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시대의 낮과 밤

뇌과학으로 본 과학적 편리함 그리고 중독

by 낭만교사

요즘 드라마 '낮과 밤'에 심취하여 시청하고 있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주제를 영화 마녀처럼 판타지스럽게 풀어가기도 하고 범죄 스릴러 장르처럼 전개하기도 한다 그럼 인간에게만 이중성이 있을까? 과학기술도 낮과 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뇌과학적 측면에서 과학적 편리함(낮)과 중독성(밤)에 대해 살펴보자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분명 축복이다 자동차를 통해 사람들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인터넷이 발명되면서 원하는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에 의해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원하는 물품을 편리하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SNS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지인의 근황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 ZOOM을 통해 온라인 수업까지 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이렇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제공하는 일상의 편리함이 사람들에게 유익하기만 한 걸까?


과거에 중독이라는 단어는 약물 등의 독성으로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주로 의미했다. 대표적으로 도박 중독, 게임 중독, 알코올 중독 등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SNS, 쇼핑 등 특정 행위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의존하는 소위 '나쁜 중독'이 더 많이 일상 가운데 파고들고 보편화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도박중독처럼 한 개인의 일상을 송두리째 파괴할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더 보편적이고 광범위한 중독이 일상화된 것이다.

이 모든 원인은 도파민이란 호르몬에서 출발한다. 뇌 안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면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도파민이 나와 행복감을 느낀다고 너무 몰입하다 보면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태인 중독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도파민에도 좋은 도파민과 나쁜 도파민이 있다. 중독을 일으키는 나쁜 도파민은 즉각적인 도파민 보상을 준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사용하지 않으면 중독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도파민 보상회로(마약중독)


나쁜 중독의 예로 아침에 일어나서 잠깐만 다시 자는 것도 중독에 해당한다 충분히 자기 선택과 노력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쉽게 즉각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선택한 행동이 도파민을 분비하게 되고 보상 회로에 따라 계속 그런 선택을 강요하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하는 행동으로 편리함을 경험하지만 도파민 분비에 따른 보상 회로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작은 인내조차 도파민은 허용하지 않는다.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은 많은 편리함을 얻었지만 그만큼 인내하지 못하고 노력하는 힘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더욱이 유튜브, 인터넷, SNS 등으로 정보를 얻는 세대들에게 빨리 시각적인 정보만을 얻도록 뇌는 점점 바꿔간다(뇌가소성 이론). 그래서 점점 글을 읽을 능력은 사라져 가고 추상적인 사고, 깊이 있는 진지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견디지 못하게 된다. 또한 사람들이 점점 산만해지고 충동적이고, 분노 조절이 어려운 사람들도 굉장히 많아져 사회적인 문제도 일으키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스마트폰 게임 중독으로 학업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것도 모두 뇌의 도파민 관리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고 보는데, 이것을 생활습관병, 성인병의 일종인 보상 결핍 증후군이라고 말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일단, 나의 의지를 드려 도파민 분비로 인한 보상지연을 시켜야 한다. 우리 뇌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생명유지 기능을 하는 뇌간(뇌줄기), 감정과 욕망을 주관하는 변연계, 이성적 판단을 하는 대뇌피질(특히 전전두엽)이 있다. 변연계에서 욕망을 만족하라고 신호를 보낼 때 바로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전전두엽에서 이성적 제어를 가해주면 이를 지연시킬 수 있다. 그럼 도파민 분비를 줄이고 점점 의지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빨리빨리 편하게 만족을 얻으려는 욕망을 조금씩 억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때론 무언가 집중하려고 할 때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고 꺼두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인터넷보다 여러 가지 책을 찾아보며 정보를 얻어도 좋을 것이다.
특히 청소년은 9시간, 성인은 8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왜냐하면 잠자는 것에 대한 기능이라고 하는 게 피로를 푸는 것 이외에도 뇌를 정리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적게 자면 뇌는 정보의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피로가 누적되면서 나중에는 기억력 장애라든지 어떤 문제로 이어지게 되므로 규칙적인 생활은 언제나 뇌에 매우 좋다. 그래서 자기 직전에 유튜브를 보면 빠져들게 되어 중독될 수 있기 때문에 늦게 자지 않도록 유튜브 영상 시청을 자기 직전에 제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과학기술의 편리함과 일상을 파고드는 나쁜 중독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낮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밤이란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갈 것인가? 2021년 새해를 맞이하여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하나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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