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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시 서른여덟

by 설애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김정한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아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 그때는 참 잘했어.

아~ 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며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되겠지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여행


그래,

인생은 지워지지 않을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요즘 인생 2회 차를 사는 소설, 드라마, 영화가 많습니다. 그래도 인생은 단 한 번이기에 더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책에는 수많은 인생을 경험할 수 있는 마법 도서관이 있습니다.

주인공 노라는 여러 삶을 경험하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옵니다. 내가 가진 가능성을 믿는다면, 어떤 삶이라도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가능성을 믿고,

8월을 열어보자고요!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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