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편이다. 얼굴에 다 드러나는 성격이라 거짓말도 잘 못한다. 사회생활에서는 불리한 경우가 많은데, 초면인 사람도 눈치를 챌 만큼 포커페이스가 어렵다. 마피아 게임을 여러 번 해도 자주 걸리기 일쑤다. 대학교 때 과제로 연기를 한 적이 있는데 발연기라 이불킥 감인 흑역사가 되었다.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 거야. 겉과 속이 같은 투명한 사람이라 호불호가 확실한데, 호가 더 많아서 호호호! 앞뒤가 똑같은 사람이라 파악하기 쉽다.
나이가 많아도 순수한 사람이 좋다. 애써 꾸며내거나 포장하는 작위적인 느낌을 받으면 거짓된 인생을 사는 것 같아 애달프다.본인을 그대로 드러내면 빈틈이 있어도 어쩐지 사랑스럽다.
속을 알 수없고, 의심이 많아 경계를 하며 곁을 내어주지 않는 사람들은 상처를 받기 두려운 심리일까?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표현에 서툴러서 인지는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아 모른다.
이야기를 해도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아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건 아닐지 가엽은 마음이 깃든다. 힘든 건 나누면 반이 되고, 함께 나눌 수 있으면 기쁨인데말이야.
낭만 속 바닷물 20g 여름 한 스푼 50g 해변 속 뜨겁게 달궈진 조개껍데기 2개 갈대밭에 매달린 꿀 80g
마지막으로 뜨거운 사랑을 함께 8분 동안 구워내면
노을 진 들판에 홀로 남겨진 청춘의 토마토 한 송이가
차정은 님의 <토마토 레시피>라는 시를 접하고 나서 제일 좋아하는 시가 바뀌었다! 어쩌면 이렇게 윤슬같이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을까? 달큼한 짜릿함에 달떴다.
"사과가 되지 말고 도마도가 돼라"라는 북한 속담이 있는데, 사과처럼 겉만 붉고 속은 흰 사람이 되지 말고 토마토처럼 겉과 속이 같은 견실한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나는 멋쟁이 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