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동안 변하지 않는 진실
부자들에 대한 연구는 언제나 흥미롭다.
행동, 습관, 생활양식으로 알아보는 진실은 명쾌하다.
부자는 소득을 재산으로 바꾸는 사람들인 것이다.
토마스 스탠리의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는 1996년에 출간됐다. 수백만 부가 팔린 이 베스트셀러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후 토마스 스탠리는 20년이 지난 후 추가작을 집필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의 딸 세라 스탠리가 연구 자료들을 모아 후속작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을 세상에 내보였다.
이 책에서 언급한 흥미로운 점들은 이렇다.
-통계적으로 집의 크기가 클수록 모아놓은 재산은 없다.
-미국 가구의 대부분은 경제적 자립, 즉 임금 또는 기타 근로소득 없이 일정 기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또한 은퇴 후 편안한 생활을 할 수도 없다.
부자와 거리가 멀수록 사람들(가짜 부자들)은 과시하기 위한 집의 크기에 집착하고, 소득과 자산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나는 한국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과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큰 차, 비싼 차를 탄다. 자신의 연봉보다 훨씬 비싼 차를 타고, 심지어 대출을 받아서라도 산다. 할부로 산다고 해서 차값이 할인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싸진다. 이자와 기회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과시하기 위해 자신의 미래를 버리는 행위다.
마찬가지로 소득과 자산을 구분하지 못한다. 월급과 실제 순자산을 구분하지 못한다. 빚을 지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이자를 받는 사람들이 가진 것이다. 은행은 이자를 받고, 혹시나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담보 건물을 팔아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 오직 손해를 보는 것은 수십 년 간 이자를 내는 사람들인 것이다. 비용과 위험을 모두 짊어지고 진정한 자산은 가지지 못한다. 그에 반해 은행은 이자로 돈 장사를 하며, 이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아무런 위험이 없다. 경우에 따라서 은행은 합법적 고리대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산은 가치가 있고, 저절로 가치가 상승해야 한다. 부동산은 치킨게임일 뿐 자산이 아니다. 특히 아파트 같은 주거용 건물은 아주 위험하다. 저출산 문제는 언젠가 버블을 터지게 할 것이다. 누군가 더 비싼 값을 치러주지 않는다면 그 가격은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부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통계들 중 흥미로운 점들은 아래와 같다.
-배우자를 경제적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믿었다.
-교육(대학 이상 졸업)이 중요했다.
-대부분 자수성가였다.
-신체 건강을 중요시했다.
-예산을 세우고 절약했다.
-쇼핑을 자주 하지 않았고, 할인 상품을 사지 않았다.
-오래된 차, 중고차를 탔다.
-부모들이 근검절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투자에 자신감 있어했다.
-투자에서 돈을 잃은 적이 있다.
-투자를 할 때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했다.
-자식에게 많은 돈을 상속하지 않았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성실하고 검소하다. 모은 돈으로 좋은 기회가 생기면 투자를 한다. 돈을 번다고 하더라도 과시하거나 사치품을 사지 않는다. 이런 생활을 반복한다.
소득은 순재산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득이 높을수록 당연하게도 재산을 모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소득 전문직에 관해서 대중들이 가지는 생각이 당연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모든 고소득 전문직들이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많은 이들은 '검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나이도 순재산에 영향을 미쳤다. 나이가 많을수록 재산을 모아 온 기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젊은 시절에 투자한 금액이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이렇게 증가한 금액은 다시 투자로 이어진다.
당연히 유산도 도움이 되었다. 자산이 한 번에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순간에 늘어난 자산도 순식간에 써버린다면 가난해져 버릴 것이다.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해서 모두 부자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로또에 당첨되기 전보다 생활수준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생활 습관과 행동 방식이다.
