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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니엘 Sep 12. 2024

인생을 기록하며, 프롤로그

살랑살랑 바람을 맞이하며


안녕하세요. 부니엘입니다.

제법 날씨가 선선해졌어요. 여름이 너무 더워서 정말로 추욱 몇 달간을 늘어져 있다가 ㅠㅠ 모처럼 살랑살랑 부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나도 좋아서 이 시간을 누리고 싶어 졌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바람을 만끽하고 싶구나~!'

'하지만 일찍 일어나려면 동기부여가 되어야 되는데, 뭐 하지?'

'글을 다시 써볼까??'


글감이 마구마구 떠오르는 거 있죠.

'글귀를 이렇게 잡고 이런 느낌으로 써볼까??'

머릿속에 어지러이 돌아다니는 어구들을 황급히 잡아 글로 옮겨보기로 합니다.




사실 이전 연재 글들도 다 완성이 되어있는데, 이상하게 '발행' 클릭 한 번만 하면 될 것을 당최 누르질 못하고 있어요. 머릿속의 이성은 '이 정도면 되었다.' 하는데 직감이란 놈이 막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뭐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한데도 이렇습니다. 나 원 참, 글쓰기의 분야에서는 한없이 부족한 사람인데도 참 글 쓰는 게 어려워졌어요.



지난 3년간, 너무 오랜 시간 제 자신을 탐구하고 자책하며 살았습니다. 이번 연재는 그런 제게 미안하기도 하고..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싶어서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글은 치유의 힘이 있다 하는데- 쓰면서 다시 용기를 얻고 싶달까요. 저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쓰기 위해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며 확장되고, 쓰고 나면 생각이 정리되는 듯한 그 유레카가 아요.  



제가 35년간 가졌던 인생관과 가치관이 듬뿍 담길 것 같습니다. 무거워져서 쉽게 쓰지 못하는 글을 자유로이 가볍게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세상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구나.' 그 다양한 사람들 중 하나로 글을 씁니다.



이번 테마는 조금 거만할지 모르겠지만, '엄친딸(엄마 친구 딸, 자랑스러운 자식이라는 의미)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랄까요. 실제로는 엄친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자칭입니다 ㅋㅋ.



지금은 삶의 다양성이 좀 더 많아졌다고 하나, 베이비부머 시대의 딸인 제가 살아왔던 시기는 정말 치열한 학벌 위주의 사회였습니다. 제가 공부의 길을 택했으니 더 많이 와닿았던 것도 있죠. 학벌 지상주의의 폐해, MZ가 보는 한국의 문제점, 그렇게 커온 사람들이 맞이하는 사회생활.. 그 치열한 시기를 살아왔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 생각들, 어떤 식으로 생각이 변화하는지를 그려볼까 합니다. 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도 한없이 평범한 사람이니까요.



누군가에게는 제가 살아왔던 시기를 공감하거나 이해하거나 인정할 수 있는 '한 세대를 겪어 나가는' 글이기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장단점을 가감 없이 얘기하고 싶은 글이니 정신없이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님들이나 그 길을 지나오신 분들께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도 치열하게 공부의 길을 걷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때의 시절로 돌아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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