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가난선언4 08화

인생은 자기 계발

포르셰보다 전자책

by 정우



자기계발과 자기개발은 조금 차이가 있다. 한자 계와 개의 차이로 뉘앙스가 나누어지는 이 두 낱말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 한다.


한자는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여섯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를 육서라고 한다. 그중에서 이 두 한자는 두 개의 다른 한자를 조합해서 새로운 뜻을 만들어 낸 회의 문자다.


이 한자들을 이렇게 형성 과정의 모양으로 보면 재미있는 차이점을 볼 수 있는데 위의 글자는 양문을 양손으로 여는 모양을 가지고 있고, 아래의 글자는 한 손으로 문 한쪽을 열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개는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문을 크게 여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계는 조심스레 문을 열면서 말로써 확인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열 개
열 계


자기라는 말은 “스스로는”이라는 말이다. 즉 자기 oo라는 것은 스스로 oo을 한다는 말이다. 스스로 내 앞을 가로막는 문을 크게 열어젖힌다는 말과 스스로 내 앞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누가 있는지 확인한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자기 계발 쪽이 좀 더 조심스러운 모양새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도 자기개발은 이미 드러나 있는 것들을 발전시킨다는 의미 영어로는 업그레이드에 가까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이폰 13에서 14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처럼 우리의 외연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을 두고 자기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부동산 공부, 바디 프로필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두는 것이 자기개발이다.


반대로 자기 계발은 발견되지 않은 내면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즉 창조해 나가는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는 크리에이트에 가깝습니다. 전혀 해보지 못한 운동에 도전한다거나 강연을 보는 것 그리고 스티브잡스가 처음 세상에 아이폰을 내놓은 그때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를 통해 깨달음을 얻거나, 요가 같은 운동을 통해 내 신체를 알아가는 과정등도 예시가 될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는 혼용해서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국립국어원에서 말했지만 영어단어로 옮기면 업그레이드와 크리에이트로 뜻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업그레이드는 디벨롭이라는 단어로 바꿔 사용할 수 있고 임프로브로 쓸 수도 있다. 디벨롭은 더 발전시킨다는 뜻으로 임프로브는 불편한 부분을 개선한다는 측면으로 영단어 픽스처럼 고쳐 쓴다는 의미로 쓸 수도 있다. 순서상으로 계발(창조, 발견)이 먼저 이루어지고 그다음으로 개발(발전, 개선, 확장)해야 적확하다.


우리가 성인이 되기까지 보통 20세 전후까지는 자기 계발을 하고 또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학업의 압박으로 계발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기도 하다. 학업을 포기하면 학벌 사회로의 진입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벌 사회는 가지지 못한 자가 오직 공부로 이룰 수 있는 성과인 탓이다. 그러나 그렇게 계발되지 못한 채 성인이 되고 나면 그때서야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게 된다. 학생 신분에서 보다 자유로운 상태 부모님의 그늘아래 있을 때 보다 많은 계발을 해야 하지만 다 큰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야 집에서 뛰쳐나간다.


인생이란 자기계발과 자기개발 그리고 그를 통한 경제적 자유가 순환 발전되어 가는 과정이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은 없지만 자기 자신의 내면과 외연, 그리고 외부적 요인까지 알아채고 가꾸어갈 수 있다면 현재를 살아가는데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


바로 "무한한 가능성”이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정해진 미래인 죽음을 향해 1초도 빠짐없이 확정적으로 완벽하게 나아가고 있다. 죽음이 찾아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 그렇다면 잘 살다 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인생 목표가 아닐까. 잘 살다 가는 것은 인간이라는 편향적이고 이기적이고 게으른 개체를 되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자기 계발을 통해 자기 개발을 하고 발전된 나를 기반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한다. 그러게 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당신과 나에게는 통하는 일이 아닌 듯 하니 불가한 상상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당장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실천하자. 결단이니 각오니 그런 거 하지 말고 그냥 좀 하자. 그냥 좀…


산책에 대하여


우리는 생각을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이라는 괴물에게 잡아 먹혀 실행해야 하는 시간까지 모두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에게 빠지는 이유야 많지만 작정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둔다면 나머지 시간에는 실행하기에 집중할 수 있다. 일종의 현자타임이랄까. 이 작정하고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도구가 바로 명상과 산책이다.


적어도 하루에 1시간은 반드시 산책을 하자. 산책은 건강과 건강한 생각을 하는데 모두 도움을 준다. 이어폰은 끼지 말자. 오로지 생각과 걷는 것에만 몰입하자. 일주일에 반나절,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작정하고 통으로 생각하거나 명상 혹은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적어도 1년에 3일 정도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온 1시간 산책은 완벽한 도파민 디톡스다.


하루에 1시간 산책

한 달에 하루 절대 일하지 않기

1년에 3일 완전한 여행


추가로 하루에 30분 독서, 30분 글쓰기를 하면 좋다. 결국 모든 것의 시작은 읽기와 쓰기다. 만일 당신이 독서와 글쓰기 없이 성장하고 싶다면 “꿈 깨”라고 말하고 싶다. 됐고 일단 다 관두고 딱 하나 하루 1시간 산책하기부터 시작해 보자.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과 깊이 있는 대화를 기대하지 말자. 그들의 말은 대부분 뇌피셜이다.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에게 통찰력을 기대하시면 안 된다. 통찰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기대하지 말라는 거다. 책 한 권 읽지 않아도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오로지 경제적 자유만 손에 쥔 사람들의 삶이 그들의 인생을 곁에서 지켜본다면 그리 부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무인도에서 포르셰는 아무런 가치가 없고 침몰하는 타이타닉에 사파이어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 권의 책은 언제나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 때로는 부자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행복함을 느끼게도 해준다. 5억 년 버튼을 누른 당신에게 포르셰와 전자책 중 하나를 가져갈 수 있게 해 준다면 당신을 뭘 고르겠는가? 포르셰? 말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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