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포에 대한 진실
나의 난임 연대기 _ 열다섯 번째 이야기
이번 주기에만 4번을 다녀와서 그런가
간호사님과도 익숙한 사이가 되었다.
의사 선생님의 고민의 흔적이 차트에 남았고
간호사 선생님이 그 애매한 흔적들을 보며
어떻게 하시기로 하셨냐고 물어보셨다.
음... 그게 저도 궁금해요.
진료 동안 있었던 얘기를 설명해드렸다.
아~ 아직 난포가 덜 컸으니
난포 성장 약 더 쓰면서
하루하루 좀 더 들여다보자는 말씀이시네요.
우와 어떻게 그렇게 한 번에 아시죠?
서당개 삼 년이면.......
아......
아, 의사 선생님께서 계속 시험관 단어를 쓰시는데
추천하시고, 지금이라도 틀라고 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아마 난포가 10개 정도 자랄 수 있다 보니까
그러셨을 거예요.
난포가 아깝긴 하네요.
진짜 키워야 하는 난포 수 차이기만 한다면...
시험관이든 인공수정이든
뭔 고민이 있으랴.
비용이니, 그 과정이 더 무리가 되니
선뜻 시험관으로 할게요! 말을 할 수 없었다.
아, 그리고 또 궁금한 게...
난소 나이가 제 나이보다 높은데...
이렇게 난포를 10개씩 끌어다 써도 되나요?
아, 그걸 오해 많이 하시던데
잘못된 정보가 많아요.
난포는 약 1달에 1번 난자 1개씩
배란시키는 게 보통인데
그 주기마다 난포가 1개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가 동시에 있어요.
생리 2일차 난포 1판 모습
여러 개 난포 중에 1개 정도만
집중적으로 키워져서 배란되는 거고
나머지는 퇴화하는 거죠.
과배란 유도는 어차피 퇴화될 수의 난포들을
같이 키우는 거라
난포 수를 따로 더 끌어오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난소 나이는 난소의 질과 상관이 없어요.
난자 수는 정해져서 태어나지만
폐경에 가까운 난소 나이가 아닌 이상
문제 되지 않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 신기했다.
스펀지 프로그램을 본 느낌!
급 내가 똑똑해진 느낌을 받으며
그동안에 쓸데없던 고민들을 털어낼 수 있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하지만
또 주사를 받았고
또 정산을 하고
또 내일 와야 하네.
하하하
내일은 분명 좋은 결과였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