과는 다르게 문제들은 곁에 있다.


예를 들면 지인이나 가족이 금융 지식이 없다거나 하는 것들이 진짜 문제다.


(사실 이 사실이 인생에 있어서 다른 무엇보다도 큰 문제이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사실 지인의 말 때문이었다. 은행 적금 이자에 관한 말 때문이었는데 이것도 차차 설명하겠다)


인간은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정확히는 잘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뇌 구조 자체가 그런 식으로 진화해 왔다. 이 때문에 돈에 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기가 쉽다. 미래를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는 미래를 상상해야 하는데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를 어렵게 여긴다. 이런 어려움은 일상의 문제들로 이어진다. 


또, 인간은 맥락적 사고방식을 가진다. 이 말은 지금의 기분 상태에 따라 과거를 규정한다는 것이다. 

지금이 행복하다면 과거에 있었던 힘든 일들도 모두 추억으로 바뀐다. 

"그때 그렇게 열심히 했으니까 지금 이렇게 잘 살지."라는 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반대로도 작용하는데 지금이 불행하고 망연자실하다면 과거에 일들이 모두 비극으로 바뀐다.

우리는 지금의 기분에 따라 현재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분'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당연히 '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 나머지 무시하곤 한다. 

그리고 돈이라는 늪에 빠져 평생을 허우적거린다.

돈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도구'라는 사실을...


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나?

이 일들을 단순히 벌어지는 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들로 이어진다. 

흔히 일상적으로 하는 돈에 관련된 문제들. 

말 그대로 문제들이 문제다.


이런 문제들은 이런 말들로 바뀐다.

"월급이 적다."

"돈이 부족하다."


또 이런 말들로도 바뀐다.

"일이 너무 힘들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몸이 아프다."

"뭐 먹고살지?"


왜일까?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들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돈에 얽매여 종속되어 살아간다. 

평생을 그렇게 하기 싫은 일들을 하며...


돈 문제-> 일들-> 문제들-> 말들-> 행동들-> 평생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인생




내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


나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감각이 있었다. 어린 시절 어렴풋이 그러한 사실들을 깨달았다.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틀렸다고만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은 반항이 되고 공부를 안 하며 제도권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계속 마음 한쪽에서는 무언가가 스멀스멀 기어 다녔다. 저 꿈틀대는 생명은 무엇일까? 저것은 무엇이길래 내 몸속을 마음대로 기어 다니는가?


나는 자기 계발을 아주 싫어했는데 흔히 이런 식이었다.

"이런 말 누가 못해. 나도 하겠다."

"이 사람은 잘됐으니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이런 태도가 바뀌었다. 언제부터?


나는 소설을 좋아했는데, 좋아하는 작가나 분야에 관련된 소설을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다. 

답답했던 마음에서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부족한 작법이나, 심리에 관련된 것들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심리를 잘 알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관해서 더 잘 쓸 수 있겠지 싶었다.


그래서 나는 심리학에 관련된 책들을 읽고, 행동심리학, 인지심리학, 진화심리학에 관련된 책들을 읽었다. 그러면서 신경과학과 뇌과학에 관련된 책들도 읽었다. 그러면서 인간의 심리와 뇌에 관한 신기한 사실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하나 같이 '뇌의 가소성'을 언급하거나, '인지 편향 오류'를 언급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들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아무도 나에게 이런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았다. 


왜? 도대체 왜? 교육에서 중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지금의 교육은 올바른 길로 아이들을 인도하고 있는가? 

교육은 아이들을 얼마나 괴롭히는가? 

부모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가? 

부모가 아이들을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가? 

이 세상은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사람들은 어째서 힘들게 사는 걸까?

왜 하기 싫은 일들을 하며 하루 종일 스트레스에 시달릴까?


이런 물음 속에 나는 과거에서 뛰어난 자들의 전기와 역사적 사실들, 그리고 자기 계발서들을 읽기 시작했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책들을 읽는 데 걸린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책이 중요하다는 사실, 지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책을 '제대로 다시' 읽기 위해 걸린 시작이 참으로도 길었다.


자기 계발을 싫어했던 나지만, 돌고 돌아 다시 자기 계발로 왔다. 

어린 시절 나에게 누군가 말해줬더라면, 누군가 롤모델이 되어줬더라면, 내가 스스로 깨달았다면...


