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한 Jan 23. 2024

[신혜선]을 떠올리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우리가 만든 옷/한우리



신혜선.


최근 드라마 ‘웰켐투삼달리’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신혜선이 그렇게 예쁜 줄 몰랐고 연기도 잘하고, 무엇보다 옷에 대한 패션의 감각이 매우 좋은 것 같다.



이름: 한우리

제목: 우리가 만든 옷


우리는 컨설턴트다 명문 황대를 디자인과를 나왔지만 첫 사업을 사기꾼에게 속아 부동산부터 시작해서 사업 컨설턴트로 일하게 됐다.


덕분에 대기업에서도 인맥이 짱짱하다. 우리를 좋아하는, 대학동기 ‘해영’은 우리에게 멋진 실력 죽게 내버려두지 말고 같이 일하자고 한다.


해영은 해영한복이라는 디자인 한복으로 명품 반열에 이제 막 진입했다. 우리는 너네 그 회사가 뜬 이유가 다 자기 때문이라며, 고마워 하라고 한다. 해영과 우리가 다시 만난건 컨설팅을 덕분이었다. 해영이 우리가 다니는 컨설팅 회사를 찾아온 것이었다.


“니가 만든 옷, 나는 아직도 최고라고 생각해”


우리가 눈물범벅이 되면서 갖다버린 디자인, 해영이 다 갖고 있었다. 너 이거 범죄라고 말하는 우리였다. 그러나 니가 정확히 쓰레기통 무리에 갖다 버린 것이기 때문에 자신은 쓰레기를 주운 것 뿐이라고, 아무리 잘 쳐줘도 중고품을 가져온 것 뿐이라고 한다.


우리는 내가 미쳤다고 니 밑에서 일하냐, 넌 내 꼬봉이었어. 말한다. 그 말이 맞다. 해영은 한 번도 우리를 이겨본적이 없다. 공모전이며, 동아리 부장을 뽑을 때도 마찬가지였고, 학과에서도 학교에서도 언제나 수석은 우리의 차지였고, 해영은 덕분에 차석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사라진 지금은 한복계의 수석이다. 하나도 안 쓰고 바짝 벌었지만, 그게 또 컨설턴트는 품위유지비가 들어가서 안 쓴다고 안 쓰지만 또 마냥 그럴 수 없었다. 우리는 해영의 제안이 고맙지만,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많다.


해영은 언제든 생각이 바뀌면 오라고 말한다. 그런 해영이 고맙지만, 해영의 마음이 단순히 일적으로 자신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해영의 마음도 부담스럽다. 해영은 죽은 자신의 절친, ‘혜정’이의 남자친구였다. 셋은 그렇게 뭉쳐 다녔지만, 혜정이가 죽은 이후 해영을 위로해줬던 우리. 그런데 해영은 그런 우리를 여자로 느끼고, 우리는 그게 부담스러웠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컨설턴트를 통해 빚을 갚아 나가면서도 역시나 자신의 디자인을 계속 그려나가고는 있었다. 혜정이 추모일이 왔을 때, 갈까말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해영이 때문에 안 가긴 그랬다. 역시나 마주친 해영이었고, 추모의 날이었으니까. 그렇게 취했는데 눈을 떠보니 자신의 집.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해영이 거실에서 주무시고 있다.


다행히, 둘 사이에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곳에는 또 해영뿐만 아니라 몇몇 학교 동기, 선후배들이 같이 있었다. 사람들은 깨어나서, 우리 천재 우리의 집이라고 돌아다니다, 우리의 디자인 한복을 발견한다. 해영이 이거 엄청난데? 런칭 각인데? 말하지만 바로 뺐는 우리였다.


우리의 후배이자, 우리와 자주 연락하던 준수는 그런 우리의 작품을 외국 디자인 공모전에 낸다. 우리 몰래였다. 그게 또 당선이 된다. 우리의 이름으로 낸 것이었다. 당선 소식을 알려주는데 우리는 왜 자기 물건 함부로 건드냐고 따진다. 공모전 취소해달라고하는데, 그 작품들에 너무 탄복한 외국, 최고의 디자이너 ‘크리퍼스’가 직접 한국으로 온다.


이는 세계의 잡지와 뉴스에 대서특필 될 정도였다. 우리를 직접 스카우트 하러 온 것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세계 최고의 패션 쇼에서, ‘한복’으로 디자인한 작품들을 내놓기로 한다.


그때 어마어마한 규모의 컨설턴트를 해야했던 우리였는데, 결국 자신의 꿈을 위해서 포기하고 외국으로 날아간다. 빚이며 뭐든 한국에 안돌아오면 되지 하고 날아가버린다.


그리고 패션 쇼. 우리는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친다. 크리퍼스는 이렇게 대단한 감각은 처음이라고 자신은 항상 후계를 찾고 있었는데, 우리도 후계경쟁전에 참여해볼 생각 있냐고?


세계 최고의 브랜드, 패션계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크라운-라이프’의 경영권을 쥘 수 있는 싸움이었다.


우리는 거절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한복이라는 이름으로 개점한다. 해영이 아 왜!! 라고 따지지만 우리의 결심은 확고했다.


그렇게 해영은 이 한복계에선 내가 지금 수석이라고 이번 만큼은 안 뺏길거라고 심지어 니 마음도 내가 뺏을 거라고 아예 선전포고하고, 준수는 그 싸움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끼어들었고, 크라운 라이프의 ‘테일’은 경영권 경쟁을 빠져나간 우리가 곱게 안보여 한국에서 한복으로 성공해볼거라고 들어온다.


그렇게 우리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위한 ‘우리한복’에 대한 브랜딩을 자신의 컨설팅 능력과, 그리고 디자인 능력으로 도전하고, 해낸다.


세계최고의 브랜드쇼, ‘우리한복’ 런칭쇼를 멋지게 해낸다.

이전 02화 [정우성]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