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작은 얼굴과 행복한 미소의 언어, ‘아이링’
나는 아침에 일어나 복식호흡과 스트레칭, 페이스마사지를 하고, ‘아이링’을 반복하고 출근한다.
‘아이는’에서 조금 발전한 방법이 아이링이다.
‘링’은 반지를 의미한다.
우리는 넷째손가락, 약지에 결혼 반지를 한다.
이 약지를 링처럼 동그랗게 만드는 것이다.
엄지와 약지를 붙여서 ‘OK’ 사인처럼 만든다.
‘OK’는 엄지랑 검지를 붙이지만 아이링은 약지를 이용해 동그라미를 만든다.
잘 사용하지 않는 손가락을 이용하는 것이다.
바로 ‘앵커링’ 효과다. 앵커링이란 특정 반응과 특정 자극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조건 형성 개념이다. 뭔가 어려운 말 같지만 알고 보면 쉬운 개념이다.
우리가 길을 걷다가 횡단 보도를 발견한다. 앞에 빨간 신호가 있다. 그러면 가던 길을 멈추고 서게 된다.
이게 앵커링이다. ‘빨간 신호’라는 자극이 ‘정지’라는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파블로프가 개에게 먹이를 주기 전 종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 그러면 종소리만 들어도 개가 침을 흘리고 식욕이 생긴다.
종소리와 음식을 연결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앵커링 효과다.
‘아이는’을 반복하면서 ‘링’을 만드는 것이다.
엄지와 약지를 붙이면서 ‘아이는’을 발음한다. 그리고 다시 떼었다가 붙이면서 ‘아이는’을 말한다.
10번을 반복한다.
‘아이는’을 발음 하면
SA(부정)근육의 힘이 빠지고,
SM(미소)근육의 힘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미소가 만들어지면서
리프팅 근육이 강화 된다.
얼굴라인이 갸름해지고 작아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얼굴 표정과 연결된 긍정의 감정이 생긴다. 표정과 감정은 1:1 매칭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긍정의 미소와 행복한 마음을 ‘링’과 앵커링하는 것이다.
앵커링이 연결 되면 링을 만드는 행동만으로도 긍정의 마음이 생긴다.
해보면 안다.
나는 10년간 얼굴살 치료(얼굴지방흡입, 지방이식, 리프팅등)를 하면서 다양한 환자들을 만났다.
수술이 잘 되어 선물을 사 오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원하는 결과에 미치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다. 감사 편지를 받기도 하고, 엄청난 컴플레인을 듣기도 한다.
하나 밖에 없는 자신의 얼굴을 수술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수술을 나에게 맡겨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무조건 만들 수는 없다. 환자의 만족도와 수술의 결과가 일치하면 베스트다.
하지만 그 간극의 차이가 클 때는 서로가 힘들어진다.
환자분이 불만을 토로할 때는 나도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나한테 저렇게 행동할까?
하지만 너무나 억지스러운 주장을 할 때는 나도 답답하다.
아무리 설명하고, 수술 후 상태를 보여줘도 막무가내인 경우다.
그럴 때 마다 나는 ‘링’을 한다. 책상 아래에서 엄지와 약지를 이용해 소리 없이 링을 열 번 만들어본다.
그러면 이상하게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좋아진다. 얼굴도 편안해 지고, 이내 미소가 생긴다.
환자분이 컴플레인 하는데 그 환자분 앞에서 ‘아이는’, ‘아이는’을 말할 수 없다.
미친놈 취급을 할 것이다.
그럴 때는 ‘링’만을 반복한다.
잘 앵커링된 ‘아이링’은 ‘링’의 반복으로도 긍정의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링’이 ‘행복’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링’을 많이 연습해서 앵커링이 잘 되었을 때 이야기다.
시간 날 때마다 ‘아이링’을 연습해 보자.
‘아이링’은 얼굴 표정을 좋게 해서 자신의 무표정을 변화 시킨다.
무표정은 하루 24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은 보내는 본인의 대표 표정이다.
무표정이 바뀌면 평소의 모습이 바뀌게 된다. 아이링이 여러분의 인상을 변화시키게 된다.
미소 근육이 깨어나면 긍정의 감정도 생겨난다.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던 불안, 슬픔, 우울감이 사라지는 것이다.
SM근육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얼굴의 혈액 순환, 림프 순환이 좋아진다.
지방대사가 일어나고, 대사 산물이 처리된다. 얼굴이 가벼워지고, 붓기마저 좋아진다.
얼굴이 작아지고, 마음마저 가벼워지게 된다.
나는 직원들에게 ‘아이링’을 알려주었다. 얼굴이 작아지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비법이다.
처음에는 ‘에이, 이게 뭐라고, 정말 그렇게 되겠어’라고 의심하던 직원들도 이제는 조금씩 따라 하고 있다.
그들도 일하면서 환자들의 불만을 듣는다.
특히 데스크에 있는 직원들은 전화로 이런 저런 컴플레인을 대응한다.
그들도 감정이 격해지고, 화가 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조용히 ‘링’을 하고 있다.
그러면 어느 새 마음이 편해지고, 긴장이 풀린다.
지금의 상황과 내 감정을 분리해서 따로 생각하는 여유마저 생긴다.
여러분도 직접 해 보라. ‘아이링’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아이링’이 나와 내 직원의 일상을 바꿔 놓았듯, 여러분의 삶과 일상을 변화 시킬 것이다.
하루를 ‘아이링’으로 시작해 잠들 때까지 틈틈이 활용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 이 순간이다.
책상 앞에 거울을 보고 ‘아이링’을 시작해보자.
아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