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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포레relifore May 28. 2024

1학년 선생님의 그림책 알림장 26

<토요일 토요일에>

매일 아침 1학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알림장을 통해 학부모님께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게 모라 작가의 <토요일 토요일에>를 읽어 주고, 함께 생각을 나눠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이 작품을 보자마자, 그림이 그린 것 같지 않다고 말했어요. 글자가 써 있는 부분을 보면서는 종이를 붙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그림책은 서양화, 동양화, 판화 등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 보는 눈도 키워 지지요.


 이 그림책은 친구들이 정말 공감을 많이 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에이바와 엄마가 유일하게 함께 보내는 토요일을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 친구들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니 말이예요.


 에이바와 엄마는 토요일에 하는 여러 스케쥴을 소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번 주 토요일에는 자꾸 문제가 생겨요. 도서관 이야기 시간은 취소되고, 애써 미용실에서 손질한 머리는 지나가는 차가 튀긴 물 때문에 엉망이 됩니다. 고요하던 공원은 오늘따라 시끌벅적했어요. 그 때마다 엄마는 에이바를 달래주었습니다. “속상해하지 말아라, 에이바.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거야.” 하고 말이죠. 그런데 마지막 고대하던 인형극을 보러 갔는데 티켓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엄마가 알게 됩니다. 그때 참고 있던 엄마도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해요. 다 망쳤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번엔 에이바가 엄마를 달래 줍니다. 그리고 둘은 집으로 돌아가 둘만의 놀이를 하죠.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일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주말 이야기와 더불어 기대했던 일이 취소되기도 하고, 엉망이 되던 순간들까지요. 우리반 아이들은 모두 에이바처럼 토요일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가족끼리 놀러가거나, 부모님이 장난감을 사주시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취소되거나 원하지 않게 되었던 일도 떠올려 보았어요. 그리고 그 때 어떻게 생각하고, 감정을 표현했는지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화를 내고, 큰 소리를 내기도 했대요. 너무 속상한 마음이 들었고, 짜증도 났다고 해요.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는 해결되는 게 없었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는 에이바와 엄마처럼 생각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때에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요.




*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나눈 질문

-여러분은 토요일을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이 그림책 그림의 특징을 알아볼까요?

-토요일에 계획했던 일들이 취소되거나 엉망으로 변했을 때 에이바는 실망합니다. 그 뒤에 어떤 일이 이어질까요?

-여러분도 토요일을 기다리나요? 왜 기다리나요?

-여러분이 기대했던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그동안은 어떻게 감정을 표현했나요? 앞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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