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에~ 콧물이 주르르?
봄이 옵니다. 새싹이 움트는 3월이 되면 병아리 같은 우리 아이들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로 향하게 됩니다. 오~ 우리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나 자랐다니! 대견한 마음에 괜스레 코가 시큰합니다. 혹시 지금껏 따스하고 안전한 가정에서 엄마가 오롯이 100% 양육을 했던 친구들 있나요? 올봄 처음으로 기관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 말이에요~ 아이고~ 그렇다면 우리 엄니 그동안 너~~ 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이제부터 우리 어머니를 기다리는 바이러스 대잔치의 시작입니다??!
기관 생활을 시작하면, 아무래도 우리 아이가 많은 친구들과 지지고 볶고 접촉하며 각종 감염병에 취약해지게 마련입니다. 물론 이렇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과 만나고 그것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면역의 힘을 키워 더욱더 건강하게 자라는 길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사실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이 (저희 집처럼) 조금은 더 더럽기를 권유합니다만 ^^;). 막상 우리 아이들이 감염병에 감염되면 애는 아파서 힘들고, 엄마는 애 (어린이집에도 못 보내고) 하루 종일 수발하려니 힘들고. 그렇게 모두가 힘들어집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감기든, 기타 질환이든 우리 아이가 안전하고 무탈하게 잘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지요.
주르륵~ 에취!
[ 감기약 ]
아이가 감기에 걸렸나요? 사실 감기에 걸렸다는 것은 우리 아이의 몸이 면역력 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으샤 으샤! 그러나, 말이 좋아 면역력 훈련이지 아이가 아파서 힘들어한다면 엄마 맘은 정말 아프고 큰 걱정이 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소아과나 약국에서 알맞을 약을 처방받거나 구입해 아이에게 먹입니다. 그런데 사실, 감기약이라는 것은 콧물과 기침 등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지 감기 자체를 치료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감기는 약 안 먹으면 7일, 약 먹으면 일주일 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요. ㅋㅋ 그러니 되도록이면 아이가 감기에 걸리기 전, 알맞은 식사와 운동, 영양보충, 체온 관리 등으로 미리미리 아이의 면역력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 알아요. 그걸 몰라서 감기에 걸리냐고요. 그래서 이미 걸린 감기 어떡하라고요?)
네네. 그래서 지금 바로 감기약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복용하는 약으로는 종합감기약, 콧물감기약, 기침감기약, 해열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잠깐! 약국 감기약(일반의약품)은 24개월 이상 아이들부터 복용이 가능해요. 24개월 미만 아이들은 급할 때를 대비해 미리미리 병원에서 처방받아 놓는 게 좋습니다.)
* 종합 감기약
종합 감기약은 열, 콧물, 기침, 가래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휘뚜루마뚜루 쓰기 좋다는 점, 그래서 여행을 가거나 하는 경우 약을 딱 하나만 챙겨야 할 때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성분이 종합적으로 있다 보니 아이의 현재 증상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성분을 섭취하게 되는 점이 있고, 그래서 혹시라도 종합감기약을 먹은 후 추가로 약을 더 먹을 경우 성분이 중복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쪽으로 보면 장점인 게, 저쪽으로 보면 단점이 된다니 이건 마치 우리네 인생 같군요?!) 따라서 종합감기약은 상비약으로 마련해두시되 메인이라기보다는 서브의 개념으로 준비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직접 약을 챙겨 줄 수 없는 상황에 투약을 부탁하는 경우, 혹은 친정이나 시댁에 상비약으로 두는 경우, 또 여행 시 휴대성을 중시할 경우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코감기약
가능하다면 감기약은 증상에 맞게 따로따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에는 기침약, 콧물에는 콧물약으로요! 코감기는 보통 리노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걸립니다. (리노하면 코뿔소가 연상되시죠? 이 리노가 그 rhino(=코를 뜻하는 영어 접두사) 맞습니다. ^^) 환절기, 차고 건조한 날씨일 때, 그리고 스트레스나 영양부족이 있을 때도 코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코감기에 걸리면 맑은 콧물이나 코막힘이 시작되는데요, 세균 감염이 없으면 증상이 금방 나아지지만 세균 감염이 되면 누렇고 끈끈한 콧물이 나오며 코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코감기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라는 약을 사용합니다.
