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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나비 Oct 05. 2022

감정에 이름을 불러주면 꽃이 되어 피어나는 마법

# 10가지 마음의 색깔 



Q1. 친한 친구와 갈등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친구가 내 마음을 잘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하다.

어떻게 표현하겠는가?     

“너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파. 도대체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거니?”

“내 마음이 사탕이라면 까서 보여줄 텐데.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아.”     

Q2. 직장 동료와 오해가 생겨 분쟁이 생겼다어떻게 마음을 표현하겠는가?     

“당신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 주세요. 너무 불쾌하네요.”

“상황에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저도 지금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대화를 읽고 상대에 빙의되어 들어보라. 아마도 첫 번째 화법보다는 두 번째 화법을 들었을 때 마음의 방어막이 내려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우리는 은연중에 내 감정을 표현하려다가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비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를 키우기 위해서는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그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관계 흙수저들은 자신의 감정이 뭔지 정확히 잘 모를 뿐만 아니라 표현하는 방식에도 매우 서툴러서 오해를 불러와 관계를 망친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영어단어를 외우듯 나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감정표현단어들을 공부하고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      


지금 나의 감정은 무엇인가?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2주 연속 스페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인 책이 있다. 바로 그림과 함께 아이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42가지 마음의 색깔>이라는 책이다. 책의 첫 장을 열어젖히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이런 격려의 말을 한다.      


포근함에서 사랑으로, 사랑에서 미움으로, 우리는 서로 닮았거나 반대되거나, 자주 함께 느껴지는 감정들을 가까이 엮어 이 책을 만들었어. 하지만 네가 가장 좋아하는 감정에서 시작해서 마음껏 다른 단어로 뛰어다녀도 돼. 그리고 느낀 대로 말해 봐!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도 한다.   

  

감정이란 생리적인 변화, 인식의 변화, 행동의 변화 등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느끼는 기분의 상태를 말합니다. 감정을 알아 간다는 것은 기분에 이름을 붙이는 것, 사람의 의식을 잡아내는 것입니다. 감정의 이름을 알면 영혼의 상태를 이성적으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특권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학습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서문의 당부처럼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 우선 내가 느끼는 마음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이름을 붙이는 연습을 해보자. 우리가 살아가면서 크게 4~5가지 개념 정도만 사용한다고 한다. 아마 통 크게 조금 더 확장해 봐도 분노, 놀람, 기쁨, 혐오, 슬픔, 공포 정도가 아닐까?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이름 붙여 주지 않아서 그렇지 훨씬 더 많은 색깔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김춘수의 시 ‘꽃’처럼 우리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저 한낱 이름 없는 잡초에 불과한 것이다. 무명초에 이름을 붙여 주기 위해서는 우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 나를 빠져나와 객관적으로 ‘마음’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생각과 감정에 대해 좋다 나쁘다 평가를 하지 않고 단지 ‘이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고요한 시선으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관찰하는 것을 ‘마음 챙김’이라고 부른다. 상대와 다투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혹은 너무 행복한 상황에서도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나를 빠져나와 내 마음을 바라보고 이름을 붙여 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엔 이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지개 7 색깔과 Black, Gray, White를 덧붙여 각각의 감정을 연결해 기억해 두었다가 내가 느끼는 감정에 색깔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은 훈련법일 것이다. 예를 들어 우울한 감정이 들 때 심장이 파란색으로 변하고 누군가에게 애정을 느끼면 심장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상상을 해보라. 초반에 조금만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떤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심장의 색이 변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0가지 색깔에 익숙해지면 차츰 자신만의 방법으로 감정을 세분화시켜 기억하기를 추천한다. )


마음에 이름을 붙였다면 다음 단계는 내가 느낀 마음을 최대한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솔직 담백 그러나 뾰족하지 않게’ 전달하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 

이때 상대의 심장을 찌르지 않는 둥근 단어들을 숙지해 두면 도움이 된다. ‘분노나 갑갑함을 느끼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따라 감정을 무기로 휘두르며 전투를 벌일 수도 있지만, 존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감정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과 더욱 견실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번즈박사는 조언한다. 아래에 관계를 맺을 때 주로 느끼게 되는 10가지 핵심 감정과 그 감정들을 전달 할 수 있는 ‘둥근 단어’들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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