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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Feb 01. 2021

한양도성 '낙산 구간'

한양도성 전 구간 기획 순성 제2편

[한양도성 순성 - 제2편 ]

낙산 구간' (혜화~낙산공원~흥인지문)


- 한양도성의 꽃 '낙산 구간' -


 2021년 한양도성 전 구간 순성 제1편 백악 구간 순성에 이어, 제2편으로 낙산 구간 순성을 다녀왔다.

 


두 번째 순성 구간, '낙산 구간'


 백악 구간을 첫 번째 순성 구간으로 정했기에 자연스럽게 이어서 낙산 구간을 순성하게 됐다.


 한양도성 구간을 잘 모르고 있는 분들도 낙산 공원이나 동대문, 흥인지문공원은 많이 들어 봤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만큼 낙산 구간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구간이다.



낙산 구간은?


 낙산 구간은 혜화문에서 출발해 낙산과 낙산공원을 지나 흥인문에 이르는 총길이 2.1km의 구간(약 1시간 소요)이다.


 딱 성벽을 따라 한 방향으로 쭉 걸었을 때 그 거리 및 소요시간이라이지, 실제로 낙산구간에 가보면 앞뒤 좌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주변의 많은 볼거리를 보게 돼 시간이 1시간 30분~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출처 :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되는 낙산은 높이가 124m로, 서울의 내사산 중 가장 낮고 경사도 완만하다.


 이처럼 구간의 길이가 짧고 경사도 완만하 접근성 용이하고 주변에 즐길 거리도 많아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또한 서울의 걷기 좋은 길 하면 꼭 손꼽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낙산 구간을 크게 두 구간으로 나누자면, 낙산공원 및 정상을 기준으로 그 앞과 뒷 구간으로 나눌 수 있겠다. 앞 구간은 잘 보존된 성벽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을, 뒷 구간은 성벽과 마을과의 조화로운 아름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혜화문


 백악 구간의 종착점이자 낙산 구간의 출발점인 혜화문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3분 정도 거리에 있다. 백악 구간의 종착지점이기도 한 혜화문을 한 달 만에 다시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현재 혜화문은 2년의 복원공사 끝에 1994년 10월 중순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혜화문과의 인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낙산 구간을 순성하기 위해 연결된 계단을 이용해 아래로 내려간 뒤 횡단보도를 건너 가톨릭대학교 뒷 길 입구 지점으로 향했다.


혜화문 통과 후 정면의 계단으로 내려간 뒤 횡단보도를 건너면 된다.

 자는 지난 백악 구간 순성 때와 마찬가지로 순성길 지도 및 주요 지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한양도성 앱”을 켜고 순성을 시작하였다.



가톨릭대학교 뒷길


계단을 올라가변 본격적인 순성이 시작되며, 건너편에 혜화문이 보인다.


 먼저 순성에 앞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유지를 반드시 지켜주실 것과 성벽 인근 마을 주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히 순성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또한, 성벽을 훼손시키는 행위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으며, 정해진 구간 길 외의 길로 가게 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이 또한 금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순성 중에는 반드시 수시로 뒤와 옆을 돌아보라! 성곽마을과 자연이 조화로운 그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기 때문이다.


 낙산 구간 초입의 가톨릭대학교 뒤편의 길은 비교적 성곽의 형태가 잘 보존된 구역으로 한양도성이 축조시기별로 성돌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볼 수 있는 구역이다.  



축조시기에 따른 성벽의 모습


성벽돌의 크기와 모양이 축조 시기에 따라 다름을 확인해보자.


 성벽 축성의 초창기인 세종시대에는 주로 백성들이 벽돌을 쌓았기에 성돌들의 정교함 등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 모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뒤에는 보다 군인들이 주로 성돌을 쌓았기에 그 성돌의 크기는 더 거대하면서도 일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세종, 숙종, 순조 등 각 시대의 축성 모습을 비교하여 탐방을 한다면 보다 재미있는 순성길이 될 것이다.



365마을과 장수마을, 삼군부 총무당


 구간 초입길의 좌측에는 성벽 인근 마을인 ‘365마을’로 빠지는 길이 몇 곳 보였고, 성벽길을 걸으면서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365마을을 지나서 나오는 장수마을은 낙산공원 동남쪽 성벽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로 한국전쟁 후에 형성된 판자촌에서 기원하며, 60세 이상 노인 거주 인구가 많아 장수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들 마을은 모두 지금 마을재생 사업을 통해 골목길이 정비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많은 이들이 일부로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장수마을 부근의 삼군부 총무당은 유형문화재 제37호로, 조선의 군무를 총괄하던 삼군부 청사의 중심이 되는 본전이다. 원래 광화문 남쪽 현 정부종합청사 자리에 있던 것을 1930년대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이번에는 낙산 구간을 쭉 순성하는 것이 목적이라 이들 지점을 지나쳤지만 언젠가는 365마을과 장수마을의 골목길을 걷고, 삼군부 총무당도 탐방해볼 계획이다.



