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무엇을 바라고 그곳에 다녀온 걸까.
그곳에 내가 바라는 무언가가 있었던 게 맞을까.
시원한 바람과 푸른 하늘, 빼어난 산새. 그리고 은은한 나무냄새,
그것들은 잠시나마 나에게 고요와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잠시 느껴졌던 고요와 평화는 얼마큼 나를 위로해 주었을까.
집으로 돌아오니 그 고요와 평화가 찰나처럼 느껴진다.
아직 나에게는 해소되지 않은 수많은 상처와 감정들이 남아있다.
이 복잡한 감정이 가끔은 불쑥불쑥 올라와 상황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애써 모르는 척, 아닌 척 외면해도 이 묵은 감정들은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쳐든다.
이제 나는 내가 가진 다양한 상처와 감정들을 들여다보려고 한다.
내가 느끼는 이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나만의 방식으로 나를 위로해 줄 방법을 찾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나만의 평온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