위의 요인들이 부자가 되는데 영향을 끼쳤지만 더 중요한 것은 행동과 경험이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키워드는 절약, 절제력, 남다른 사고다
절제력은 성실성이다. 최근 수많은 심리학과 뇌과학적 연구에서 성실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성공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것이 성실성이다. 작은 약속과 다른 사람과의 협력.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따르는 것.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 모두가 성실성과 절제력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부자들은 하나같이 절제력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절제력은 복리 수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투자자들은 하나같이 장기 보유를 강조했다.
버크셔해셔웨이의 회장과 부회장인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는 장기 보유라는 전략으로 뛰어난 수익률을 보여줬다.
또한 부자들은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직업이나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남다른 생각은 평범해 보이는 것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만들거나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게 했다.
부자들은 근검절약했으며, 계획과 예산, 배분에 능했으며,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직업을 가지거나 사업을 전개했다. 그리고 교육을 중요시했으며 자신의 투자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람들과 다른 점은 모두가 오른쪽으로 갈 때 왼쪽으로 갔다는 점이다. 이러한 태도는 모두가 흥청망청 돈을 쓸 때 돈을 아끼고, 모두가 계획 없이 지출을 할 때 일주일 예산을 알고 있었거나, 모두가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일들을 할 때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고 사업을 만들어나갔다.
라이트 지텔만의 <부의 해부학>을 살펴보자.
이 책은 기존의 부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과 모순을 지적하며 최신 연구 결과들을 언급하고 있다.
청소년기
부자들은 중산층 가정 출신이었고, 부모들 중 60%가 자영업자였다. 인구 대비 10배 이상으로 부모들은 기업가, 소상공인, 농부였다. 나머지 40%는 회사원, 공무원이었다. 블루칼라 노동자 출신은 44명 중 2명이었다. 부모의 자영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그렇지 않다면 부유한 친구와 그들의 부모, 친척, 이웃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경제 엘리트는 부유한 고위층 집안 출신이라는 점과 고학력자라는 편견을 뒤집었다.
반대로 학교 밖에서 부자가 되는 기술을 많이 배웠고 스포츠를 중요시했다.
어린 시절부터 돈을 벌었던 다양한 경험이 있다. 단순히 아르바이트를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물건들을 가져와 파는 자기 사업을 했다.
성공한 기업가들을 만나 조언을 얻었다.
창업동기
부자들은 너무 반항적이나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조직에 적응하기 힘들어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았다. 몇몇은 회사나 특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렇게 경력을 쌓다가 답답하거나 느리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하기 시작했다. 나머지는 어릴 때부터 가업을 물려받거나 자기 사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떤 목표를 설정했는가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종이에 적었다. 부자들은 사업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것들에도 계획을 세웠다.
영업력
부자들은 영업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모든 것이 영업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낙관주의와 자기 효능의 상관관계
부자들은 낙관주의적인 성향이었다. 자기 효능감이 높았다. 어떤 상황이든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
위험 감수 성향
부자들은 보통 사람보다 위험 감수 성향이 높았고, 이것이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
직관과 분석 중 무엇을 선호하는가
직감을 신뢰한다는 비율이 20~40% 정도였다. 똑같은 사업군이라도 사람에 따라 누구는 직관을 선호하고 누구는 분석을 선호했다.
5대 성격특성 검사
성실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 그다음으로 높은 것은 외향성과 개방성이었다.
외부 상황에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는 성향인 신경성은 가장 낮았다.
부자들은 목표를 위해 성실했고, 낙관적이었으며, 새로운 경험을 좋아했다. 정신적으로 안정적이고, 스트레스에도 강했다.
부자들은 갈등 지향적 성향이 많았다.
부자들은 자신만의 길을 가는 비순응 주의적 성향이 높았다.
비순응 주의
부자들은 갈등과 논쟁을 즐겼다.
부자들은 주류에 휩쓸리지 않고 반대쪽을 선택해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실패 후 행동력
부자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아도 극도로 침착했다. 슬픔과 감정에 빠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실패를 기회로 생각한다. 단점과 실패를 고치고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두 책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이렇다.