각자성석()


 축성과 관련한 글을 새겨 넣은 돌을 각자성석이라 한다. 태조와 세종 때의 각자성석에는 구간명과 구간별 축성 담당 군현 명이 새겨져 있다. 이는, 훗날 축조한 성벽 부분이 부실공사 등으로 이상이 생겼을 경우 그 축조한 자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함이다.


오늘날 건축물 한편에 시공자의 이름을 새기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되겠다.


영동(좌)  /  홍산시(우)

 절친한 친구의 고향인 영동이 새겨져 있었는데 매우 희미하여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반면, 조금 더 지나 새겨진 홍산라는 글씨는 확연히 보이긴 했다. 당시 전국 지역의 백성들이 서울 한양도성을 축조했음을 각자성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낙산공원으로 가는 길


 낙산공원을 향해 가는 길은 무척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 부근에서 지난번 순성에 이어 또 한 번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다. 자연의 지형을 따라 축조된 한양도성이다 보니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많이 찾는데, 특히 낙산 구간은 고양이가 사랑하는 곳인가 보다!




암문(낙산공원 방면)


 백악 구간과 마찬가지로 낙산 구간에도 암문이 보였는데, 첫 번째 암문은 장수마을 방면에서 도성 안 낙산공원으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낙산구간을 걸으시는 분들이라면 이 암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계속 도성 밖으로 걸어가시다가 낙산공원 안쪽으로 들어오시길 더 권해드리고 싶다.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낙산공원의 상징인 글귀 표식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10월 방문때 찍은 사진




도성 안에서 보는 광경


 기자는 첫 번째 방문 때 도성 밖 길로 걸었었기에 이번에는 암문을 통해 도성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서는 바로 성 밖에서 걸어왔던 반대방향으로 내갔다.

 성벽과 마을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그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웠기에 자연스럽게 발길이 그쪽으로 향했던 것이다.


 충분히 풍경을 본 뒤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와 낙산공원으로 향했다.



낙산공원과 정상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이라 불리는 낙산공원. 비록 몽마르뜨 언덕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낙산공원이 그에 못지않게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매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특히 혼자서도 좋지만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온다면 더욱 좋은 곳이다. 만약, 대학로 주변을 찾았다면 기왕에 그 인근에 위치한 낙산공원을 방문하는 것도 동선상 참 좋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낙산공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낙산 정상을 만날 수 있다.


 산의 정상치고 높이는 낮았지만 그 풍경만큼은 정말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답다고 자신한다.

 산 등 자연, 주택과 아파트, 공원, 사람 그리고 성벽이 조화를 이루는 그 풍경은 낙산 구간 전반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겠다.


 낙산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기왕 낙산공원 쪽을 방문하셨다면, 그 산의 상징이자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에 꼭 올라가시길 바란다.






흥인지문 방면 하강


 정상에서 내려온 뒤, 2부 구간인 흥인지문 방면으로 차게 음을 내디뎠다.


  좌측과 우측 길을 번갈아 가면서 가시길 추천해 드린다. 놓치지 않아야 할 광경이 양쪽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낙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우측에 공중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해두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길로 조금 더 내려오면 낙산정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낙산정

 낙산정은 조그마한 정자로, 여기서 바라보는 광경 역시 매우 아름답고 볼만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낙산정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그 인근에서 충분히 인왕산 방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낙산정에서 다시 길을 되돌아와 계속 우측 길로 가다 보면, 대학로 방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댸학로 방면 전경

 너무 성벽을 따라 좌측 길로만 걷지 말고 반대편 우측 길로도 걷기를 권장하는 이유가 바로 대학로 방면의 전경을 볼 수 있어서이다.



창신과 암문

 

 대학로 방면의 모습을 봤다면, 다시 좌측 성벽길로 걸어보자.

 그럼 그 방면의 창신동 마을을 볼 수 있는데, 층층이 놓여있는 주택들의 모습이 매우 정겹다.

 


그리고 쭉 걸어가다 보면 창신동으로 나갈 수 있는 암문이 나온다.

2020년 늦 가을에 찍은, 창신동으로 향하는 암문과 그 전경 모습 사진

 지난해 늦가을 밤, 이 암문을 통해 성벽 바깥으로 나와서 걸어봤는데 매우 운치 있고 좋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두 번째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쪽 암문으로 나와서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화마을


  다시 우측을 주목해보자.

 이화마을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지나가면 이화마을 인근에 조성된, 요새 굉장히 핫하다는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곽길이 아닌 그 카페 반대편의 이화마을 길로 내려간다면 대단히 대단히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더 내려가면 벽화마을로 유명한 이화마을 골목길을 탐방할 수 있다.


 자는 역시 지난해 늦가을 이화마을 그리고 충신 아랫마을과 윗마을을 탐방한 바가 있어 이번에는 지나쳤다.