'히스타민'이란, 염증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했을 때 우리 몸의 비만세포(백혈구의 일종)에서 분비되는 물질입니다. 혈관을 확장시켜 콧물, 코막힘, 두드러기, 가려움 등의 증상을 유발하지요.
'항히스타민제'는 이러한 히스타민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히스타민인 척하면서, 쓱 히스타민 수용체(신호를 받아들이는 곳)에 붙어버리며 진짜 히스타민이 작용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콧물약 : 1세대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2세대로 나뉩니다. (마치 아이폰 1세대, 2세대처럼, 숫자가 클수록 더 최근에 나온 약, 좀 더 발전된(?) 약이에요.)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빠르게 흡수되어 작용도 빠르게 나타나지만 그 효과가 3~6시간 정도로 짧아 하루에 3번 복용을 해야 하고, 졸음이나 입마름을 유발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입마름이 있으면 밥맛도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약 먹고 나서 입맛 없다고 밥도 안 먹으면 엄마 진짜 속상..) 그리고 어린이에게서는 흥분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1세대 약 중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약은
- 클로르페니라민 성분 : 챔프 노즈시럽(2세 이상), 콜대원 키즈노즈 시럽 (2세 이상), 그린노즈에스시럽(만 2세 이상), 포린정(만 6세 이상), 모드코에스연질캡슐(만 7세 초과), 콘택골드캡슐(만 8세 이상), 벤코정(만 12세 이상)
- 트리프롤리딘 성분 : 액티피드시럽(2세~12세;의사 진료 하에 사용), 액티피드정(12세 이상), 속코정(15세 이상)
- 페니라민 성분 : 트린비액(12세 이상:코에 뿌리는 분무액)
등이 있습니다.
<콧물약 : 2세대 항히스타민제>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에 비해 졸음이나 입마름 등의 부작용이 덜한 편입니다. (밥맛 지켜줘요!) 또 몸에서 머무는 시간(반감기)도 길어서 하루에 1~2회만 복용하면 된답니다. 하지만 콧물, 재채기 증상에는 효과적이되 코막힘 증상은 개선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세대 약 중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약은
- 세티리진 성분 : 세노바액(2세 이상), 지르텍정(6세 이상)
- 로라타딘 성분 : 클라리틴시럽(2세 이상), 클라리틴정(6세 이상)
- 펙소페나딘 성분 : 알레그라정 120mg(12세 이상)
등이 있습니다.
<코막힘약>
코감기에는 코막힘이 동반될 수 있지요? 코막힘에는 코의 점막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의 흐름을 감소시켜 코막힘을 개선해주는 약물(비충혈제거제)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약 혼자서 사용할 때는 재채기나 콧물에 효과가 없기 때문에 보통은 위에서 설명한 항히스타민제와 복합제인 약을 사용합니다.
코막힘약은 먹는 약도 있고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약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코막힘 약은
- 슈도에페드린 성분 : 챔프 노즈시럽(2세 이상), 액티피드 시럽(2세 초과 : 12세 미만은 의사 진료), 슈다페드액(4세 이상), 하벤코정(12세 이상)
- 페닐에프린 성분 : 콜대원 키즈노즈 시럽(2세 이상)
- 나파졸린 성분 : 나리스타에스점비액(7세 이상)
- 자일로메타졸린 성분 : 오트리빈 0.05% 비강분무액(2~11세 이하의 소아), 오트리빈멘톨 0.1%분무제(12세 이상)
- 옥시메타졸린 성분 : 레스피비엔액(6세 이상)
등이 있습니다.
