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nnell Waldron Nov 24. 2022

길거리에서 콘돔 한 번 팔아볼까?

콘돔은 편의점 과자처럼 자연스럽게 구매할 수 없을까?

ㅋㅋㅋㅋㅋ 이거 왜 하는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참 많이 들었던 말이다.

독자도 이런 생각에 이끌려 들어온 건지 궁금하다.

독자는 어떤 궁금증 또는 이유에서 이 포스트를 눌렀는가?


돌아이인가? 어그로 때문에 장난질하는 건가?

될 것 같지도 않은데 이걸 하는 사람이 있다고?


뭐, 내가 봐도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게 납득이 된다.

아마 나조차도 내 주변에 길거리에 콘돔 판다고 하면 ‘뭐하노? 미쳤나’ 라고 말할 것 같다.



콘돔이라는 키워드를 보거나 들을 때 우리가 흔히 떠오르는 생각은

‘섹스’, ‘피임’, ‘편의점’, ‘청소년은 구매할 때 제약이 있는 것’, ‘남성’, ‘창피하다’, ‘안전’, ‘모텔’, ‘연인’

등과 같은 키워드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신기한 점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 매우 가까우면서도 먼 상품이 콘돔이라는 것이다.



콘돔은 가장 심플하면서도 안전한 피임기구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뭔가 콘돔을 입 밖으로 꺼내기가 조심스럽고 민망한 부분이 있다.


당신은 콘돔을 편의점 과자나 담배를 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구입할 수 있는가?

장담하건대 십중팔구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남들보다 자연스럽게 살 수는 있더라도 깊은 내면에서까지 민망함 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콘돔을 턱 하니 계산대에 내밀고 체크카드를 내밀 수 있는가?


필자는 여기에서부터 궁금증을 품었다.

왜 우리는 콘돔이라는 것에 이토록 민망해하고 망설이는 걸까?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고, 필요한 물건이라면 또한 현재 낙태를 불법으로 막는 사회라면 앞장서서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나는 콘돔을 길거리에서 팔아보기로 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