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슬라 이야기

by 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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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슬라 이야기




마음이 몹시 메말랐던 우슬라는
사실 눈의 여왕의 후손이었어요.
사람들이 자연을 마구마구 연료로 때워버리자
눈의 여왕이 살던 완강했던 겨울 숲도
어느 날 인간 세상으로
흘러버린 것이지요.

인간세상 속에서
우슬라는
항상 자신의 차가운 심장이 불편했어요.
겨울 숲과 달리
도시는 빛과 열로 가득했거든요.

심장의 온도가 올라가면
가슴속이 습기로 가득 찼답니다.

온몸이 습기로 가득 차자
우슬라의 눈에 차가운 이슬이 맺히었습니다.

이슬이 아름다웠지만
우슬라는 그것이 자신의 눈에서 흐른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이슬을 숨기기 위해
귀에 작은 물통을 걸어두었답니다!

작은 물통이 가득 찰 때면...
우슬라의 귀 밑은 세상에서 가장 빛나요!

우슬라는 아직
이 도시 어디에선가 작은 물통에
이슬을 모아 두고 있을 거예요.


그녀의 마음속 겨울이
끝나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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