2020년 늦 가을 사진


 하지만 이화마을은 성벽길에서 바로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낙산 구간을 찾는 분들이라면 꼭 이화마을도 연계하여 함께 탐방하시길 권해드린다.


 개인적으로 낙산 정상에서 하강할 때에는 성벽길보다는 이화마을 방면으로 내려오는 것이 더 좋았다.


 

흥인지문 일대 전경


 카페길을 지나 내려가다 보니, 마침내 낙산구간의 종착지인 흥인지문이 시야에 잘 들어오기 시작했다.

 낙산 구간의 후반부의 하이라이트 지점, 아니 한양도성 전 구간을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경관을 보이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흥인지문과 그 너머의 DDP, 두산타워 건물 등 서울의 랜드마크 지점이 한눈에 들어오는 광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낙산 구간에 올랐는데 이 구도의 사진을 안 찍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흥인지문과 가까워졌다고 싶은 무렵 주저 없이 반대편 성벽길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갈대와 성벽 그리고 좌측의 한양도성박물관, 우측의 한 교회의 모습이 어우러져 들어오는 풍경은 말 그대로 일품이다. 이 각도의 사진은 수많은 블로거들과 매스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한양도성 통틀어서도 매우 대표적인 포토 스폿이다. 이러한 풍경을 보고 어찌 힐링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어서 여기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힐링의 시간을 한참 가졌다.


 

한양도성박물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낙산구간을 몇 번 걸어봤지만, 바로 인근에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서울디자인지원센터 1~3층)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 1~3층에 한양도성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이번 기회에 가려했지만 하루 전 날 예약을 해야 하기도 했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어 이번에도 방문하지 않다.


 하지만, 6개 구간 순성이 끝나면 시간을 따로 내 가장 먼저 혜화문 인근에 있는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와 이 곳 ‘한양도성박물관’을 탐방할 것이다. 꼭.



흥인지문공원


 그리고 막바지 길에는 흥인지문공원이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는 건너편의 흥인지문과 뒤편의 성벽을 모두 보면서 휴식할 수가 있다.

 일이 있어서든 우연한 계기로든 동대문 일대를 찾게 된다면, 잠시라도 흥인지문공원에서 잠시 쉬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각자성석(감독관 및 책임관)


 구간에서 완전히 내려오면 그 끝에 각자성석이 줄지어 있는 것이 보인다. 성곽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각자성석들을 이렇게 모아놓았다고 한다.


 먼저 봤었던 영동 및 홍산시의 각자성석과 같이 태종·세종 때의 각자성석에 구간명과 구간별 축성 담당 군현명이 새겨져 있었다.

 반면 여기의 각자성석들은 조선 중기 이후의 각자성석으로 감독관과 책임기술자의 이름과 날짜 등이 새겨져 있는데, 숙종 때 군인들이 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자성석이 끝나는 지점에서 위로 올라가다가 암문을 통해 성벽 안으로 들어오면 낙산구간을 역방향으로 순성할 수 있다. 다음번에는 이렇게 낙산구간을 순성 해볼까 한다.


 

흥인지문


 각자성석 끝 지점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조금 더 올라가면 횡단보도가 있는데, 건너가면 종착지인 흥인지문에 도착한다.

 언제나처럼 도심 한가운데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흥인지문에 대한 설명은 다음 순성 구간인 흥인지문 구간 시작 때 해드릴 계획이니 독자들께서는 다음 달 흥인지문 구간 순성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그래도 기왕 온 김에, 백악 구간에 이어 두 번째로 한양도성 앱을 통해 스탬프를 꾹 찍었고, 이것으로 낙산 구간 순성을 마무리했다.








한양도성의 꽃 ‘낙산 구간’


 낙산 구간은 낮에 올라도 그 경관이 아름답지만, 밤에 오르면 도심의 불빛이 어우러진 황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또한 계절마다 각각의 색다른 매력이 있는 구간이기에 여러 번 방문해도 결코 지겹지 않은 구간이다.


길이가 길지 않고 경사도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라도 부담 없이 순성할 수 있다.

 한양도성 구간 중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구간으로 주저 없이 낙산 구간을 꼽을 것이다.


 고향 친구들이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를 묻는다면, 후배들이 데이트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역시 자신 있게 낙산 구간을 권할 것이다.


 설명이 필요 없다. 낙산 구간은 “한양도성의 꽃”이자, “서울의 꽃”이다.



 솔직히 말해 오늘 미세먼지가 좀 있기도 했고 겨울이다 보니 볼거리가 다른 계절에 비해서는 약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비교적 덜 예쁜 시기에 찾았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광경이 아름답다.


 코로나19&블루로 힘드신 분들, 그리고 갈 곳이 마땅하지 않으신 분들. 낙산 구간을 걸어 보시라! 


이전 01화 한양도성 '백악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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