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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정애 Aug 22. 2024

모두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이 되길 기원하며.

지난 5월부터 시작한 3개월간의 '웰 에이징' 운동이 끝났다.

이 운동은 보건소에서 65세 이상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근력운동 트레이닝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었다. 매주 월, 수 한 시간씩 트레이닝을 받고 금요일은 의사, 영양사, 운동치료사 등이 진행하는 성인병 예방 교육을 받았다.


근력 운동을 배우며 노인들에게 근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 유지와 강화, 균형과 협응력 향상, 관절 건강, 대사와 체중 조절, 정신적 건강 개선 등이 되므로  

근육을 강화하고 근육량을 유지해야 독립적으로 살 수 있다. 또 근력운동은 뼈에 자극을 주어 골밀도를 증가시키므로 골절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사는 날까지 독립적으로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희망사항이다.


이 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노인들도 걷기 운동만으로는 부족하고 꼭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혼자 매일 실천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3개월 동안의 '웰 에이징' 운동이 끝나는 시점에 '오늘의 건강' 프로그램에서 스마트 워치를 제공해 주었다. 스마트 워치와 앱을 연결해 운동량, 혈압, 체중을 매일 기록해야 한다. 매일 스마트 워치를 차고 오천보 이상 걷기, 혈압체크하기, 일주일에 한 번 체중 재기가 나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물론 나의 스마트 워치와 연결된 혈압계, 체중계도 제공받았다. 또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미션을 한 달간 실천하면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져 운동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걷기 운동은 물론 그동안 배운 근력운동도 매일 실천하기로 다짐한다.


또 혼자 사는 어른들에게 스마트 워치는 물론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말로 하는 AI를 설치해 준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운동을 넘어서,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기회였다. 3개월간 열심히 운동하며 느낀 점은 내가 정말 참 좋은 나라에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다. 나라에서 이렇게 세심하게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고 지원해 주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러한 지원은 우리 사회가 노인을 존중하고 돌보는 성숙한 사회임을 보여준다.

지금 지구촌은 전쟁, 기아, 이상기온 등으로 편할 날이 없는데 우리는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단순히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선진국의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는 점이다.

솔직히 우리 나이는 이런 대접을 받는 것에 익숙지 않다. 우리가 자랄 때는 전쟁 후의 가난한 나라였기 때문에 그저 가족들 먼저 챙기기에 급급해서 자신의 건강은 염두에 두질 못한 세대다. 지금도 정보에 어두운 어른들은 나라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 줄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보건소나 기타 자치단체의 체육센터나 동네 주민센터만 가더라도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이번 기회에 혹시 주위에 몰라서 참석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겠다. 모두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이 되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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