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에 걸친 몽우리

by 마디




푸릇푸릇 파릇파릇 쨍쨍

바닥보고 걷는 습관은 잠시 접어두고

하늘을 보고 걷자



어제 만난 엄마는

피어오르는 몽우리를 보라고

자꾸만 나를 부른다



봄 되니까 싱숭생숭하네

엄마 마음은 알다가도 모른다



사람들이 바삐 나와 움직인다

손에는 플라스틱 컵에 담긴 커피 한 잔



직장 동료와도

저리 해맑게 웃을 수 있구나



겨우내 조용했던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코트를 걸친 선생님들은

테두리를 걷는다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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