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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시연 Oct 24. 2022

3. 10% 이상 수익을 원하는 괴물은 존재한다.

사람의 욕심은 언제나 끝이 없다. 그러나 욕심을 가져도 된다.

언제나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적고 많은 게 있다면, 결국 그것들의 평균값이 만들어진다. 

우리는 평균적으로 10% 수익을 얻는 방법을 배웠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 이상을 원하는 자들과 방법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먼저, 단기 투자에 대해서 말해보자.

흔히 단타라고 하는 행위는 주식을 짧은 기간에 사고파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행동으로 수익을 얻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법들은 사용할 수 있고 잘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확률이 낮고 뛰어난 투자에 관한 책들을 보면 단기 투자에 대해서 하나같이 회의적이다. 부정적으로 여겨지며 확률과 통계에 의해서 실패로 취급된다. 하지만 단타는 여전히 인기가 좋다. 


하지만 단기투자에 빠진 사람들의 뇌는 도박에 빠진 사람들과 같다. 행위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실제로 도박 중독자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은 당첨을 싫어하는 것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중독자들에 대한 생각과는 다르다. 당첨을 위해서 하는 행위가 아니었나? 진실은 언제나 모순적이다.


당첨되는 순간 룰렛은 멈춘다. 그러면 중독자들은 계속해서 룰렛을 돌리는 행위를 멈추게 된다. 무아지경으로 도박을 하는 행위 자체에서 안정감과 쾌감을 느꼈던 중독자들은 자신들의 몰입이 깨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독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당첨을 싫어하는 것이다.


단타에도 이러한 현상이 숨어 있다. 단타를 하는 투자자(이제부터는 투기자라고 부르겠다)는 하루 종일 차트를 보며 주식을 수없이 사고판다. 수익과는 상관없이 주식투자에 중독되어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수익률이 10% 이하이며 심지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은행에 대출을 빌려와 주식 투자를 한다. 


흔히 레버러지라 부르는 이런 대출로 빌려온 돈으로 투자하는 행위는 개인 투기자들을 지옥으로 부른다. 돈을 잃어도 된다. 하지만 빌려온 돈은 미래를 의미한다. 미래를 잃어버린 자들이 향하는 곳은 어딘가? 


투자는 모두 시세차익을 노린다. 하지만 결국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단타는 개인 투자자(개미)들을 죽이게 된다. 개미 스스로 물에 빠져 자멸하는 것이다.


이런 투기꾼들은 푼돈을 만지는 자들이다. 큰돈을 다루는 자들도 있지만, 단타의 특성상 점점 돈이 커질수록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주식의 시스템 때문이고, 이런 한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여주는 자들도 있지만, 결국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들은 가치투자자와 장기투자자뿐이다.


좋은 투자자들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좋은 투자자는 좋은 수익을 거두고, 좋은 수익은 존경을 부르기 때문이다. 




수익이 난다고 해도, 하루 종일 차트를 보는 삶이 과연 행복할 수 있는가 하는 철학적인 물음도 있다. 진지하게 물어봐야 한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하루 종일 차트를 볼 수 있는가?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 질문은 상상으로 그쳐야 한다. 


왜냐하면 단기 투자자들은 하나같이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수의 자들이 돈을 벌고 그런 방식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홍보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몸값을 키운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방식이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믿는다.


세상은 좋은 방식으로 사람들을 도우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그들을 보며 꿈을 키웠기에 사람들에게 좋은 방식을 알려주고 싶다.


단타꾼들은 10% 이상을 원한다. 10% 수익은 공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더 많은 돈을 버느냐가 실질적인 투자자로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모두가 개인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굉장한 모순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익률이 10%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S&P500의 수익률은 약 10%다. 그리고 S&P500조차 변동성이 있다. 


즉, 사람들이 많이 투자를 하면 S&P500지수가 오르고, 반대로 사람들이 시장이 두려워 떠난다면 S&P500지수가 내려간다.


