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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아 Jul 22. 2023

다시 재취업을 준비한다면 다르게 했을 것들

불에 콩 구워먹듯 시작해 마음의 여유 하나 없이 한 재취업 준비에는 당연히 후회와 아쉬움이 한가득이다 


1) 나 자신을 미워하지 말걸

지나간 어떤 시간들이 후회되고 나의 부족한 점만 보이지만, 그럼에도 자기 자신을 조금 더 너그러이 봐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 자신을 미워하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많아진다. 나 자신을 예뻐해주고 다독여줘야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나에게 더 이로운 선택을 할 수가 있다. 


2) 나 자신에 대해 좀더 탐구할걸

기업 규모, 시가 총액에 따라 더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은 있겠지만, 나랑 맞는 기업인지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결국엔 나와 맞는 기업과 만날 때 내가 더 행복하고, 내가 일을 더 잘할 가능성이 높다. 일을 더 잘 하면 회사 생활이 더 재밌어 진다. 내가 어떤 업계, 어떤 산업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직무에서 성과를 잘 낼지 지나간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깊이 탐구한다면 나와 맞는 기업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된다.


3) 30대라고 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말걸

30대에 취업 준비 혹은 재취업 준비를 한다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루라도 빨리 어디라도 들어가 당장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통장 잔고가 걱정된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 발만 뒤로 물러서 생각한다면 30대는 아직 인생에 많은 시간이 남은 때다. 조급한 마음으로 서툴게 선택을 하는 것보다, 한 숨 돌리면서 정말 나와 맞는 선택을 하는 게 오히려 빨리 가는 방법이다. 


4) '나는 안될거야’라고 생각하지 말걸

나이 때문에, 부족한 경력 때문에 안 될 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좋은 기업, 좀 더 좋은 자리에도 공고를 넣어볼 걸. 판단은 뽑는 사람이 하는 건데. 스스로 나를 너무 낮게 보거나 자신 없어 하는 건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자신감 있게 밀어 부치는 태도가 필요하다.  


5) 조언을 정답이라고 여기지 말걸

한 사람의 말은 한 사람의 의견일 뿐. 누군가의 말이 꼭 정답처럼 느껴져서 좌절하거나 일회일비한 적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알고, 나와 맞는 직장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근무한 지 1년이 채 안 된 직원이 퇴사하는 경우를 경험한다. (https://www.saramin.co.kr/zf_user/help/live/view?idx=108787&listType=news)


30대에 재취업을 준비한다면 나이에 대한 패널티를 어느 정도 감안할 수 밖에 없다. 단지 나이를 이유로 지원조차 못하거나, 용기를 내어 지원해도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 이유가 나이 때문인지는 영영 알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20대 취준생보다 몇 년 더 늦었다는 이유로 30대 취준생이 너무 조급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6개월 ~ 1년의 준비기간을 잡는다는 마음으로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면서 좀더 차분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


급하게 들어간 기업이 나와 맞지 않아 고생하고, 또 퇴사하고, 또 재취업을 준비하는 게 멀리보면 더 자원의 낭비다. 그러므로 처음에 조금 더 신중하고 느긋할 필요가 있다.


또 만약 문과생이라면, 여력이 되고 본인이 흥미를 느낀다면, 내일배움카드, 각종 유튜브 무료 강의, 인터넷 강의, 학원 수강 등을 통해서 IT 관련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것도 나는 추천한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아는 것이, IT 관련 용어를 하나라도 아는 것이, IT 직무가 아니더라도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하루 8시간 6개월씩 매일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바로 "IT 전문가"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1) 뭔가를 배운다 2) 그것을 나의 취업 준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으로도 얻는 것이 있다.


그럴 여력이 안 된다면 유튜브에 있는 각종 무료 강의 (예를 들어 무료 코딩 강의) 등을 배우고, 그것을 기록하고 정리하면서 나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


멀리 보면 조금 늦더라도 내게 맞는 길을 찾는 것이, 더 빠르게 가는 길이다.


그러니 30대 취준생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가능한 최대한 많은 것들을 활용하면서 정말로 내게 맞는 기업을 찾았으면 좋겠다. 


다음 글에서는 재취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프리랜싱과 직장 생활의 장단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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