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상념

by 마디



생각은 쉽게 휘발된다.


﹒﹒﹒


우린이렇게나다른언어를가졌는데

이렇게나재밌게얘기하네요



나이서른넘어서도

저리 무구한 사랑노래를 부를 수 있다니

순수함을 고이 간직한 사람이 있다는 건 이 세상 전체가 누릴 수 있는 행운이 될 것이다




• • •


잡히지 않는 생각들이 버스 창밖으로 둥둥 떠다닌다. 다신 기억하지 못하게 될까 황급히 메모장을 켠다. 가능한만큼 적어보려 애쓰지만 이미 저 멀리로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가볍고 빠르게 스쳐간 것들은 훗날 가사하나 없이 남은 흥얼거림처럼 희미하게 떠오를 것이다. 아무리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나지 않는 노래 제목처럼.


화, 토 연재
이전 20화일시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