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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Sep 02. 2023

브런치북 출간 책 보러 "서점 투어"를 하다!

나의 책을 매장에서 만났을 때 들었던 기분이란. 말해 뭐 해.

지난주 제10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특별상 수상작, 나의 생애 첫 책, <한양도성으로 떠나는 힐링여행>이 발간되었다. 먼저는 인터넷으로 주문이 가능했고,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대형 서점을 중심으로 한 두 지점에 입고되다가 사흘 정도 흐른 다음에 모든 매장은 아니지만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의 경우 서울에서 절반에 해당되는 매장에 책이 입고되었다.


나는 입고된 이후 주말이 되자마자, 바로 종로로 향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내린 뒤, 먼저는 종로서적 종로본점을 찾았다. 책이 없었다. 바로,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으로 이동했다. 나는 먼저 도서 검색대에서 검색을 한 다음, 위치를 굳이 인쇄했다. 어쩌면 올해가 지나면 책 재고가 없어질 수 있고, 책이 보다 좋은 위치에 있을 때 "증빙자료" 혹은 "인증"을 위해 위치를 인쇄했다.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우와 나의 생애 첫 출간 책을 만나게 되다니! 그것도 "역사신간" 코너에. 사실 내 책이 어느 카테고리에 분류될지 애매한 감이 있었다. 여행, 기행, 문화, 교양, 역사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속할 수 있었다. 대체로는 큰 범주에서는 역사에 속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에서는 교보문고는 역사/문화로, 역사분야 안에서도 더 세분화되어 있는 예스 24에서는 "역사와 문화 교양서", 알라딘에서는 "문화/역사기행"으로 분류되었더라. 공통적으로 역사/문화 범주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서, 일단 바로 사진부터 남겼다. 그다음에 동기생(?) 도서를 살펴보았다. 후에 이 동기생들은 상당수가 다른 서점 매장들에서도 계속 만나게 돼 이제는 도서명과 책 형태가 익숙하다. 영풍문고에서는 여기 본점 매장만이 책이 5권(지금은 10권)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다른 재고가 있는 매장도 1~2권에 불과했다.


 그래서 남은 매장투어는 교보문고 매장들, 그중에서 "역사신간" 코너에 비치된 매장(광화문점, 합정점, 영등포점, 잠실점)들만 찾기로 하고 본격적인 투어 여정을 시작했다.




<광화문점>

 영풍문고 본점을 들린 직후, 바로 인근에 있는, 나에게는 뭔가 서울 하면 떠오르는 대표 랜드마크 "광화문"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장소 중 하나인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았다. 야, 사람 많더라. 역시는 역시인가?! 마찬가지로 도서검색대를 찾아 검색 후 위치 인쇄를 했으니 이 말은 이제 생략하겠다. 이전보다 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역사 신간 코너로 향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내 책이 있다니! 감격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바로 인증숏을 찍었다. 역시나 역사 도서들은 책이 크고 두꺼웠다. 바로 왼쪽의 '발밑의 세계사'와 옆 쪽의 '박시백의 고려사'. 참고로 이들 도서는 다음 매장, 다 다음 매장과 또 그다음 매장에서도 계속 내 책과 함께 보여서 이제는 너무 친숙하다. 또한 영광이었다.


 저자 소개란에 의하면, 박시백 작가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으로 350만 독자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 만화가라고. 오늘 기준, '온라인 교보문고' 주간베스트 역사/문화 분류에서 5위이며, 국내도서 통틀어서도 215위에 랭크되어 있는 어마어마한 책이었다. 발밑의 세계사는 무려 나도 아는, 출판사가 위즈덤하우스였으며 저자 이동민 작가는 역사 전문가로 역시나 수 권의 책을 발간한 대단하신 분이다. 이 책은 교보문고 주간베스트 역사/문화 분류에서 20권 내에 있다.


