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 생각 말고 일어나

생각만 많아질 때 실행력을 높이는 다짐 "그냥 해"

by 무지개빛 아침별

직장- 집- 직장- 집을 돌고 도는 쳇바퀴 같은 생활과 연중무휴 엄마 역할이 억울하다거나 지겹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저 삶이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러했다. 경제력을 탑재한 엄마로 애쓸 수 있는 모든 것이 감사했고 큰 거부감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우며 일을 지속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삶의 전부인 것은 아니었는데 엄마가 된 이후로 나의 시간은 그렇게 미뤄둔 상태였다.


회식자리에서 맞벌이하는 자녀의 손녀를 잘 돌봐 주시는 교수님께 ‘아이들 키우며 출근하기 너무 힘들어요’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우스갯소리였겠지만 이런 답변을 하셨다. “애들을 자네가 키우기는 하는가?”....

꿀밤을 맞은 듯 머리가 살짝 띵~ 하더니 이내 돌아왔다. 맞네~ 맞네~ 딸 정도의 아래 동료에게 해주시는 뼈가 있는 농담이었다. ‘직장맘 힘들지. 애쓰고 있고 잘하고 있다.’라는 위로로 받아들였지만 계속 되뇌게 되었던 대화였다.


일도 잘하고 아이들도 잘 키워내고 싶은 완벽한 엄마를 기대했던 욕심 때문이었을까? 힘이 든다는 합리화에 대한 위로가 필요했던 거였을까?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나는 빠진 껍데기 같은 현실에 대한 자책이었을까?


그때부터 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선택한 삶에 대한 생각이 자꾸 흐려지고 마땅치 않고 언짢은 시간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일찍 눈은 뜨여도 이불속을 나오기 싫어서 헤매며 희미한 불안으로 시작하는 아침, 명확하지 않은 두려움이 유의미하게 흐르고 있었다.

STOP THINKING
그냥 아무 생각 말고 일어나,

온 우주가 너를 도울 거야~ 출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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