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 신 – 시즌 4-6: 공존의 조건
늦가을, 경기도의 한 다문화 공생마을.
이나라 대통령은 평상복 차림으로 마을의 공용 도서관 앞에 서 있었다.
“여기가… 그렇게 특별한 마을이라고요?”
정책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외국인 비율이 60%를 넘지만, 갈등 민원이 거의 없습니다. 이주민 협의회, 한국인 주민회의가 함께 운영되고 있어요. 이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도서관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에는 한국어 교육을 받는 우즈베키스탄 엄마들과 책을 읽는 베트남계 초등학생들, 그리고 그들을 돕는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정말... 공존이란 말이 여기에 있군요.”
이나라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날 오후, 마을 회의실.)
“한국어만 잘한다고 통합되는 건 아니죠.”
외국인 자치회장 자말 아흐메드가 말했다.
“우리는 지역에서 세금도 내고, 쓰레기도 치웁니다. 그런데 아파트 입주는 거부당해요. 한국인은 우리를 손님으로만 생각해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베트남 출신 고등학생 딘은 당당히 말했다.
“우리는 이웃이고, 친구이고, 미래입니다.”
정책의는 기록장을 덮었다.
“이 마을은 ‘공존의 기술’을 배운 겁니다. 단지 정책으로 다 될 수 없고, 지역의 자율성과 문화적 인정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며칠 후, 대통령 주재 긴급 정책 간담회.)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이나라는 장관들에게 물었다.
“주한외국인을 ‘필요하니까 쓰고, 문제 생기면 단속하는’ 방식으로는 우리 미래가 없습니다. 공존을 전제로 한 ‘지속 가능한 이민 사회’를 설계해야 합니다.”
교육부 장관이 제안했다.
“초중등 교육 과정에 ‘다문화 공감 교육’을 넣겠습니다. 미래 세대부터 공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야죠.”
국토부 장관도 의견을 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우선 배정과 커뮤니티 시설 확충 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법무부는 “정착 점수제”와 “지역사회 협약 모델”을 제도화할 방안을 제출했다.
정책의는 회의 후 대통령에게 조용히 말했다.
“공존은 정책이 아니라 태도의 혁신입니다. 이제 ‘외국인’이라는 말이 사라지는 사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며칠 뒤, 청와대 국민소통관.)
이나라 대통령이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은 변하고 있습니다.
우린 더는 단일한 혈통과 문화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공존이 곧 생존이며, 다양성이 곧 경쟁력입니다.
이제는 묻겠습니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살고 싶습니까?’”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였고, 청중 속 젊은이와 중장년, 그리고 다양한 피부색의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으로 시즌 5 : 공존의 경계 ( 중국 기업의 거센 시장 침투와 한국의 대응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