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세계관으로 본 드라마 sky캐슬과 나의 아저씨

나만의 지도를 찾아가는 성숙한 자아를 위하여

by 낭만교사

얼마 전 “sky 캐슬“ 과 "나의 아저씨" 드라마를 통해 불쌍한 어른과 좋은 어른에 대해 글로 썼다.(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바라보는 교사의 따뜻한 시선 참고) 그런데 우연히 BTS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알게 되면서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비교하며 정리해보려고 한다.

1부 : 영혼의 지도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자아 그리고 미성숙한 어른들의 결과
먼저, 드라마 SKY캐슬을 통해서 다양한 불쌍한 어른의 모습을 설명하였다. SKY 캐슬에서 나오는 로스쿨 교수 차준혁을 통해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착각하여 살고 이를 다시 자녀에게 폭력적으로 주입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삶의 결과가 바로 가짜 하버드생, 차세리였다. “하버드 하버드 노래를 불렀잖아! 엄마 아빠는 날 사랑한 게 아니라 하버드생 차세리를 사랑한 거야.”

두 번째로 어렸을 때 흙수저로 살았던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한서진이다. 자신의 열등감으로 고통하고 그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딸에게 사회적 욕망을 달성하도록 집착하는 인물이다. 그런 삶의 결과는 남편, 딸, 시어머니까지 가족관계의 깨어짐으로 드러난다.

세 번째로, 서울 의대 합격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끝판왕 입시 코디 김주영을 꼽을 수 있다. 김주영은 성공에 눈먼 탐욕스러운 학부모들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괴물 같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의대만 보내고 자기 입시 커리어만 유지할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는 극악한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다. 사회의 욕망들이 만든 나쁜 어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하겠다.

<BTS 노래 중 Fake Love, 가면, 이별>
“널 위해서라면 난/슬퍼도 기쁜 척할 수가 있었어/널 위해서라면 난 아파도 강한 척 할 수가 있었어/사랑이 사랑만으로 완벽하길/내 모든 약점들은 다 숨겨지길/이뤄지지 않는 꿈속에서/피울 수 없는 꽃을 키웠어”
나를 숨기고 상대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바꾸고 상대에게 맞추고 끌려가는 것이 “거짓 사랑”임을 고발한다.

“나도 내가 누구였는지도 잘 모르게 됐어/거울에다 지껄여봐 너는 대체 누구니”
결국 그 거짓 사랑은 나 자신의 정체성조차 잃게 만들어버린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고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잃어버리고 부모가 원하는 대로, 수많은 평가 속에서 열등감에 고통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대로 살아가고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간다.

“이별은 거짓뿐이던 나의 연극 끝에 오고야 말았던 나의 댓가/누군가 시간을 되돌려준다면 어쩜 내가 좀 더 솔직할 수 있었을까/나만 아는 나의 맨 얼굴도 추하고 초라한 내 안의 오랜 벗들도/나를 보던 그 미소로 여전히 넌 나를 그렇게 또 사랑해둘 수 있었을까/
그런 삶의 결과는 추하고 초라한다. 그것은 나 자신도 파괴하고 주변 사람들도 파괴한다.


2부 : 자아를 찾고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또한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를 객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자기 진로를 스스로 찾아가는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준비하고 만족할 수 있으며, 자신이 누구인지 알 때 타인의 다름을 수용하고 힘의 논리가 아닌 사람 자체를 너그럽고 따뜻하게 받아주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세상에 대해 자신이 어떤 태도와 관점으로 바라보고 행동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나만의 지도가 필요하다. 세상에 나온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방황하는 기술을 배워서 자기 나름대로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는 일을 해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수많은 시도를 해보고, 주변에 있는 어른들을 귀찮게도 하고 직접 가서 여행하고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면서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전체적인 지도를 스스로 파악하여 인지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욕망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무엇을 못하는지 알게 된다. 그런 데이터들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 지도 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 어디로 가고 어디는 피해야 할지 마음을 먹을 수 있다. 내 인생 가운데 올인할 만한 선택의 순간 앞에서 의사 결정하는 것은 우리 머릿속에 있는 그 지도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래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

<BTS : 맵 오브 더 소울 앨범>
진정한 사랑의 시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이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이정표는 내 안에 있는 “영혼의 지도”이다. 내 속 안엔 “수십 개의 나”가 있는데 그 모든 것이 다 나이다. 나는 그런 나를 사랑한다.
남들이 내리는 기준과 평가에 신경쓰지 말고 내 정체성에 나만의 답을 내리고, 나만의 길을 걸어간다는 메시지이다.

