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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포레relifore May 29. 2024

1학년 선생님의 그림책 알림장 27

<건전지 아빠>

매일 아침 1학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알림장을 통해 학부모님께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승배, 강인숙 작가의 <건전지 아빠>를 읽어 주고, 함께 생각을 나눠 보았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아침에 등교를 하면 제 책상 위의 그림책을 슬쩍슬쩍 쳐다 보는 친구들이 많아요. 책 표지도 관찰하고, 책장도 넘겨 봅니다. 그런데 오늘 “이 그림책 재미있겠다.” 하는 친구들이 참 많았어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대하며 그림책 읽기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사진으로 찍은 거 같아요.”

 한 친구가 말했어요. 어제 그림책도 그랬지만, 오늘 그림책 그림도 색다른 표현이에요. 아이들은 참 예리합니다.


 동구네 집 여러 곳에서 건전지가 필요한 곳에서 건전지 아빠는 열심히 일합니다. 캠핑갈 때 손전등 속에서 따라가기도 하며, 열심히 일을 하지요. 그리고 지쳐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때 “아빠”하며 달려오는 아이들! 이 그림책은 지친 건전지 아빠가 알록달록한 자녀들 덕에 ‘충전 완료’되며 행복하게 끝을 맺어요.


 우리 반 친구들에게 부모님을 충전 완료해드린 경험을 물어보았어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안마를 해드릴 때, 설거지나 심부름을 해드릴 때, 공부를 잘했을 때를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알려주었어요. 여러분의 존재만으로 부모님들은 충전이 완료된다는 사실을요! 친구들이 “화날 때도 엄마, 아빠가 사랑할까요?”라고 물어요. 그래서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알려주었답니다. 그 순간 조차도 여러분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이에요.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하기는 했지만, 사랑받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마음에 느끼는 것 같았어요.


 오늘은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집에서 엄마, 아빠를 ‘충전 완료’ 해드리기! 아이들이 “안마를 할까?”, “심부름을 할까?” 하며, 다양한 일들을 궁리하길래, 그냥 꼭 안아드리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완료될 거라는 귀띔을 해주었어요.


내일 숙제를 잘 했는지 아이들에게 물어볼테니, 충전 완료되시는 하루의 마무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나눈 질문


-이 그림책의 그림은 다른 그림책과 어떻게 다른가요?

-건전지 아빠의 표지를 보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 봅시다.

-평소에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떨 때 ‘충전 완료’ 상태가 되시나요?

-오늘 엄마, 아빠가 충전 완료 되실 수 있도록 해 드려보고 내일 이야기를 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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