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시_4. 오~~ 호~~라!! 꼬시 만만세다!!!!

꼬시를 믿어 보기로 했다

by 이화

요즘 우리 꼬시 우리 식구가 다 된 듯하다

새벽에 눈을 뜨면 기지개를 거하게 핀 후 내가 외출옷을 입는지를 파악한다


큰아이 방문을 코로 툭 밀고 침대로 슈~~웅 올라가 대기를 한다

기본적 아침밥 준비가 끝나면 초코와 꼬시를 불러 모은다


꼬시는 보통 집에서 1시간 정도의 새벽 산책을 한다고 했다

아침 시간이 바쁜 나는 새벽 산책을 짧게 하는 대신 오후 산책을 좀 길게 해 주는 편이다


다행히 꼬시는 나의 루틴을 잘 따라와 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잘 따라와 주는 게 생겼다

바로 입마개 착용이다


그동안 CCTV나 경비실 아저씨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새벽이나 밤 산책을 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입마개 착용을 곧잘 길게 하는 것이다


꼬시를 믿어 보기로 했다


입마개를 해주고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은 오후 산책을 나가 보았다



오~~ 호~~라!! 꼬시 만만세다!!!!


짧은 앞발로 입마개를 풀어 보려는 시도를 하긴 하지만 매번 실패를 했다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장면이다

꼬시와 초코가 좀 더 자유로운 장소에서 산책을 하도록 시푸차 산책로를 가기로 했다


불편하고 하기 싫은 입마개를 해 주는 꼬시에게 화답으로 나는 뭐라도 해 주고 싶었다


나무와 풀이 많은 시푸차 산책로는 강아지들의 성지 같은 곳이다


이곳에 사는 모든 강아지들의 다양한 영역 냄새를 맡을 수가 있다


온통 초록으로 둘러싸여 공기도 좋고, 그늘이 많아 덥지도 않다


인적이 드문 작은 공원에선 산책줄을 잠시 풀고 신나게 달려도 본다


집으로 가는 길의 꼬시의 초코는 거친 숨을 쉬며 침이 뚝뚝 떨어뜨리며 지친 걸음이다


시푸차 산책을 다녀오면 호박 수프를 시원하게 한 그릇씩 먹인다

어찌나 맛있게들 꿀떡꿀떡 먹는지 먹는 모습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곤 한다

나도 왠지 한 숟가락 먹고 싶어진다 ㅎㅎㅎㅎ


놀고, 먹었으니....

잠이 슬슬... 오는가 보다 ㅎㅎㅎ


초코와 꼬시가 자는 동안 나는 잠시 마트를 다녀와야겠다

보호자님이 주신 호박 수프를 어찌나 잘 먹는지 다 먹어간다


호박과, 양배추, 당근, 파프리카를 사 와야겠다

맛있게 먹으니 이참에 한 솥 끓여 놓아 보려 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