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곽한솔 Aug 31. 2023

의미 없는 순위일지라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과거 내가 한 말을 뒤집고 격하게 "일희일비" 하는 중이다.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특별상 수상작, <한양도성으로 떠나는 힐링여행>이 발간된 지 이제 열흘 정도 되었다.


 그 이후 나는, 과거 나 자신이 한 말을 뒤집고 굉장히 일희일비하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의 판매 순위와 대형서점의 재고 현황을 매일 살펴보며 그 결과에 따라 좋아라 하고 시무룩하고를 반복 중이다.


 특히 예스24와 알라딘은 분야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 심지어 역사 분야 안에서도 10가지가량이나 된다. 그런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연락한 지인들이 집중 구매를 며칠 사이 해준 결과 주간 순위가 올라갔다. 예스24는 26위(최고 24위), 알라딘은 무려 11위(최고 8위). 마치 리얼 베스트셀러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되더라. 아름다운 순위이지 않은가!?



 이제 알릴만한 지인들께는 거의 다 알렸다. 1년에서 길게는 8년 여 만에 연락한 분들도 있다. 마치 결혼식 같은 경조사 알림처럼 말이다. 결혼식에 버금가는 대단한 경사가 맞긴 하다.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에 이은 종이책 출간. 내 생애 첫 출간 도서이기에 충분히 결혼식에 못지않은 경사임이 맞다.


그런데 이제 소식을 거의 다 전했기에 순위는 당장 내일부터 급락하리라. 급락한 순위가 나오기 전까지의 시간만큼은, 이 순위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찐 베스트셀러라는 기분 좋은 착각을 할 것이다.




 다시는 안 올, 평생에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일 수 있기에 잠시동안이라도 마음껏 이 순간을 즐기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