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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Dec 02. 2023

브런치북 공모 특별상 수상과 출판 이야기를 마치며

잊지 못할 감사한 경험, 그리고 새로운 시작

지난해 이맘때쯤 제10회 브런치북 출판프로젝트 공모 특별상 후보라는 소식을 접했었다. 며칠 지나 출판사와 계약을 했고, 한 두 주 후에 공식 수상작 발표가 났었다.


수년간 각종 정부 기자단 활동에서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우수 기자단으로 선발, 장관-시장 표창 수상 등 나름 글쓰기 관련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많이 냈었다. 그런데 브런치북 공모 수상과 책을 출간하며 출간 작가의 타이틀을 얻은 것은 독보적으로 임팩트가 컸다. 무엇보다 큰 영예였고, 내게 정말 많은 것을 안겨다 주었다.


 회사 내에서도 이런 케이스는 들어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다양한 글쓰기에서 대체로는 긍정적 반응을 주심에도 일부는 다소 박한 평가를 주기도 했지만 브런치북 출간 작가가 되는 순간 그 일부는 극소수로 바뀌게 되었다.


내 인생에 다시 책을 출간할 일이 있을까?! 자가출판이라는 걸 할 수는 있다. 운 좋게 공동 저자로 어딘가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미약하게 있을까? 그런데, 공모전 수상작이 돼 출간하는 일은 다시는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강남점, 잠실점

그래서 출간 직후 교보문고에 입고된 내 책들을 살펴보는 서점 투어를 했다. 첫 2주 정도는 광화문, 강남, 잠실 등 일부 큰 규모의 지점에서 역사신간 매대에 올려져 있어서 뿌듯했다. 광화문과 강남 지점에는 그 후 역사 매대에 올랐다가 한 주 지나 책꽂이로 들어가 이젠 재고가 있는 모든 서점에는 책꽂이에 있다.


9월에는 아크앤북 잠실점에 수상작 전시가 열려 다녀오기도 했다.


마치 경조사 소식 전하듯 지인들에게 소식을 돌렸다. 수년 만에 연락한 친구도 있었다. 지인이라고 책을 당연히 사주는 건 아니고, 안 사주시는 분이 더 많다. 그래도 여러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발간을 함께 기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특히 나를 모르는 분 중에도 책을 구매하신 분이 극소수라도 계실 텐데, 신기하면서 굉장히 뿌듯한 일이다.


발간 한 두 달 뒤에는 도서관에 입고된 책을 누리집을 통해 확인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서울도서관, 서울시교육청 서대문도서관, 정독도서관, 동대문구립도서관 소속 정보화도서관, 답십리도서관, 휘경행복도서관. 그리고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서강대, 건국대, 한예종 등 많은 도서관에 책이 입고됐다.



그래서 매일 교보문고, 예스24 등 사이트에 책을 검색하며 순위는 어떤지를 살펴봤다. 교보문고는 역사 부문 200위 내로 들기도 했고, 카테고리가 더 세분화된 예스24는 20 위대 초반, 알라딘에서는 8위까지 랭크됐었다. 출간 후 한 달 두 달이 지나고도 교보는 역사부문 400~800위, 예스24는 역사부문 세부의 역사와 문화 교양서의 100위 내 혹은 200위 내 순위를 오락가락하며 꾸역꾸역 순위 안에는 들어있었다.

 그러다 순위권에서 며칠간 사라지길래 이제 끝인가 보다 했다. 그런데 또 잠깐 한 주간 순위에 들다가 이틀 안 보이다 또 최근 다시 보였다. 아마도 전국의 수많은 도서관 중 일부에서 구매한 게 아닌가 싶었다. 반짝은 못해도 이렇게 며칠에 한 두 권이라도 꾸준히 나가는 게 더 좋다. 초판 천 권 다 팔려도 인세 수익은 200만 원이 안될 것이다. 수익보다는 도서 소재인 "한양도성" 탐방의 아름다움과 힐링 요소를 널리 알리고 싶은 것과 출간의 기회를 준 출판사 인문산책을 위해 판매도 좀 됐음 했다.





책 출간이라는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올해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 나오기 전 이제 브런치북 출판 이야기를 마무리하려 한다. 지난해 유래 없이 특별상 수상이 40작이 있었는데 나는 정말 다시 생각해도 운이 너무 좋았다.


출간을 기념으로 한양도성 6개 구간 순성을 기존과 반대방향으로 시작해 지난주 마쳤다. 출간 이야기는 끝났지만 한양도성 이야기는 계속할 것이다. 앞으로도 한양도성을 널리 알리고 한양도성 포함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길 응원하겠다!




백악 구간

낙산 구간

흥인지문 구간

남산 구간

숭례문 구간

인왕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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