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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와 Mar 17. 2025


외로이 비틀어진


녹잎의

마지막 숨 고름이


어느 날

회갈색 정막을 뚫어

영롱한 푸름으로 돋아 났다


퍼런 겨울 끝자락서

겨우 온기 찾았지만

결국 여정 끝이난듯


해가 드나는

고독한 창밖 곁

눈이 스르름 멀어갔다 싶던


너는


점점이 잇던 호흡

한 번

또 한 번

한 번을


가장 깊은

침묵 속에


기어이 삼켜

꾹 말아 두었네


부디


그 순간 울렸던 고함이

작고 여린 푸름을 찬양했길


'겨울

너는


봄날을 이길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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