코감기약을 먹일 때는 코 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하고 보습하여 코를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됩니다. 식염수나 스프레이가 없다면 따뜻한 물수건을 코에 대거나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 가습기로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아요.
* 세척용 코 스프레이 종류 :
- 생리식염수 함유 : 오트리빈 베이비 내추럴 비강분무액(전 연령 사용 가능)
- 멸균 등장 해수 함유 : 피지오머 비강세척액 (성인용 피지오머는 30개월 이전 유아 사용 금지)
- 덱스판테놀 성분 함유 : 마플러스 나잘 스프레이 (유아부터 사용 가능)
* 보습용 코 스프레이 종류 :
- 덱스판테놀 성분 함유 : 비사진 나잘 스프레이
- 덱스판테놀+히알루론산 성분 함유 : 코앤나잘 스프레이
* 코 스프레이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바이러스가 직접 들어오게 되는 코를 스프레이로 깨끗하게 세척해주면, 코의 점막이 바로 촉촉해질 뿐만 아니라 점막의 섬모 기능도 강화되고 점막 사이사이에 있는 바이러스도 제거해주어 감기, 독감,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에 코 스프레이를 함께 사용하면, 숨쉬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금방 좋아지기 때문에 기침약이나 코막힘약 등 다른 약물의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지요.
비염 등의 문제가 있어 코에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할 경우에도 세척이나 보습용 코 스프레이는 도움이 됩니다. 코를 촉촉하게 해 주고 깨끗하게 씻어주는 스프레이들은 내성의 걱정 없이 하루에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러한 스프레이 사용으로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는 데 도움을 받아 스테로이드와 같은 다른 약물의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이렇게! (코감기)
- 하얀 콧물 줄줄 나올 때 : 코에 들어온 세균과 바이러스, 이물질을 내보내는 과정. 그냥 닦아주면 되고 아이가 너무 불편해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먹이세요.
- 노란 콧물이 끈적끈적할 때 : 앗. 세균에 감염되었군요. 항생제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병원 가서 진료 보고 처방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 콧물에 피까지 나는 상황 : 코 점막이 많이 약해졌네요. (혹시 코를 너무 세게 풀지는 않았나요? 코를 풀 때는 콧구멍을 한쪽씩 막고 풀어야 해요.) 콧물에 피까지 나올 때는 뿌리는 식염수 등을 사용해 코를 촉촉하게 관리하고, 상처가 난 곳이 있다면 가볍게 상처연고를 발라주세요. (코 안쪽 점막은 일반 피부보다 약하기 때문에, 코에 바르는 점비액, 또는 눈에 바르는 점안액(안연고)을 사용하면 됩니다.)
* 기침감기약
아이가 기침을 하나요? 기침은 목과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우리 몸의 훌륭한 방어 능력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가 목을 자극하는 이물질을 내보내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하지만 기침이 심해질 경우엔 목이 쉬거나 다른 증상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침은 가래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약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콜록거리는 마른기침인지, 가래가 있는 기침인지(가래가 있다면 어떤 색깔의 가래인지)에 따라 다른 약을 고려해주세요.