다니엘 핑크의 <후회의 재발견>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후회하기 때문에 성장한다.

이런 감정을 느낄 때 자괴감에 빠지거나 남을 원망할 필요가 없다. 

그 순간이 가장 성장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현실을 바꾸는 데에 자기 계발이 가지는 힘을 깨달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돈에 관한 진실, 금융 지식과 투자에 대해서 배워야 했다.



또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다.


투자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 참으로 신기한 기분이 든다. 

처음에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이 책에게 말하는 정보들이 진실이 되어 나를 파고든다. 나는 그 사실에 흠뻑 취한 채 세상을 모두 가질 것 같은 기분이 고취된다. 하지만 시도해보면 이것들을 사실이 아니고 나는 저자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저자는 사실 단물을 다 빨아먹고 자기의 지식을 책으로 만들고, 강의로 만들어 팔아먹는 것이다. 이 와중에는 숨겨진 옥석들이 숨겨져 있지만 드물다. 또 그런 옥석들을 찾기 위해선 끊임없이 책들을 읽고 정보들을 규합하고 분석해야 한다. 


나는 요행이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원했다. 

무기력하게 파도에 흔들리는 미역이 아니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를 원했다. 

유토피아에 단단히 자리를 잡은 세계를 지키는 나무. 세계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돈이란 무엇인가? 가치란 무엇인가? 투자란 무엇인가? 성장이란 무엇인가?


책들을 읽어 나가면서 어제까지 믿어왔던 진실은 하루아침에 거짓이 되어버리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그러다 마침내 발견했다.


'주식'


우리는 모두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의 진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당연히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주식이야말로 현대 금융 체제에서 도박이 이루어지는 장이기 때문이다.

즉, 당신이 알고 있는 주식투자는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주식을 해본 당신이 주식으로 돈을 잃었을 리가 없다.


주식의 본질은 투자와 복리 수익, 그리고 성장이다.

인간이 성장하는 것처럼 우리의 자산과 돈도 성장해야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궁극적으로 경제적 자유와 사람들의 행복과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는 기쁨을 가졌으면 한다. 

나 역시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왜 안 좋은 방식인지도 차차 설명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실질 수익률과 명목 수익률조차 구분하지 못한다. 

생소한 용어가 나왔다고 해서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결국 적응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뇌의 가소성이다. 가소성이란 말은 뇌는 물리적이고, 우리가 쓰는 만큼 성장한다는 뜻이다. 

어렵고 답답한 것들은 뇌에 좋은 스트레스와 자극이 되고, 이런 답답한 기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할수록(포기하지 않는 것, 그릿이라고도 불림) 뇌 자체를 변화시킨다.


당신이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 뇌세포는 만들어지고, 꾸준히 반복한다면 시냅스 구조가 만들어진다. 

즉, 변하고 성장하고 쉬워지고 편해지고 저절로 된다는 뜻이다.

처음 운전을 하면 굉장히 긴장을 하고 어렵지만 익숙해진 당신을 보라.

정신을 차려보니 익숙한 출퇴근 길을 지나 집에 도착해 있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니 자주 가던 목적지에 도착해 있던 경험이 있는가? 

당신은 변하고 성장하고 쉽고 편하게 지금 하지 못하는 일들을 언젠가 할 수 있게 된다. 

당신도 이미 이 사실을 경험했었다.



우리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배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당신은 가능하다. 나는 인간은 성장한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 



성격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는 말해주고 있다. 성격은 쉽게 정형화될 수 없다. 

인간의 성격은 스펙트럼의 범주에 속하고 어디에 있다고 어렴풋이 말할 뿐 정확히 규격 할 수 없다. 사람들은 여전히 mbti를 좋아한다.(재밌긴 하다) 하지만 이것들은 혈액형 심리학처럼 유행일 뿐 사실이 아니다. 


벤저민 하디의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책들을 보면 성격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와 성장에 관한 인간의 특성들을 볼 수 있다.


몇 가지 사실들을 나열해 보면 이렇다.

1. 인간은 5년만 지나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는 옛날 연구 결과들을 제발 잊어라. 사람은 변한다. 그리고 원한다면 5년이라는 시간을 줄이고 앞당길 수도 있다. 과학 연구결과들은 올바른 방법들을 제시한다.)

