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
매일 아침 1학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알림장을 통해 학부모님께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르쿠스 피스터 작가의 <무지개 물고기>를 읽어 주고, 함께 생각을 나눠 보았습니다.
이 그림책은 읽어주었던 그림책 중에 제일 많은 친구들이 읽어 본 그림책이었어요. 반짝 거리는 물고기를 보자마자, “어! 저거 유치원에서 읽어봤어요!”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반짝이는 비늘을 가진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요.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반짝이는 비늘 하나를 달라고 하는 친구를 외면하죠. 그렇게 무지개 물고기는 외로워집니다. 이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문어 할머니의 조언을 받으러 갑니다. 그런데 문어 할머니는 반작이 비늘을 다른 물고기들에게 한 개씩 나눠주라고 하지요. 무지개 물고기는 그 조언을 따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시 파란 꼬마 물고기가 다가와요. 작은 비늘 한 개만 갖고 싶다고 말을 하죠. 무지개 물고기는 순간 마음이 흔들려, 하나를 주기로 합니다. 가장 작은 은빛 비늘 한 개를 받은 파란 꼬마 물고기는 아주 고마워 하죠. 그 때 무지개 물고기는 기분이 이상해 집니다. 그런 기분으로 헤엄치는 파란 꼬마 물고기를 한참 동안 가만히 지켜 보지요.
이 장면을 읽고 나서 친구들에게 물어 보았어요.
“무지개 물고기는 왜 기분이 조금 이상해졌을까요?”
친구들은 곰곰이 잠시 생각하더니, 친구들이 대답을 했어요.
“원래 주고 싶지 않았는데, 주고 나니까 뭔가 기분이 좋아졌어요.”
“뿌듯한 기분이 들었나봐요.”
얼마 뒤 무지개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들에게도 반짝이 비늘을 하나씩 하나씩 뽑아서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기쁨이 더 커지는 것을 느끼고,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다 읽고 나서, 친구들에게 어떻게 해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지를 물었어요. 친구들이 무지개 물고기 비늘을 나누어 주는 것을 단편적으로 이해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가지고 싶어하는 좋은 물건을 주면 좋은 친구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은 고개를 가로저었어요.
“그렇게 다 주면 안 돼요.”
“마음을 주면 좋겠어요.”
이런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 보았어요.
“어떻게 마음을 줄 수 있을까요?”
“칭찬을 해 줘요.”
“슬플 때 위로 해줘요.”
“잘 놀아줘요.”
벌써 5월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즈음이 되자, 다들 친해지고 사이가 좋아졌어요.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보드게임을 하는 우리 반 친구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앞으로도 좋은 우정을 나누며, 마음이 편안한 학교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나눈 질문
-반짝이는 비늘 한 개를 나눠준 무지개 물고기는 파란 꼬마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한동안 바라 봅니다. 그리고 이상한 기분을 느껴요. 어떤 기분을 느꼈을가요? 왜 무지개 물고기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을까요?
-친구들에게 어떻게 해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친구가 가지고 싶어하는 좋은 물건을 주면 좋은 친구일까요?
-어떻게 친구들에게 마음을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