우리는 S&P500 평균 수익률이 10%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당신이 여유가 있다면 S&P500지수가 내려갈 때 투자를 늘린다면 수익률이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수익률이 증가한다. 평균 10%에서 그 이상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10% 평균선에서 내려갔을 때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간단한 방식으로도 수익률을 조금씩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수익률은 불가능하다. 정확히는 가능하지만 불가능하다. 어째서인가? 

바로, 인간의 심리 때문이다.


사람들이 두려워 주식을 집어던질 때를 상상해보라. 평균값 10%와 10년, 20년, 30년 후를 믿고 평소에 투자하던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면 수익률이 증가한다. 간단하지만 강력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는 방법이다. 


그 이유는 시장이 박살 나 있고, 피를 철철 흘리며 사람들이 쓰러져 있으며, 언론은 연일 세상이 망한다고 떠들기 때문이다. 평소에 보던 주식 유튜버들과 경제 유튜브는 연일 죽상이고 시장이 힘들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안 좋은 일들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 섣불리 시장에 들어가면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불황이 내년까지는 확정이고, 어쩌면 내 후년까지도 지속된다고 말한다.


결국, 사람들은 공포와 광기에 질려 시장을 버리고 떠난다. 그리고 쳐다도 보지 않다가 시장이 연일 상승하면 그제야 돌아온다. 쉽게 말해 비싸게 산다는 말이다. 정작 쌀 때는 거들떠도 안 보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다. 시장은 더더욱 상승한다. 아주 비싼 가격이지만 사람들은 산다. 왜냐? 더 오를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연일 신고점을 찍는다. 최대치를 찍는다.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생긴다. 하지만 차트는 더더욱 올라간다. 


몇몇 사람이 깨닫기 시작한다. 너무 비싸다는 것을. 누군가는 이득을 보고 시장을 떠난다. 그리고 시장의 과열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것들은 점점 많이 언급되고, 누군가가 주식을 팔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 하락에 따라서 너도나도 던지기 시작한다. 주가는 폭락하고, 살짝 반등했다가, 다시 폭락한다. 시장은 완전히 바닥을 찍고 사람들은 절망한다. 언론들은 연일 부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낸다. 주식 유튜버들이 죽상이다. 경제 언론들은 시장의 하락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 사람들은 주식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두 번 다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언론은 절망한 개미들에 관한 소식들을 특종이라고 보도한다. 투기나 다름없는 방식으로 돈을 날린 개미들. 대출을 끼고 말도 안 되는 투자를 한 개인 투자자들의 인터뷰가 주를 이룬다. 주식 시장에 관한 부정적인 내용들이 연일 이어진다. 


그러다 아주 많이 가격이 하락한 좋은 주식들을 누군가가 사기 시작한다. 시장은 아직까지 잠잠하다. 좋은 주식들을 누군가 쓸어 담는다. 시장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상승한 주식들을 보고 따라 사기 시작한다. 주식 가격이 연일 상승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기 시작한다.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한다.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기 시작한다. 주식 시작은 다시 폭주하기 시작한다. 신고점을 찍는다.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한다. 사람들은 이제라도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간다...


역사는 이렇게 반복된다.


당신은 그러지 말아야 한다. 시장과 상관없이 매월 월급을 받을 때나, 일정한 기간을 두고, 일정한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만 S&P500의 10% 수익률이 성립하는 것이다. 공포를 이기고 용기를 가지고 투자하면 평균 이상도 가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개인 투자(하나의 주식회사)를 할 때도 일정 금액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 회사의 평균 성장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평균 성장 값이 수익률이다.


S&P500 10% 수익률조차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서 얻지 못한다. 그렇다면 주식회사 하나를 투자하는 모험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나의 주가는 훨씬 더 변동성이 크다. 이 변동성을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까?



"주식은 로또가 아니다. 주식 뒤에는 회사가 있다. "


피터 린치라는 위대한 투자자가 이런 말을 했다. 그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30%에 가까웠다.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면서 30%의 수익률은 주식 시장 역사에서 이례적이고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는 뛰어난 자들의 말과 지혜에서 무언가를 배워야만 한다.


시장 평균 수익률은 10%이다. 그리고 우리는 10%보다 높은 수익률은 얻은 자들을 뛰어난 투자자라고 부른다. 또는 시장을 이긴 자라고 부른다.


