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공부
우리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의 많은 나이에 깜짝 놀라게 된다.
청, 장년 없이 갑자기 노년으로 건너뛴 느낌이다.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이만 먹은 것 같아 우울해지기도 한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노후대책이 화두가 되었다. 물론 돈도 있어야 하고 건강도 지켜야 되지만 나의 노후대책은 공부로 정했다.
‘늙음은 무지한 사람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지만 공부한 자에게는 수확의 계절이다.’ 유다 리브 라제노프 의 이 글귀에 공감한다. 나는 노인복지관에서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같이 공부하며 진정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은 공부가 우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를 통해서 자신의 무지를 발견하므로 인습이나 관념,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잘못된 종교관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며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아집에서 해방될 수 있다.
부당한 권력이나 편견에 휘둘리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은 교육을 통한 배움이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죽는 날까지 내 정신의 소유권을 지키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그동안 많은 어른들과 공부하며 지성과 우정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노후대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아가 우정과 지성에서 영성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나은 노후대책은 없지 않을까? 나의 글을 통해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새로운 배움의 재미를 발견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