부자들은 이런 공통점들이 있었다.
-낭비를 하지 않고 검소했다.
-돈을 꾸준히 모았다.
-모은 돈을 가지고 자기 사업이나 투자를 했다.
-일찍부터 돈을 모으거나 사업을 했다.
-모두가 오른쪽으로 갈 때 왼쪽으로 갔다.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진행했다.
-학교 공부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절대적이지 않았다. 학교 공부에서도 배울 점이 있었다. 그리고 학교 밖 공부도 중요했다. 많은 부자들이 학교 밖에서 배운 기술들과 경험을 언급했다.
-고소득 직종과 이어지는 학교나 학과라면 상관 관계가 있었다.
-안정적인 생활환경에 있었다. 혹은 자신 스스로 안정적이라고 느꼈다.
-운동을 했다. 건강을 챙기고 스포츠를 통해 좋은 점들을 배웠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 일주일 예산이나 목표가 있었고, 종이에 적어 기록하고 상기시켰다.
-투자(돈)에 대해서 배웠다. 실제 투자로 돈을 잃기도 했다.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웠다. 실패 자체를 신경 쓰지 않았다. 더 나은 성공을 위해 실패를 중요하게 여겼다. 문제를 해결하고 더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롤모델이 있었다. 그들로부터 근검절약을 배우거나 사업을 배웠다. 이런 지식들은 평생 함께 했다.
부자들에게서 얻은 교훈은 우리에게 좋은 등대가 될 수 있다.
-절약을 통해 종잣돈(씨드머니)를 만들어야 한다. 종잣돈을 땅에 심어 언젠가 자랄 황금나무를 만들어야 한다. 그 나무가 계속해서 자란다면 언젠가 황금 열매가 열릴 것이다. 그때가 되면 황금 열매를 아무리 따도 나무는 계속해서 황금 열매를 맺는다.
-자기 사업과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주식을 통해 주주가 되어야 한다. 주주는 자기 사업을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주가는 투자를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있어야 한다. 허황된 계획은 좋지 않다. 허황된 꿈을 꾼다면 단타와 레버리지에 빠지게 된다. 한순간의 달콤한 쾌락에 인생 속도를 늦추게 된다. 빨리 벌려는 욕심은 오히려 가장 멀리 돌아가는 길이 된다.
-투자 대가들에게서 배운다. 그들이 했던 방식을 모방하고 좋은 점들을 배워야 한다. 또 대가들조차 했던 실수를 통해 우리의 돈을 지켜야 한다. 뛰어난 자들도 실수를 한다. 우리도 실수를 한다.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한다.
-역발상 투자를 해야 한다. 모두가 쳐다도 보지 않는 주식을 싸게 사야 한다. 가격이 내린 주식을 사면 기업은 그 돈으로 제품 개발과 판매를 개척한다. 매출은 증가하고 기업의 상황은 좋아진다. 이런 점들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다. 가격이 내린 주식을 사는 행위는 경제를 살리는 행위이고 투자자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다.
-주식 변동성에 대해서 무덤덤해져야 한다. 주가는 하루에도 수백 번 오르고 내린다. 크게만 느껴지는 것들도 10년이 지난다면 작은 떨림에 불과하다. 자극에 무던해질 필요성이 있다.
-장기보유 전략을 해야 한다. 오랫동안 보유해야 한다. 부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돈을 배우고 돈을 투자해 왔다. 어린 시절에도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자기 사업을 통해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 그렇게 번 돈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는 곳에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했다. 그렇게 번 돈을 다시... 반복했다.
-지식이 주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내가 아는 게 많아질수록 더 많은 곳에 기회가 생긴다. 주식 투자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조차 모든 분야와 산업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워런 버핏이 말했던대로 자기가 아는 분야에만 투자를 하면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