거대한 돈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제약이 많다. 법으로 보호장치들을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30%의 수익률도 굉장히 높은 것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그런 것들에서 자유롭다. 소액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작은 회사들도 투자할 수 있고, 매 분기마다 실적 압박을 받을 필요도 없다. 우리는 우리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만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아주 유리한 위치에 있다. 피터 린치도 이러한 사실을 저서에서 자주 언급했었다. 그리고 뛰어난 투자 전문가들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고정관념을 깨야한다. 

단기 투자는 위험한 도박이고, 이겨도 수익률이 낮다는 것을.

이러한 사실만 깨닫는다면 주식을 하면서 돈을 잃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질렀던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자신의 주가가 몇 배 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한순간에 몇 배의 수익을 얻었다면 아주 위험하다. 그런 행운에 중독되어 평생 그런 잘못된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흔히들 초심자의 행운이 가장 무섭다고 말한다. 


여러분이 10년을 투자하고 은퇴를 한다고 하자. 어떤 방식이 가장 수익률이 높을까?

사람들은 한순간에 엄청난 수익률을 바라지만, 투자의 대가들은 주가가 빠르게 오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고백한다. 왜냐하면 주가가 낮은 상태일 때 충분한 주식 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빠르게 오른다면 수익이 결국 줄어든다.


직장인에게 이상적인 수익은 9년 11개월 동안 주가가 멈춰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 달을 채우고 10년째에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직장인이 벌 수 있는 최대의 수익률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은 견딜 수 없을 것이다. 10년 후를 확신하며 버틴다는 것은 웬만해선 상상하기 힘들다.


사실 최악은 따로 있다. 위에 한 말은 거짓말이었다.


최대 수익은 직장인이 살 때마다 9년 11개월 동안 낮아지는 주식이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견디기 힘들어 보인다. 9년 동안 낮아진다면 점점 더 싼 가격에 해당 주식을 살 수 있으니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유약한 인간이 견딜 수 없고, 주식회사는 그런 식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백신이나 제약은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10년 전에 어떻게 이 회사가 10년 후에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있을까? 그렇다.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을 하는 것이며 개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짓이다.



왜 10년일까?

뛰어난 대가들은 하나같이 짧아도 3년이고, 보통 5년에서 10년은 내다보고 투자한다고 말한다. 


10년 동안 성장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성장치가 회사의 순이익 성장이고, 순이익 성장은 결국 주가의 상승을 의미한다. 좀 더 어렵게 말하자면, 주당순이익의 증가는 주가와 비례한다. 


어렵게 느껴져도 괜찮다. 어려운 용어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앞으로 알아볼 내용들은 10년 동안 성장할 회사들을 찾는 안목에 대해서다. 

그리고 이런 회사들을 찾으면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주당순이익이 20% 성장한다면 회사도 20% 성장한다. 

결국 당장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순이익과 주가는 같은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주당순이익과 주가는 비례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모른다. 심지어 아는 사람들조차 이렇게 투자하지 않는다.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인간의 심리와 욕망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자기 사업으로 분식집을 한다고 해보자.


나는 당신이 분식집을 잘 운영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이미 운영 중인 가게가 번창하고 있다.

당신은 옆 동네에 두 번째 가게를 열고자 한다. 하지만 자금이 부족하다. 


결국 문제는 돈이다.


당신은 돈이 필요하다. 결국 돈을 투자받고자 한다. 당신은 투자자를 모집한다. 나는 당신이 사업을 잘하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당신은 그에 대한 대가로 분식집에서 나온 수익의 일부분을 나에게 준다고 한다.


나는 당신을 믿기에 계약서를 작성한다. 당신이 주인이기에 유리한 비율을 가진다. 당신 51% 나 49%.

결국 더 높은 비율을 가진 당신이 가게의 소유주이다. 하지만 수익이 생긴다면 49%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나에게 지불해야 한다. 왜냐하면 49% 지분만큼 내가 주인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주식이다. 

