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일기를 꺼내다

아빠의 기록물, 나방 보존?

by 윤자매

일기장은 82년이라고 적혀 있으나, 아빠의 기록에는 84년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빠도 나처럼 일기장을 있을 때 ‘쟁여두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단지를 찢어 상단에 84년이라고 쓰여 있고 아빠 나름의 표식인 것 같았다.

날짜와 함께 날씨도 기록이 되어 있다.

엄마의 이름에 순이 들어가는데 ‘순(順)’이라고 기재된 부분은 우리 엄마를 지칭하는 게 확실하다.

84년 표기는 알겠는데, 하단의 숫자 표기는 당최 모르겠다.


** 1984년 1월 16일 일기 전문 **


식사 후 처남집 가니 식사 중. 막내 처남도 왔다. 연인도 왔다. 집에 다시 와서 창열집 갔다 오다. 김종열씨 집 가서 다시 학교 갔다 오다. tv 암행어사 시청.


아빠의 일기는 보고서에 가깝다. 감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아빠는 감정은 배제된 기록의 형태를 보이더라. 의외였어, 음.

그래서 나는 ‘암행어사’ 정보를 검색하기에 이르렀으니, 얼쑤!



이것을 바탕으로 추론해 보건대, 나도 일기를 하루 밀려서 쓰기도 해서 기록의 오류가 종종 나오는데 아빠도 일기를 밀려서 썼을 가능성 있음.


아빠 일기, 오늘자 보고 종료!



추신 : 아빠, 책 사이에 나뭇잎이나 네잎클로버에 끼워 두는 걸 봤어도 나방을 이렇게 끼워 넣어둔 건 좀 아니지 않아요? 이거 나방 맞는지 제가 ai에 물어봤어요, 나방과 무엇을 추억하고 싶으셨을까요? 아버지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