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오후,
시를 마신다.
비의 발자국 소리
잔잔한 음악처럼
적막한 공간을 연주한다.
시를 먹는다.
시를 마신다.
누군가 용기 내 써내려간
시어들의 노래.
툭 내뱉은 그들의 마음
입 안 가득 넣어
오래도록 음미한다.
참 좋은 시를 읽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어느 날 시를 읽는데 입으로 들어온 커피에 시가 섞여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이 건강해지듯 좋은 시는 마음을 건강하게 해준다.
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은 좋은 시를 먹어보았으면 좋겠다. 어느 누군가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꾹꾹 담아 넣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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