<마른기침>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른기침약은
-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 코푸시럽에스(2세 이상)
- 레보클로페라스틴 성분 : 프리비투스 현탁액(2세 이상)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른기침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칠 정도로 심한 경우에만 약을 사용하는 편인데요, 요즘에는 코로나 이후에 마른기침이 오래가서 힘겨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마른기침이 생기는 이유는, 코로나 감염으로 몸에 열이나 전반적으로 몸이 뜨거워진 후에 기관지도 마르고 알레르기 약, 기침약 등을 먹으면서 더 건조해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는 사실 약도 중요하지만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노력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해서 습도를 정당하게 유지하거나 환기 혹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서 쾌적한 환경을 만들도록 해주세요. 또 목캔디(약X) 등을 사용해 목의 자극이 감소되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습니다. (스트렙실, 젠스트린 처럼 사탕같이 생긴 빨아먹는 약(트로키제)들은 보통 12세 이상부터(미놀 트로키는 8세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해요. 어린 아이들은 일반 캔디(ex. 장성천 캔디(도라지, 프로폴리스 함유))로 목을 관리해주면 됩니다.) 그 외에도 도라지, 혹은 맥문동탕이 들어간 한방 액상제품도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ex. 용각산, 진쿨보, 맥청, 장색천 등)
<가래가 있는 기침>
가래가 있는 기침에는, 기관지를 확장시키고 가래의 끈적함을 줄여 가래 배출을 돕는 약을 선택해주세요.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래기침약은
- 구아이페네신 성분 : 챔프 코프액(2세 이상), 콜대원 키즈코프 시럽(2세 이상)
- 브롬헥신 성분 : 뮤코졸정(2세 이상), 기가렉스연질캡슐(8세 이상)
- 암브록솔 성분 : 뮤코펙트 시럽(2세 이상)
- 아이비엽 건조엑스 성분 : 푸로스판 시럽(2세 이상), 시네츄라시럽(전문의약품)
- 아세틸시스테인 성분 : 뮤테란캡슐(2세 이상), 튜란트시럽(2세 이상), 뮤코미스트액(2세 이상:흡입용 액제)
- 에스카르복시메틸시스테인 성분 : 리나치올 시럽(2세 이상, 2세 미만 금기), 기가렉스연질캡슐(8세 이상)
- 에르도스테인 성분 : 엘도스시럽(전문의약품)
- 생약 성분 : 그린코푸 시럽(2세 이상)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 약은 보통 시럽 제제로서 병으로 되어 덜어먹는 약도 있고, 휴대나 복용의 편의를 강조한 패키지형 제제도 많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여러 가지 제품을 보여달라고 하시고 설명을 들으신 후 맘에 드는 것을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감기로 목이 아플 때>
- 한방 의약품 (목의 열감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구풍해독탕 (1세 이상:다른 약이랑 함께 복용 가능), 용각산 쿨과립(3세 이상), 은교산 (5세 이상:다른 약이랑 함께 복용 가능)
- 뿌리는 소독약 (살균효과 있어서 세균성, 바이러스성 인후염에 사용합니다. 다른 약이랑 함께 사용 가능해요.)
: 베타딘 인후 스프레이(6세 이상)
이럴 땐 이렇게! (기침감기)
- 마른기침 : 촉촉한 목을 위해 실내 습도 관리. 목캔디로 목 자극 관리. 잘 때는 베개로 머리 부분을 조금 높여주기. 심할 때는 마른기침용 진해제 사용
- 가래가 있는 기침 :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기. 실내 습도와 온도 관리. 기관지에 도움이 되는 도라지, 생강, 양파, 은행, 마늘 등을 섭취하고, 밀가루, 설탕 줄이기. 챔프 코프, 콜대원 코프 등 복용
- 심한 기침 양한방 복합 감기약 (마른기침, 가래 있는 기침 모두 OK) : 한생(2세 이상)
- 콧물이 동반된 기침 : 항히스타민제가 함유된 복합 기침감기약 복용
- 목이 아픈 기침 : 진통제가 포함된 복합 기침감기약 (양약, 생약, 한방) 고려
* 어린이 감기약 요약!
- 종합 감기약 (콧물, 기침, 발열) - 타이레놀 계열의 해열 성분이 들어 있어요.
