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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길버트 잡(雜) 생각, 열두 번째

by 길버트 Dec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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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미술관 갈 일이 많아진다.

언젠가 TV에서 스치듯 본 김환기 선생님의 작품 생애를 보고 점묘화를 실제로 보고 싶었고, 이중섭 선생님의 생동감 넘치지만 뼈가 앙상한 황소도 궁금했다.


그리고 사실,

세상사처럼 복잡한 추상 작품보다는

그냥 마음 편안한 작품이 보고 싶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김환기 미술관이 재개관을 앞두고 대대적인 공사가 한창인 관계로, 평소 부암동 산책을 즐기며 자주 그 앞을 지나갔던 서울미술관..


신비롭고 웅장하며 또한 차분해지는 느낌이 썩 마음에 든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액자 프레임 밖으로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듯한 황소, 황홀하면서도 살짝 애석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브런치 글 이미지 3



우연히 보게 된 성북구립미술관 조덕환 선생님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꼭 사진 같다.



유튜브 숏츠에 익숙해져 항상 피곤한 내 눈도, 여유 없던 마음도 잠깐 쉴 수 있었던 그 시간 그때


폭설과 함께한 성급한 첫눈으로 끝나버린 올해 가을은 이렇게 거장의 작품과 함께 했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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