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함께하기 전에는
목도하기 전에는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아무개의 아픔
알 수 없다
세상 온 이치와
세상 온 말들을
다 꿰차고 있어도
알 수도 없고
치유할 수도 없는 것이
한 개인의 슬픔을
닦아내는 일이다
절친이라 칭한 세 사람이
욥에게 행한 일
아니, 지독한 오만이
바로 이것이었다
나도 당신에게
굉장히 드라이했고
때문에 적잖은 상처됐으리라
미안하다, 진심으로…
잘못한 내가
더 할 말이 뭐겠냐마는
그래도 당신의 말 역시
정말
꽤나 아팠다
그래, 솔직히…
Photo by dylan nolt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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