주식을 가진 사람을 주주라고 부른다. 주식을 소유한다는 말은 그 회사의 일정한 비율만큼의 주인임을 상징한다. 이 비율이 많고 적음에 따라 대주주 혹은 실질적 주인이 정해지며 회사를 운영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분식집 장사를 어떻게 할 건지 의견을 주고받고,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수많은 주식회사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


분식집은 장사가 잘 되고 분점이 계속 늘어난다고 해보자. 해마다 20%씩 성장한다고 해보자. 그 말은 결국 20%의 주가 상승을 의미한다. 주식회사로 상장되어 있는 많은 프랜차이즈 요식업들도 이런 식이다. 

매출, 이익, 자산의 상승이 곧 주가의 상승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회사 전체의 진짜 가치보다 시가 총액이 훨씬 높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회사의 성장에 대해서 투자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성장치에 대해서 예상을 하고 투자한다.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미래에 이 회사의 가치에 대해서 현재 지불하는 금액을 계산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지금 100원 하는 회사가 미래에 1000원이 된다면 지금 200원에 살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결국 언젠가 100원이라는 웃돈을 주고 산 결정이 좋은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회사의 성장이 회사의 가치가 된다. 

즉, 지금의 가치는 미래의 가치가 얼마인지에 대한 예측에서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 있는 주식은 가격이 높다. 



가격이 높고 낮은 것에 대한 기준은 흔히 PER이라고 하는 지표에 의해서 결정된다. 

주가 수익비율인 PER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말 그대로 주가와 수익의 비율이다. 

회사의 PER이 10이라면 회사가 버는 수익이 1이라고 했을 때 시가 총액(주가 x 발행 주식 수)이 10이라는 뜻이다. 


즉, 회사의 수익이 1인데 회사 전체의 가격이 10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회사의 주식을 산다면 1을 얻기 위해 10을 지불하는 것이다. 


비싸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그 성장에 비례만큼 수익이 증가한다면? 그 수익이 비례해 주가가 오른다면? 

언젠가 수익이 10이 될 수 있다. 그러면 PER은 1이 된다. 주가와 수익의 비율. 수익이 10이고 시가 총액이 10이기 때문이다.


PER1은 말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회사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회사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비율로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들은 항상 PER이 일정하고, 심지어 높다.


간단히 식으로 정리하자면


PER = 주가/주당순이익 = 시가총액/순이익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나는 회사 전체의 가치에서 이 회사가 버는 이익을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시가총액에 순이익을 나눈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을 좋아한다. 


위에 언급한 분식집으로 비유해보자. 

분식집 가게가 1억짜리고, 천만 원을 번다면. 

분식집의 PER은 10인 것이다.


분식집 프랜차이즈 사업의 가격이 10억이고, 1억을 번다면.

분식집 프랜차이즈 사업 전체가 PER 10 인 것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이 회사에 대해서 좋게 평가할수록 PER의 숫자는 높아진다. 미래에 그만큼 이 회사의 가치(수익)가 성장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기주들은 언제나 PER이 높다. 그만큼 수십 년 동안 성장했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성장한 주식들은 시가 총액이 높기 때문에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투자 대상으로 다룰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특정한 시장 상황에 따라 PER이 가치와는 다르게 높아질 수도 있다.


PER이 높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에게 고평가를 받는다는 뜻이다. 고평가는 사람들의 심리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시기, 질투, 욕망, 성공, 성적, 눈치, 유행... 

높은 PER은 타당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결국, PER이 지나치게 높으면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말은 위험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PER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곤 한다. 왜냐하면 고 PER인데도 불구하고 결국 말도 안 되는 성장을 보여주는 회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주식들을 성장주라고 부른다. 경우에 따라선 고성장 주라고도 부를 수 있다. 기준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앞으로도 설명하겠지만 복리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성장주를 찾아야 한다. 그러면서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면 사실상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유리해진다.



그렇다. 우리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



매년 30% 성장하는 회사가 있다고 하자. 이 회사가 5년 동안 30%라는 높은 수치로 성장한다.

그리고 매년 20%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가 있다고 하자. 이 회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성장한다.


우리는 30% 5년과 20% 수십 년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당연히 답은 20%로 수십 년 동안 성장하는 회사다.


