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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정미 Sep 11. 2021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모든 부부들에게

부부생활/부부관계

남편들이여..


잡은 물고기에 떡밥을 주지 않는다는 어리석은 말은 하지 마세요

당신은 어부가 아니라 어항 속 물고기랍니다.

어항속 물고기가 시들어 죽으면 다른 물고기들도 죽을 수밖에 없어요.

당신을 위해서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서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세요.


당신의 아내를 유리그릇같이 소중히 여겨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깨진 유리조각에 당신도 당신의 아이들도 다칠 수가 있어요.


당신의 아내는  당신의 사랑으로 삽니다

그녀가 독하고 무서워 보이는 것은 당신의 사랑에 목마르고 지쳤기 때문이지요.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그녀의 재잘거림에 웃어주세요

그녀의 잔소리를 흘려보내지 마세요.

때론 그녀의 슬픔과 하소연에

뻔한 답이나 외면 대신 그냥 따뜻하게 앉아 주세요.

이것이 그들이 원하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예쁘다 말해주세요.

그들은 누구의 며느리, 엄마이기 전에 당신에겐 늘 여자이고 싶거든요.

고맙다 말해주세요.

청소하고, 빨래하고, 요리하고,  아이 키우는 일은 전혀 즐거운 일이 아니랍니다.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매일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 거든요.


당신의 아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보고 웃는지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지 알고 계신가요?

만약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아내는 이미 시들어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녀가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거라 착각하지 마세요.

늘 곁에서 식사를 차려주고 청소하고 빨래를 해준다고 

그녀가 당신 곁에 있는건 아닙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당신이 붙잡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떠났을 지도 모릅니다. 

 아내를 외로운 왕비로 만들지 마세요.

그들은 당신의 사랑받는 종이 되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세상이 무너져도

모두가 그녀에게 등을 돌린다 하더라도 

꼭 그녀의 편이 되어주세요.

그게 원래 부부니까요.




아내들이여..


남편의 심장은 철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남자라고 세상의 무게를 

다 참을 수 있고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도 당신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연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를 자꾸 비난하고 조롱하고 모욕하면

당신의 남편은

당신의 8살 골치 아픈 사고뭉치 아들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아껴주고 존경해주고 격려하면

그는 당신에게 목숨을 바칠 

당신의 기사가 되어 줄 것입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일하고 오는 남편을 따뜻하게 맞아주세요

그들이 하루 종일 직장에서 어떤 일을 당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무심하다 원망하지 마세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에요.

몰라서 못하거나

어색해서 못할 뿐이에요.


그에게 원하는 걸 돌려 말하지 말아요.

실망만 돌아올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명령이나 잔소리는 안돼요.

대신 다정하게 부탁해보세요.

그는 당신의 종이 되기는 싫지만

당신에게, 자녀들에게  멋진 해결사는 되고 싶거든요.


많이 안아주고 토닥여주세요

그럼 분명 그도 다정함과 따뜻함으로 갚아줄 거예요. 


그러나 때론 그가 원한다면 혼자 있게 해 주세요.

그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 시간을 소홀히 하지마세요

우리에게 할 일들이 산더미 같아도

남편을 외롭게 만들면

당신은 사랑받는 아내가 될 수 없습니다.


자녀들에게 아빠의 자리는 남겨두세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아빠를 돈 버는 기계로 만들지 말아요.

아빠란 존재는 생각보다

아이들에게 중요하거든요.


그 무엇보다

그가 혹 무능해지더라도..

또 세상살이에 지쳐 힘들어할 때..

그의 편이 되어주세요.

그게 원래 부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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