3부 : 진짜 나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의 시작, 학교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기 위한 ‘방황의 시간’을 사회와 어른들은 학교 시절에 박탈하지 말아야 한다. 때론 실수하더라도 뒤로 밀리지 않고 어른들과 사회가 너희들을 지지할 테니 계속 부딪혀보고 시도해보라고 격려하는 세상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커서 사회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지도가 없어 남들이 뭘 하는지 보고, 남들이 가는 데로 우르르 몰려가면서 집단적 선택들 안에 숨어 자신의 선택에 대해 안전을 느끼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런 선택과 생각과 욕망이 자기의 것이 아님에도 말이다. 젊은 시절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갈 때 나이가 들어서도 남들이 그린 지도들을 덧붙여 누더기와 같은 지도를 갖지 않은 채 노년을 보내게 되고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인 냥 살아가며 자식들과 가족들에게 강요하는 폭력을 저지르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자기 객관화된 사람이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을 재고하고 늘 회의하고 의심해보며 나와 다른 생각들을 끊임없이 포용하고 존재 자체로 따뜻하게 들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 확신하지 않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적절한 때가 되면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사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사람이 된다. 또한 자신만의 지도가 없어 바람에 휘날리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며 나만의 지도를 보여주며 ‘나는 이 지도를 가지고 이런 여정들을 걸어가고 있다’라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와 교육시스템 그리고 좋은 어른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BTS : 학교시리즈>
No More Dream “얌마 네 꿈은 뭐니 네 꿈은 겨우 그거니”
학생들의 꿈에 대해 묻고 평가하는 어른들이 존재한다. 그런 어른들에게 마땅한 꿈에 대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어른들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무시당하는 현실 앞에서

“네가 꿈꿔 온 네 모습이 뭐야 지금 네 거울 속엔 누가 보여, I gotta say 너의 길을 가라고 단 하루를 살아도”
꿈을 꾸는 것은 남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닌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라는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보내고 있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실수할 수도 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깨달아가야 하는 시절에 학교 교육 시스템과 시험제도로 모두 한 길과 목표만 가도록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자신을 알아갈 수 없다. 그래서 모든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진짜 꿈은 점점 사라지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꿈조차 어른들이 제단하여 버리고 같은 꿈을 꾸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래서 진짜 변화의 시작은 학교에서 일어나야 한다!!

타이틀곡 NO
“좋은 집 좋은 차 그런 게 행복일 수 있을까? In Seoul to the SKY, 부모님은 정말 행복해질까?”
어른들이 추구하는 부, 명예 이런 것들이 진정한 행복을 이뤄줄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와 의문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Everybody say No! 더는 나중이란 말로 안돼 더는 남의 꿈에 갇혀 살지 말”
학생들에게 공부에만 매진하라고 강요하는 것에 거부하고 내 인생이 아닌 남이 바라는 인생으로 살지 말라는 메시지이다.

4부 : 성숙한 인간을 향하여 진짜 사랑하는 것, 성경의 황금률
드라마 중에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나는 좋은 어른일까? 아니면 어쩌다어른이 된 어른이(어른+어른이)일까? 깊게 고민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에서는 sky 캐슬에 나오는 ‘불쌍한 어른들’과 많이 비교되는 ‘좋은 어른들’이 나온다.
‘나의 아저씨’란 드라마는 험난한 세상, 살인자의 신분으로 빚까지 다 떠안으며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던 이지안(아이유)이 나온다. 어른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자라온 탓에 누구든지 항상 경계하고 자신을 버티기 위해 살아왔는데 박동훈 부장을 만나면서 진정한 어른을 알게 되고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성경에서 마태복음 7장 12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또한 다른 성경에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라고 말씀한다. 먼저 나 자신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타인 역시 욕망의 투사로 억압하고 폭력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랑하고 위로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BTS : Love yourself>
결국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BTS가 전하고자 하는 최종 메시지는 “Love yourself”이다. 멤버들의 힘든 상황에서 구원받기 위해 혼자의 힘으로 성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다 같이 힘을 합치려 한다. 그리고 그들이 깨닫는 해답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 거기서부터 행복과 진정한 사랑/우정이 시작된다. 그것이 바로 그들 각자만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진정으로 벗어나고 돌파하는 해답을 만들어갈 것이다.

결론 :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성숙한 자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시도를 거부하고 자기 객관화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고 그런 자아를 용기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기부터 자기만의 지도를 만들어가야 하며 함께 연대하여야 한다. 이럴 때 자신을 진짜 사랑하게 되고 타인도 사랑하며 치유할 수 있다. BTS의 세계관을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가치관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많은 성숙한 어른들에게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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