: 그린콜샷에스, 캐롤키즈콜드, 콜대원키즈콜드, 화콜키즈콜드
- 코감기 (가려움, 콧물, 코막힘)
: 그린노즈에스, 챔프 노즈, 콜대원 노즈
- 기침감기 (기침, 가래, 천식)
: 그린코플, 챔프 코프, 콜대원 코프
* 상비약 준비할 때 꿀팁
: 챔프 시리즈, 콜대원 시리즈, 그린시리즈(+해열제 2종) 등 같은 회사에서 나온 약들로 상비약을 준비하면, 놓치는 성분이나 중복되는 성분 없이 간단하게 어린이 상비약을 잘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핫 뜨거뜨거 핫 뜨거뜨거 핫
[ 해열제 ]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도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엥?) 아이들에게 열이 나는 이유를 잠시 얘기해보자면, 바로 우리 몸의 면역계가 바깥의 침입자와 열심히 싸우려고 전쟁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병원균이 아이의 몸에 침입할 경우, 아이의 몸은 병원균에 맞설 수 있도록 체온을 높여서 백혈구 등의 방어태세를 활성화시킵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열이 나는 것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며, 자신의 힘으로 싸워 적절하게 병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몸에 열이 너무 심하게 오르면 경련이 발생하거나 다른 기관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고온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기초 체온이 높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 피부에 지방질이 많아 열 발산을 막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이가 열이 난다면, 아이의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그에 알맞은 대처를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의 체온이 평소보다 1도 이상 높더라도 아이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싼다면, 그저 옷을 가볍게 해 주고 미지근한 물로 아이의 몸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평소보다 1도 이상 열이 나거나 38도 이상인 경우) 아이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면, 즉 축 쳐지거나 힘이 없거나 지나치게 찡찡 대거나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엄마들은 이 차이가 뭔지 알지요?) 해열제 복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성분으로 나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
보통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도 많이 불리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은 가장 안전한 편에 속하는 해열제입니다. 따라서 어린이 해열진통제 하면 가장 먼저 추천되는 편입니다. 특히나 12개월 이전의 어린 영아들에게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합니다. (6개월 이전의 아이들도 복용 자체는 가능하지만 영아에겐 저체온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의로 투약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습니다. 특히 100일 미만의 신생아의 경우에는 접종열 외에 발열이 있으면 임의로 약을 먹이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갈 것 권고합니다.)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종합감기약 등 다양한 의약품에 함께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를 복용 시에는 다른 약과 중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제 :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이부프로펜 성분의 해열제 역시 광범위하게 추천됩니다. (6개월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으로 과복용 시에는 갑자기 저체온증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부프로펜 계열의 약은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지속시간이 길고,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소염작용도 겸비되어있습니다. (소염작용 있으므로 목이 잠기거나 부어서 발생하는 염증성 발열에 유용합니다.)
이부프로펜과 비슷하게 생긴 덱시부프로펜이라는 해열제도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의 성분 중 약효를 나타내는 부분으로만 이루어져 신속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아이가 평소보다 1도 이상 열이 나거나 38도 이상일 때,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해열제를 사용해보세요. 연령보다는 몸무게를 기준으로 용량을 파악하고 투약하면 됩니다. (참고로, 37~38도는 미열, 39도 이상은 중등도열, 39도 이상은 고열이라 부릅니다. 고열일 경우는 그 자체가 위험하다는 의미이니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 알기 쉬운 해열제 용량 계산법
- 아세트아미노펜, 덱시부프로펜 : 몸무게의 반 용량 / 최소 4-6시간 간격 (1일 최대 4번)
- 이부프로펜 (챔프 파랑, 콜대원 주황) : 몸무게의 반 용량 / 최소 4-6시간 간격 (1일 최대 4번)
해열제는 가급적 한 종류만 이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종류의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열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면 다른 성분 해열제 교차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덱시부프로펜' 계열로 교차 복용을 할 수는 있지만,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계열로는 교차 복용을 할 수 없습니다. 덱시부프로펜 자체가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성분이기 때문에 둘을 교차 복용한다면 비슷한 성분은 중복으로 복용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교차 복용을 할 때는 왔다리 갔다리, 티키타카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해열제 먹인 후 1시간 뒤에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B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고요, A해열제를 1차 복용한 지 4시간이 지난 후에 (=B해열제를 복용한 지 3시간 후) 다시 A해열제를 2차 복용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아이 상태 봐서 최대한 늦게 복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A 1차 -> B 1차 -> A 2차 -> B 2차 -> A 3차 -> B 3차. 이런 식으로 하루에 총 6회 가량까지 해열제를 교차 복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만, 최대한 적게 복용할 것을 권고해요. 교차 복용하던 중 아이에게 더 이상 열이 나지 않으면 교차 복용을 중단해도 됩니다.)