5년 후 수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팔게 되면 세금을 내야 한다. 이는 원금을 작게 만들며 복리 효과를 멈추게 만든다. 계속해서 커지는 눈덩이가 갑자기 반토막이 나는 것이다. 


다시 그 반토막을 밀어서 언덕 위로 끌고 가야 한다. 스노볼 효과(눈덩이처럼 점점 커지는 것을 의미)를 누리기 위해서 다시 좋은 주식이라는 언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30%를 선택한다. 왜냐하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높은 수익률을 옮겨 다니며 사고팔기를 반복하면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돈을 잃고, 수익률 자체도 낮은데 말이다. 


위대한 투자자들은 모두 장기 투자자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투자자들은 하나 같이 오랫동안 주식을 보유했다. 


이미 정답이 있는데 우리가 왜 어려운 길을 택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빠른 은퇴, 노년, 노후를 위해서 투자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가장 안정적이고 빠른 길인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좋은 가격에 산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해 복리 효과를 최대한 누려야 한다. 


수수료를 내지 않으며,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세금으로부터 가장 안정적인 투자를 찾아야 한다.


결국 답은 장기 주식 투자라는 답이 나온다.



합리적인 가격에 주식을 산다. 싸게 살수록 좋다. 그리고 그 주식을 최대한 오래 보유한다. 

복리의 마법이 돈을 매년 불린다.


이 단순한 사실은 진리에 가깝다. 하지만 하기가 힘들다. 

인간의 욕심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는 수십 년 동안 성장하는 회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2가지이다. 


첫째, 수익이다. 주당순이익은 주가와 비례한다. 주당순이익이 오를수록 주가는 오른다. 

이 단순한 문장 하나로 모든 것이 시작되어야 한다. 

회사의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때 우리는 투자해야 한다.


둘째, 심리다. 인간의 심리가 가격 변동에 작동한다.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주식을 사고판다. 

회사의 PER이 50이라고 했을 때 터무니없이 높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높아 보이는 PER에도 결국 제 가격을 찾는 회사들이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고평가였고 주가가 하락했지만,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성장을 보여주는 회사가 존재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높은 PER에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호기롭게 주가를 매수한다. 



마찬가지로 다른 지표에서도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 

아래 지표들은 주가와 중요하다고 것들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PER 주가와 수익 

PBR 주가와 순자산

PSR 주가와 매출

PCR 주가와 현금흐름


수많은 지표들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주가 자체다. 

회사의 경제적 상황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들과 비교했을 때 변하는 것은 P라는 주식 가격이기 때문이다. 


가격은 사람들이 만든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높은 가격을 지불할수록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인지 확실히 말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그날이 와야만 틀렸는지 맞았는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PER PBR PSR PCR이 낮을수록 좋은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저평가받는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 신호라고 해서 무조건 매수를 추천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한국은 이런 지표들이 잘 먹히지도 않을 수 있다. 주주 친화적이지 않은 주식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중에 해외 주식을 설명할 때 또 설명하겠다.



주식을 고르는 많은 방법들은 모두 이익으로 설명해야 한다.

좋은 주식은 모두 이익이라는 안경을 끼고 바라봐야 한다.


경제적 해자가 있으니 경쟁사를 물리치고 오랫동안 이익이 높을 수 있어.

영업이익률(마진)이 좋아서 이익이 높아.

경쟁사보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익이 높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도 꾸준히 증가해.

유통 효율을 개선해 이익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개발해서 매년 매출(이익)이 증가하고 있어.

사람들은 불황기에도 이 제품을 써야만 해. (꾸준하고 안정적인 이익)

재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회원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회원권 자체 수익 증가. 구독 경제들.)

지금은 적자 상황이지만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미래에 엄청난 매출과 수익이 나올 거야.


모든 것들은 이익으로 설명해야 한다. 

10년이라는 미래를 보고 말할 때 이익이 항상 곁에 있어야 한다. 

만약 이익이 아니라 친구의 말이나 어디서 들은 것에 의해 충동적으로 투자한다면 그것은 투기다.

사람들은 투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돈을 잃고 주식 투자는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주식은 잘못된 적이 없다. 주식으로 투기를 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실수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투자자로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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