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열심히 일하는 감정들의 이야기죠. 9년 전 <인사이드 아웃 1>에는 '기쁨이'와 '슬픔이'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다시 돌아온 <인사이드 아웃 2>는 보다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들 이야기가 추가되었더라고요.
영화 1에서는 슬픔이의 행동으로 다소 답답함을 느꼈었죠. 하지만 결국 슬픔과 기쁨은 함께 해야 함을 우리에게 전했죠. 영화 2에서는 13살 사춘기가 된 주인공에게 또 다른 낯선 감정들이 찾아옵니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 앞에 어느 날,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감정 컨트롤 본부에 등장하고, 기존 감정들과 새로운 감정들은 충돌하게 되죠. 중요한 것은 이 감정들의 충돌은 그게 어떤 것이든 주인공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죠. 영화는 그렇습니다. 영화는 각각의 감정들이 해야 할 일이 있고 모든 감정은 함께 있어야 진정한 내가 될 수 있음을 말하죠. 감정 뒤엔 기억, 더 깊은 곳에 신념과 자아가 있다고도 말합니다.
all together, 비로소 진정한 나!
사실, 아는 만큼 내 머릿속 감정들도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어요.
지금, 내 감정 컨트롤 타워에서는 어떤 기분이 자신을 어필하고 있나요? 영화처럼 나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는 행복한 나를 위해 여러 감정들이 본부를 열심히 운영하고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여러 감정들이 머릿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우리에게 감정이란 주제로 상상하게 하고 공감하게 한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 영화 같아요.
아기는 태어나면 정서발달이 일어나죠. 즉 여러 가지 감정들을 갖게 되는데요. 영화처럼 처음에는 1차 감정이 발달하고 자라면서 2차 감정들이 생겨나죠. 1차 정서는 기쁨, 슬픔, 행복, 공포 등의 감정인데 이런 정서는 얼굴표정이나 울음 패턴, 몸짓, 신체 접촉으로 나타나죠. 2차 정서는 당황, 수치, 죄책감, 질투, 자긍심 등으로 첫돌이 지나면 대부분 가능합니다. 아이가 6개월가량이 지나면서 정서와 관련된 얼굴표정을 분간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정서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정서를 인식하고 해석할 줄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정서를 조절하기도 하는데요. 불쾌한 자극을 피하거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부정적인 정서유발을 감소시키는 행동도 하지요.
20개월 정도가 되면 아이가 넘어졌을 때 양육자가 함께 있으면 울거나 아픈 감정 표현을 하지만 혼자 있을 때 벌떡 일어나는 행동을 보이는 걸 볼 수 있어요. 아마 아이를 키운 부모라면 한 번쯤 경험한 일일 거예요. 이런 행동은 아이가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음을 말해주죠. 정서는 영아기를 보내는 동안 양육자와의 사회적 관계를 통해 서서히 발달하게 됩니다. 정서발달에서도 양육자와의 관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발달한 정서는 이후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거 잊으면 안 되겠죠?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죠. 2차 정서는 1차 정서에 비해 보다 섬세하고 복잡한데요. 양육자의 태도와 관계에 영향을 받으며 발달하죠. 인간이란 존재는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근본적으로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양육과 교육이라는 과정에서 다양함을 드러내죠. 그 다양함이 긍정적인 것일지, 부정적인 것일지 부모를 비롯한 양육자와 교육자의 역할이라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영화에서는 사춘기가 된 주인공에게 갑자기 복잡한 감정들이 찾아오는데요. 왜 갑자기 없던 감정들이 나타난 걸까요?
그건 갑자기가 아닌 거죠. 인간은 정서 발달과 함께 신체운동, 인지, 사회성 발달도 함께 일어나죠. 이미 누구나 일찍부터 가지고 있던 감정들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발달 연령대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다른 발달과 함께 밖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 한 양육자의 태도와 관계가 중요한 것이랍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자신도 모르게 매일매일 다른 감정들이 툭툭 튀어나오기도 하잖아요. 항상 내 안에 내가 모르는 게 뭐가 있을까? 어떤 감정이 튀어나와 줄까 궁금하잖아요?
오늘 나의 기분은 긍정일까요? 부정일까요? 내 옆자리 누군가의 기분은 어떨까요? 감정 컨트롤을 직접 해보면 어떨까요?
아이는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해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발달해 갑니다. 어떤 감정이라도 나의 감정이죠. 기쁨이는 말합니다. " 나이가 들수록 기쁨이란 감정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살짝 공감이 되었어요.
감정들은 각각의 역할이 잘 이루어질 때, 그리고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등이 통제될 때 진정한 나의 자아를 갖게 되는 게 아닐까요? 이런 감정의 조화는 곧 자신의 생각을 믿고 실천하고자 하는 신념을 갖게 하겠죠.
긍정적인 신념은 어떤 감정의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이겨낼 수 있게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의 충돌을 이겨내고 신념의 길을 따라가는 진짜 어른, 진짜 부모가 되길. 그리고 그런 아이를 위한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나의 감정을 통제하고 아이가 긍정적인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의 기분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세요. 모든 감정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