 이렇게 대단한 책들과 함께 여러 매장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너무 영광이었다. 내가 서점투어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빠르면, 며칠만 지나도 내 책은 이들 책들과 멀어질 것 아닌가. 아 그리고 기억에 남는 동기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같은, 제10회 브런치북 특별프로젝트 특별상 도서인 '스웨덴 왕실의 역사'였다. 참고로 이 작가님은 이미 브런치북 프로젝트로만 한두 번이 아니라, '제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은상 수상', '2017년 11월 브런치 추천 작품 선정', '밀리x브런치-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 이력이 있으셨다. 한 번도 힘든 걸 세 번 네 번 해내는, 정말 대단한 분 아닌가. 레전드시다.


아래의 합정점, 영등포점, 강남점은 마침 오전 반차를 쓴 날 대중교통 환승을 통해 릴레이로 방문한 매장들이다. 잠실점은 회사에서 가까워 퇴근 후, 제10회 출판 브런치북 출판프로젝트 대상작 전시가 열리고 있는 아크앤북 잠실점을 찾기 직전에 들렸었다.

 

<합정점>

<영등포점>

<강남점>

<잠실점>

합정점과 잠실점은 3권, 강남점은 4권. 영등포점은 2권으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마찬가지로 역사/신간 코너에 위치했다. 광화문점에 비해 재고 수가 적고 책 크기도 작다 보니 다른 큰 책들 속에 파묻힌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특히 잠실점이 그 느낌이 가장 강했다. 영등포점에서는 코너의 가장 구석에 위치해서 아쉽더라.


 그래도 재고가 2권 이상 있으며, 신간 코너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앞서 말한 베스트셀러 작가-작품과 함께 말이다.




지난주 토요일, 첫 서점투어를 시작한 지 만 1주일 만인 금요일 퇴근길에, 서점투어 마지막 매장으로 회사와 우리 집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교보문고 건대스타시티바로드림센터를 찾았다. "역사 신간" 코너에 위치하지 않은 곳이다.


<건대스타시티바로드림센터>

다른 지점은 '역사 신간'코너에 위치해서 찾기 쉬웠다. 그런데 여기는 찾기 어려워 기념의 목적 외 찾기 위한 목적으로도 도서검색대를 활용한 결과, '14-3 한국사' 코너에 있단다. 드디어 책장 앞에 이르렀다. 못 찾겠더라. 새로로 5칸, 1칸 당 약 30개의 도서가 빼곡히 있었다. 같은 디자인의 시리즈 책들은 눈에 띄었는데, 단 권의 책이자 가뜩이나 덩치도 작아 쉽게 차지 못했다. 위에서부터 한 권 한 권 손으로 가리켜 가며 찾기 시작했다.


 드디어 찾았다! 찾고 보니 정 가운데 칸에서 정 가운데에 위치했다. 그렇다. 한국사 C14-3 팀에서 무려 "센터"를 맡고 있었던 것이다. 홀로 얼마나 외로울까. 한 권만 더 있었더라면 좋았겠는데... 마음이 아프면서도, 꿋꿋이 센터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기특하고 대견했다. 이 녀석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몇 센티 앞으로 꺼내놓고 돌아가려 했지만, 그러면 다른 책들이 가려지니까 그러지 않고 뒤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내 다시 발길을 돌려 0.5cm 정도 앞으로 꺼내놓았다.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심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 마음 같은 것일 거다.




건대점 외에 목동점, 은평점, 천호점에서 1권씩 재고가 있다. 세 지점은 거리가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다소 멀어서 당장은 가기가 쉽지 않지만 기회가 되면 꼭 가보겠다. 가서, 0.5cm 앞으로 위치시키고 오겠다.


 언제 신간 코너에서, 아니 언제 매장에서 사라질지 모르기에 눈으로 담고 기록했다. 독자님들께 한 가지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사시는 지역 "도서관"에 도서 신청을 해주셔서 한 번 읽어봐 주시면 정말 좋겠다. 나의 책 발간의 가장 핵심적 목적은 한양도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분들이 한양도성을 탐방하며 힐링을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도서관에는 책이 보이지 않는데, 다음에는 "도서관 투어"를 꼭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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