이럴 땐 이렇게! (나이에 따른 해열제 선택)
- 생후 3개월부터 : 써스펜 좌약
- 생후 4개월부터 :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4시간 간격, 하루 4~5회), 챔프 시럽 (파우치 형태)
- 생후 6개월부터 : 맥시부펜 시럽, 애니펜 시럽, 이지엔 시럽 등
- 생후 12개월부터 : 어린이 부루펜 시럽, 이부펜 시럽, 그린펜 시럽 등 (4시간 간격, 하루 4~5회)
해열제를 먹고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해열제 외에 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함께 활용해보세요. 아이의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거나, 해열시트를 이마, 팔, 등, 피부에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에
[ 알레르기약 ]
날 좋은 봄날! 아이와 손을 잡고 동물원으로든 공원으로든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기분입니다. 그런데 낭만적인 봄바람을 타고 우리 아이의 눈과 코와 입을 간지럽히는 물질들이 잔뜩 흩날립니다?! 미세먼지, 풀, 꽃가루 받고요, 동물의 털 더블로 갑니다.
* 코 스프레이
우선 우리 아이가 알레르기에 예민하다! 그러면 알레르기를 피할 수 있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은 아니지만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ex. 브레스윗)를 사용하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콧속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의 성분이 코 안의 수분과 만나 겔 상태의 방어막을 형성합니다. 이 방어막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코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어린이도 사용 가능해요.) 알레르기로 콧물이 많이 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겠죠?
이러한 알레르기 예방 스프레이 외에도, 코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해주는 여러 가지 코 스프레이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에 도움이 됩니다. (위의 코감기 파트에서 코 스프레이의 종류를 성분에 따라 알아봤었는데요, 이번에는 스프레이의 사용감에 따라 분류해보겠습니다.)
이럴 땐 이렇게! (코 스프레이)
- 어린 아기들을 위해 분사력이 약한 것을 원할 때 : 오트리빈 베이비, 베베클액
- 코가 많이 건조할 때 (코피가 자주 날 때) : 코앤나잘 스프레이 (세척보다는 보습에 중점. 히알루론산이 대표 성분)
- 그렁그렁 노란코, 충농증 등으로 깨끗한 코 세척을 원할 때 : 피지오머 나잘 스프레이
- 보존제(벤잘코늄)가 없는 제품을 원할 때 : 마플러스, 피지오머 나잘 스프레이
- 코가 많이 답답한 사람, 천연물질 스프레이 원할 때 : 시아플렉스 노바 (천연 후코이단 성분 + 감초(항염) 성분)
(참고로 코가 건조하지만 스프레이가 따로 없을 때는 연고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코 점막은 일반 피부보다 약하기 때문에 점비액(코연고)이나 점안액(안연고)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한방 성분의 천연 오일이 들어있는 코 밤 제품, 혹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듀라티얼즈 안연고나 항생제 안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연고는 내성 우려가 있으니 코피가 나거나 상처 났을 때만 사용하세요.) 참고로 이도 저도 아무것도 없다 할 때는 집에 있는 바세린도 소량 사용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바세린은 원래 피부에 사용하기 때문에, 코에 바를 때는 소량만 사용해주시고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 게 좋아요.))
* 알레르기 약
알레르기 상비약으로는 코감기(콧물약) 파트에서 다루었던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ex. 세노바액(세티리진 성분)) 항히스타민제는 코감기, 환절기 비염과 결막염은 물론 피부 가려움에도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이나 환경이 바뀌어서 피부 알레르기나 두드러기가 발생했을 때도, 심지어 모기에 물려서 가렵거나 심해진 알레르기에도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이럴 때 이렇게!
