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며느리로부터 귀한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일본의 92세 최고령 할머니 헬스 트레이너가 자기의 운동 경험을 쓴 책이다.
65세 때 가족으로부터 '살이 많이 쪘다'는 말을 듣고 난생처음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꾸준히 운동을 하다 79세에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트레이닝을 받게 되고 87세에 헬스 트레이너로 정식 데뷔'
92세인 지금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활약 중이다.
운동 경력
*65세 ; 처음으로 스포츠센터에서 운동
*70세 ; 처음으로 다리 찢기에 도전(3년 뒤 성공)
*72세 ; 처음으로 수영과 마라톤에 도전
*74세 ; 동경하던 훌라댄스 시작
*80세 ; 처음으로 바벨 들기에 도전
*87세 ; 헬스 트레이너로 데뷔
*88세 ; 난생처음 줄넘기에 도전
*89세 ; 태어나 처음으로 인조 속눈썹 붙이기, 스마트폰으로 SNS에 첫 게시물 올리기, 인생 첫
글로벌 수업 실시
90세 ; 태어나 처음으로 진지하게 노래 연습
1. 진정한 나이 해방을 위한 7가지 생활 습관(습관만 바로 잡아도 '파워 에이징'할 수 있다)
*의지 끝에 걸터앉기
*까치발로 서기
*뒤로 걷기
*마음껏 먹기
*잠들기 전 스트레칭과 심호흡
*생활리듬 유지하기(루틴을 철저히)
*도전을 두려워 말기
2. 나이 해방 체조(기본)
*가동 범위를 늘리는 것이 핵심(견갑골, 척추, 고관절)
*1분이라도 좋으니 매일 꾸준히 운동하기
*건강을 위한 숨은 열쇠, 체간(근육뿐 아니라 골격과 관절까지 포함한 우리 몸의 중심부를 지탱하는 축)
*빵빵한 근육이 곧 빵빵한 연금이다.
3. 나이 해방 체조(근력 운동)
*나이 들어도 몸짱이 될 수 있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전신을 완벽하게 단련한다.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고
운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따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나를 되돌아본다.
나도 지금까지 이 분 못지않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며 살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70이 넘으며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싶을 때 '이 나이에 뭘 더'하면서 주저할 때가 많았다. 요즘 컴퓨터 수업도 받고 있는데
끝없이 방대한 인터넷, AI, 등을 접하며 빨리 습득이 되지 않을 때, 배운 것을 자꾸 잊어버릴 때 자꾸자꾸 포기하고 싶어 진다. 한 과목은 벌써 포기했다. 그리고 또 가끔 포기한 것을 후회한다.
저자의 꿈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포기'를 모르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거란다.
앞으로는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이 글귀를 상기시켜 보리라.
우리는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배웠다. 이 말 때문인지 나에게 어렵다 싶으면 미리 포기해 버린 경험이 있다. 이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나의 경험으로는 끝까지 오르지 못할 나무도 오른 만큼은 시야를 넓힐 수 있고 그 재미를 알게 되는 중간중간에 지식과 지혜의 지평이 넓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기쁨은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다.
저자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완벽하다.'라고 한다.
살아 있으면 지금부터 뭐든지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이 말에 용기를 얻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을 점검해 봐야겠다.
이 책에서 내가 매일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이다.
오늘 보다 내일 좀 더 나은 내가 되었다면 이 책을 선물해 준 며느리 덕이고, 어제보다 퇴보한 오늘이라면 내 게으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