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3달 전만 하더라도 취준생과 지역 청년들 대상으로 취업진로상담/컨설팅을 했던 내가, 요즘은 주객전도의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인생의 선배들이 "현재 잘났다고 거만할 필요도 없고, 못났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도 없다"라고 하는 말이 띵언(?)이다.
넘쳐나는 시간의 바다에 살고 있는 요즘, 그 시간의 풍부함과 라디오를 통해 듣는 봄꽃 소식에 우울감이 살짝살짝 고개를 들지만, 다행스럽게도 경제적으로는 나라에서 도움을 받고 있고, 심적으로는 부모님과 넥플릭스, 그리고 오은영 박사님을 비롯한 많은 명사분들의 글로 도움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오늘도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도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채용담당/리크루터 직무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첫회사에서 채용/교육/조직문화 담당자로 일했던 경력과 MZ세대 대상 취업 서비스 제공했던 경력이 밑바탕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내 경력에 아무래도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당장 최근에 기업에서 채용 업무를 진행한 부분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자소서 합격률 통계를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기서 포기하지도, 직무를 변경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미지출처: 구글 이미지
조금 진부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 보자!
첫 번째, 내가 일하는 미션(사명)이다.
'일터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일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 딱 맞는 일터를 찾아주고, 일터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강점을 통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이 미션을 가지고 일할 것이다.
두 번째, 기업은 결국 인재 확보가 성공의 핵심이다.
삼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적용 및 확대한 이유는 결국, 타기업보다 핵심인재를 먼저 채용하기 위함이다. 2022년 오늘날의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이끈 것은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의 힘에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기술을 만든 것은 역시 '사람(인재)'이라는 점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 새로 탄생한 획기적인 기술도 내일이면 옛 것이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채용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세 번째, 결국 내가 가장 잘하고 또 잘할 수 있는 일이다.
지난 7년의 회사 생활을 놀면서 편하게 보내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버티며 성장해 왔다. 물론 나만 그런 것은 아니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그렇다. 그럼에도 나는 누구보다 내 일을 사랑하고 아끼며 그 안에서 성장/성공해 왔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솔루션을 찾아 지금까지 왔다는 점을 결코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까지 왔다는 점을 결코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
내가 회사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시하는 부분을 잘 나타내는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전 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낸 외교관에서 MC가 질문을 했다.(실제 답변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MC왈: "우크라이나는 외교관들에게 인기 있는 국가 있가요?"
대사왈: "네, 굉장히 인기 있는 나라입니다"
MC왈: "근무 환경이 좋고 문제가 많이 없는 나라가 인기 있는 나라인가요?"
대사왈: "아닙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은 나라가 인기 있는 나라입니다"
MC왈: "이상하네요. 저라면 소위, 일이 많이 없는 나라가 인기 있을 것 같은데요?"
대사왈: "문제가 많은 나라는 대사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또 성과 내기도 좋은 나라입니다"
나 또한 이분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시스템이 너무 잘 갖추어져 굉장히 안정적인 일터보다는 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많은 일터가 더 좋다!
왜냐고? 지루하지 않으니깐! 재미있으니깐! 그리고 성장할 수 있으니깐!
그런 기업을 곧 만나길 희망한다!
이미지출처: 삼프로TV '전 대사가 예상하는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 향후 전망. f.주우크라이나 대사관 권기창 전 대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