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과의 전쟁
시험 기간이 되면 학생들은 밤을 새우며 공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특히 카페인은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많은 학생이 찾지만
꼭 과도하게 먹고 와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많다.
시험기간이었다.
한 남학생이 창백한 얼굴로 보건실을 찾았다.
얼굴은 백짓장 같았고, 손도 가볍게 떨고 있었으며, 안절부절 하며 불안해했다.
심장도 두근거리고 속까지 쓰리면서 불편하다고 했다.
간이 심전도를 찍고 바이탈을 측정하면서 혹시 카페인을 먹었냐고 물어보았다.
그럼 그렇지ᆢ
전날 밤새 공부하면서 에너지 드링크 두 캔과 커피 두 잔을 마셨다고 했다.
무려 투샷이 기본인 메가커피를 두잔이나 마셨다니 쓰러지지 않은게 용할 지경이다.
남학생은 어떻게든 시험을 끝까지 치르려고 했지만 결국 속이 울렁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서 시험 도중 보건실로 오게 되었던 것이다.
우선 학생을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침대에 눕히고, 심호흡을 하도록 유도했다.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해 심장이 빨리 뛰고 불안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흥분된 교감신경을 심호흡을 통해 부교감신경 활성화시켜 안정을 찾도록 돕는 것이었다.
이어서 수분을 섭취하도록 도왔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속 수분을 빠르게 배출시키므로,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했다.
속도 쓰리다고 해서 겔포스도 하나 투약했다.
남학생이 조금 안정을 찾고 있으니 예비 감독관이 학생의 풀다만 시험지를 가지고 보건실 왔다.
겨우겨우 시험을 마무리한 남학생은 잘하려고 마신 카페인 때문에 오히려 시험을 망쳤다며 너무 아쉬워 했다.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질 수 있어. 특히 에너지 드링크와 커피를 같이 마시면 카페인 양이 급격히 증가해 몸이 과하게 반응할 수 있으니까 정말 조심해야해. 시험 기간이니까 힘든 건 알지만,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더 좋은 성적을 받는 데 도움이 돼."
남학생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졸릴 때마다 마셨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나는 잔소리 모드가 발동되어 한마디 더 덧붙였다.
"공부할 때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오히려 수면이 가장 중요해.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대신, 잠을 충분히 자고 짧게라도 휴식을 취하면서 공부하는 게 더 효과적이야. 다음부터는 하루에 커피 한두 잔 정도만 마시고, 에너지 드링크는 피하자."
남학생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네, 진짜 후회돼요.”라고 말하며 이제 많이 좋아졌다며 교실로 돌아갔다.
시험 기간마다 많은 학생이 수면 부족과 피로로 보건실을 찾는다. 하지만 카페인에 의존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수면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은 성적을 받는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나도 임용고시 공부를 하며 졸음을 쫓기위해 카페인을 먹어보았지만 잠은 안오는 대신 정신이 몽롱하고 집중력이 훨씬 떨어져서 아까운 시간 낭비를 한 적이 있었다. 이 학생도 이번 경험을 통해 자신의 몸을 더 잘 돌보는 법을 배웠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