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를 삶을 때 면이 더 쫄깃해지기 위해서
푹 끓인 다음에 찬물을 넣어준다.
꽃들이 더 푸르른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꽃샘추위가 필요하다.
그렇다.
행복을 위해서는 불행의 시간의 견뎌냄이 필요하다.
행복만이 있다면 행복이 뭔지 알 수 없다.
어둡고 혹독한 추운 시간이 있었기에
밝고 즐겁고 따뜻한 광명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리 힘든 시간 속에 있더라도
우리에게 희망의 불꽃이 마음속에 있다면.
기대와 설렘 속에서 그 시기를 이겨낸다면
우리는 불행 속에 있더라도 그 불행은 불행이 아니라
행복을 다져가기 위한 행복한 과정이 되는 것이다.
쫓겨나듯 이사하고 짐도 풀 수 없는 2024년의 겨울은
춥고 고단하고 혹독해지만,
그 순간이 있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꼭 필요한 순간이었다.
나는 내려놓고 믿음으로 더 풍성해지는
희망의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다!
말씀의 힘을 체감하면서 얻게 된 무기였다.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이 내게 스며듦은
그야말로 은혜이자 영광이었다.
나도 모르게 스며든다.
매일 말씀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그렇게 하루하루 조용히 성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