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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Sep 20. 2023

#시가있는 가을(148) 가을이야

가을이야

            재환

봄부터 싹틔운 내사랑

가을이 왔으니 결실을 맺게해 주세요

그동안 찌꺼기처럼 남아있던

너에 대한 실수도, 간혹 견 눈질하던 일탈도

가을의 그 아름다운 색과

너의 그 너른 가슴으로 버무려

모두 꿀꺽 삼켜주세요

무엇보다 너의 그 데칼코마니 같은

사랑으로 짓이겨도 주세요

가을, 난 너와의 더 짙은 추억을 위해

트랜치코트 깃을 세워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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