- 알레르기 원인물질로 갑자기 맑은 콧물, 눈물, 가려움이 발생할 때
: 세노바액(2세 이상) 등 항히스타민제
- 미세먼지로 목이 불편하고 가려울 때 (칼칼하거나 잠길 때, 목을 많이 사용할 때, 가벼운 기침, 가래 있을 때)
: 용각산 쿨 과립(3세 이상) - 다른 해열진통제와는 같이 복용 가능하나 다른 기침가래약과 함께 복용은 상담이 필요합니다.
휘뚜루 마뚜루
[ 덱스판테놀 ]
요즘 가벼운 상처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기보다 이 약을 사용하는 엄마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옛날 아기 쭈쭈 줄 때 유두가 갈라져서 덱스판테놀 연고(ex. 비판텐, D-판테놀 등)에 입문했었죠. (애 낳는 것만큼 힘든 수유의 고통이었어요 ㅠㅠ) 덱스판테놀 연고는 수유부의 유두 균열 외에도 아기 기저귀 발진이나 땀띠는 물론 다양한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피부 질환에서 피부를 재생, 보호해주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덱스판테놀은, 어린 아기들부터 고령의 어르신까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 될 것 같아요.
덱스판테놀의 사용 예를 살펴볼까요? 입술 튼 데, 손 발끝 갈라진 데에도 사용할 수 있고요, 주부습진이나 아토피에도 스테로이드 연고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화상에도, 벌레에 물렸을 때도요.
참고로 건조한 코에 사용하는 코 스프레이에도 덱스판테놀 성분이 들어갑니다. (ex. 비사진 나잘스프레이 (덱스판테놀 50mg/ml), 코앤 나잘스프레이 (덱스판테놀 20mg/ml), 마플러스 나잘스프레이 (덱스판테놀 10mg/ml)) 코 스프레이에 사용된 덱스판테놀 성분은 건조한 코를 촉촉하게 해주고 염증 완화와 점막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코가 항상 건조하고 메말라서 자주 코피가 나는 아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지요. (덱스판테놀 코 스프레이가 따로 없다면 연고를 소량 코에 바르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른 연고의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덱스판테놀 연고는 상비약으로 두며 휘뚜루마뚜루 여기저기 사용하기 좋습니다. 봄에 준비해서 겨울까지 알차게 사용하셔요.
이럴 땐 이렇게! (덱스판테놀 활용법)
- 스테로이드 연고(ex. 더마큐 등)와 함께 : 피부 보호 작용과 피부 회복 증가에 도움이 되며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토피나 가려움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 연고와 섞어서 사용해보세요.
- 아주 심하지 않은 상처에는 항생제 연고(ex. 후시딘 등)와도 함께 : 이 때는 섞어서 사용하지 말고 따로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 연고는 감염성을 완화해주고 덱스판테놀은 상처를 빨리 아물게 도와줍니다.
- 가벼운 화상에 화상 연고(ex. 미보 등)와 함께 : 화상 회복이 빨리 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햇볕에 의한 화상과 가벼운 1도 화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벌레에 물리고 긁었을 때, 벌레약(ex. 버물리 등)과 함께 : 상처가 빨리 아물고 흉터가 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덱스판테놀 연고 외에도 휘뚜루 마뚜루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름하야 '멸균 생리식염수' 다양한 상황에 멸균 생리식염수를 활용해보세요.
-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거나 상처에 이물질이 많이 끼었을 때 이물질 세척
- 눈이나 눈 주변 다쳤을 때 세척
- 입안이 찢어져서 피가 났을 때 입안 점막 세척
- 코가 막혔을 때 코를 세척하거나 촉촉하게 할 때. (신생아 코막힘에도 사용 가능)
(생리식염수는 개봉 후 유통기한이 1일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큰 통 말고 개별 포장 형태를 추천합니다. (물론 가벼운 피부 세척에는 개봉 후 7일 정도도 사용이 가능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