2. 사람들은 성격 테스트 유행을 좋아한다.

(혈액형 심리학, mbti로 사람을 쉽게 정의할 수 없다. 이는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는 요소이다. 외국에서는 컬러 심리학 같은 것들도 유행한다. 마찬가지로 믿지 마라.)



사람들은 잘못된 지식으로 평생을 산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사실은 따갑다. 불쾌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하지만 그런 기분들을 느끼는 것은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자신의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장하고 싶고, 현재 상태에서 더 좋아지고 싶다고 생각한다. 

연구 결과 비율을 따져보면 10명 중에 8명 이상이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사람들은 그런 생각만을 할 뿐 현실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 괴리감이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 이 아픔에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서서히 병에 걸린다. 우리는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 '돈' 그리고 '나'를 배워야 한다.



옷장을 열어보라. 

입을 옷이 몇 개나 되는가? 옷이 이렇게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면 그저 유행에 따라 사고 입고 옷장에 쑤셔 넣기를 반복했을 뿐이다. 좋은 구매를 했다고 생각할 만한 옷들, 또는 물건들이 몇 개나 되는가? 평범한 사람 누구나 이런 식으로 소비를 한다.


사람들은 쇼핑을 한다. 

그 짧은 쾌감에 순간을 지배당한다. 돌이켜보면 좋은 쇼핑을 한다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순간의 쾌락에 자신의 인생을 조금씩 소멸시킨다. 조금씩 파도에 부서지는 절벽처럼 인생이 갈려나간다. 


깨달아야 한다. 당신은 평생 돈을 벌 수 없다. 지금 당신은 늙고 있다. 언젠가 지금의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스스로 나가야 하고, 몸이 약해짐에 따라 직업을 바꾸거나 은퇴를 해야 한다. 그때를 준비하고 있는가? 


사람은 미래를 상상하지 못한다. 

당장 1년 후를 상상해보라고 해도 잘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부정과 과거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그런 태도가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조상들이 생존에 유리한 행동과 생각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산마다 있었던 호랑이는 없고, 많은 질병들은 백신과 약으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며, 과거에 왕조차 누리지 못했던 많은 도구들이 현재를 가득 채운다. 하지만 이런 일상에서도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다.


당신의 미래와 지금을 위해 당신은 좋은 쇼핑을 해야 한다.

미래가 준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지금의 당신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다. 월급을 계산하고 경제적 자유를 예측할 수 있다면 당신은 돈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렸다. 당신이 원하면 당신의 인생은 바뀐다. 그리고 당신은 할 수 있다.


다음 장에서부터는 돈과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이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가 상승 방어와 예금, 적금에 대한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저런 것들이다.


돈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 잡고 돈에 대해서 배운다면, 올바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당신의 주식 투자가 잘못된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설명하겠지만,

"친구가 좋다고 해서 샀어요."

"유튜버가 추천해줘서 투자했어요."

"경제 뉴스에서 애널리스트가 언급해서."

위에 같은 말들이 주를 이룬다. 


왜 이런 투자가 잘못되었는지도 배워야 한다.

당신이 알고 있던 돈에 대한 상식은 잊어야 한다.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은 더 어려운 것들도 배웠었다. 지금 하는 일들도 처음엔 어려웠고 힘들었다.

돈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생각에서만 벗어나면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뇌의 가소성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성장한다. 뇌 세포는 근육이다. 쓸수록 성장한다. 뇌는 약간의 스트레스를 좋아한다. 답답하고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 그러면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말하듯 새로운 뇌 세포가 만들어지고 시냅스 구조가 만들어진다. 시냅스 구조가 만들어지면 익숙해지고 편해진다. 


아이들이 양치질을 하는 모습을 생각해보고, 지금 당신이 양치질을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보자. 

또 어려운 젓가락질이나, 자전거 타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도전과 배움이었다.


평균적으로 습관이 형성되는 데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쉬운 일들을 빨리 되고, 어려운 일들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틀이 걸리는 일도 있고, 150일이 걸리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당신에게 어렵고 생소할수록 오래 걸린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루의 40%가 무의식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어떤 습관을 만들어주는지가 하루를 결정한다. 사람은 무의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먼저 돈부터 배워보자. 

은행 적금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왜 인지는 다음 장에서 알아보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