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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우 Jul 26. 2023

가난선언 인트로



이 글은 100일 동안 매일 1시간씩 100개의 글을 써보자는 챌린지로 시작했습니다. 


어떤 글은 너무 실용적인 글이어서 배제되었고, 어떤 날은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없는 날도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기도 해서 글은 100개를 채울 수 없었습니다.


단순히 꾸준한 글쓰기가 목표였던 글들은 북클럽, 네이버 스토어 창업, 독서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어느새 모든 글은 하나의 주제로 요약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가난”입니다.


제가 세상 모든 가난을 대변할 순 없지만 최대한 가난을 깨달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난을 많이 관찰하고 사유했지만 무엇보다 저 자신의 가난함을 가장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버릇이 아주 많았지만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제법 성과를 보았어요. 지금도 나쁜 버릇들은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버릇 고치기의 시작은 바로 눈치채기입니다. 버릇이기 때문에 타인이 지적해주지 않으면 나쁜 버릇은 발견하기 힘듭니다. 나쁜 버릇이기 때문에 타인이 함부로 말해주기도 힘들죠. 그래서 나쁜 버릇은 오랫동안 견고해져서 더 이상 고칠 수 없을 것 같은 상태에 이르곤 합니다.


가난이 그렇습니다. 가난한 습관들은 배우지 못해서 누가 알려주지 않아서 그래서 눈치채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가 가난을 눈치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으며 그런 과정에서 여러분들도 어렴풋이 눈치채길 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자의식 해체는 스스로 눈치채기가 참 어렵습니다. 헤세의 소설속 싯다르타도 우리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선구자를 찾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책은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그래서 겸손해질 것을 자주 요구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의식의 해체와 자존심 굽히는 것을 동일시 하기도 합니다. 자존심을 버리는 것도 그래서 자의식 해체도 가난 앞에서는 무의미한 감정일 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은 좀 쓴맛입니다. 가난을 달콤하게 포장할 방법은 저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도 잘 모릅니다. 한 번도 부자였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이 책은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만 제시할 뿐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가난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가난을 탐지했다면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난 탈출에 아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은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가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가난 탈출 동기 부여 에세이 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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