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것은 인사의 중요성이다.
고객들이 백화점을 방문할때에는 뭔가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나 역시 그러한 서비스를 기대하며 백화점에 간다.
물론, 고객이 상전은 아니지만, 반갑게 어서오세요를 외치는 매장에 가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백화점에서 일할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사실 가끔 기분이 다운되거나 하면 억지로 웃으면서 인사하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이를 두고 그러면 그 일을 하지 말던가!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든 상황이 자신에게 딱 맞는 직장이 있을리 없다고 나는 단정하려 한다.
어딜가도 힘들고 어딜가도 나를 괴롭히는 상사가 있으며 어딜가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동료들이 있으며 어딜가도 이기적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직은 사실 웃는 얼굴을 가면으로 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본 사람들은 아마도 다시는 서비스직으로 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사란것이 익숙해질 무렵, 나는 백화점 문 앞에만 가도 가슴이 답답하고 그길로 돌아서서 집으로 가고 싶었다.
늘 마인드셋이 필요했다.
그건 한마디로 너무 에너지를 쏟아붓는 격이라서 나는 이내 지치고 말았다.
그리고 말도 안되게 내 시급을 제대로 계산해서 주지 않는 매니저때문에 화도 났다, 한번은 실수지만, 두번, 세번,매니저가 "내가 언니가 일한 시간을 착각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았다.
발단은 그 문제이지만, 사실, 여러가지로 더욱 큰 스트레스는 내가 서비스직을 하기에는 웃음의 가면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서비스직에 계시는 모든 분들을 리스펙한다.
그 중에서도 말도 안되게 진상을 부리는 고객에게도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하는 직원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저 사람은 지금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백화점 교육중에서도 마중인사와 배웅인사를 중요시하는데 백화점을 그만두면서 든 생각이 다시는 이곳에 직원으로 오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었다.
"안녕히 가세요" 다신 보지 맙시다!속으로 그렇게 외치며 백화점을 나왔다.
매번 마중인사와 배웅인사를 하면서 나조차도 그런내가 어색해서 견딜 수가 없는 순간들이 어쩌면 이제 그만 이 일을 그만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시점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시 서비스직에 취업한 나는 오늘도 웃음가면을 써보려 애쓰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