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시를 읽고
어렵게 써 내려간 초라한 한 문장
오늘은 옳고 내일은 그르다.
쉽게 써져 부끄러웠던
위대한 그대여.
부끄러운 그의 한 구절은
오늘도 옳고 내일도 옳다.
단심으로 써 내려간
그는 배신하지 않는다.
오늘 너를 보면 사랑이고
내일 너를 보면 서운함이고
모레 너를 보면 그리움이다.
생각나는 대로 쓰고
지나치게 배열하면
글 같은 낙서가 된다.
고민의 흔적이 보이면
오늘은 그르고 내일은 옳다.
한 편의 시여,
고민 없이 쉽게 써 내려간
낙서 같은 글.
감동하면 기억이고
공감하면 추억이다.
시를 쓰고 싶다. 시를 잘 쓰고싶다.
아는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지만 막연히 쓰고싶다고만 생각할 때 윤동주님의 시를 자주 읽어 봤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을까.'
'나는 왜 이렇게 떠오르지 않을까?'
유투브로 강의도 보고 시를 잘 쓸 수 있다는 책도 읽었지만
아직까지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막연히 써보고 지우고, 고치고 또 지우고.
어제는 좋았던 것 같은데 오늘 보니 별로인 글.
그런데 내일 보면 좀 더 나아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
담백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록 복잡해지는 글들,
시라고 하기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문장들.
실력이 없다 부족하다 느끼고 주저 앉던 순간 생각했다.
그냥 쓰자. 그냥 고치자. 하다보면 되겠지.
사진출처 : P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