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학교와 교육체계는 항상 부러웠습니다. ‘삶을 위한 수업’이란 책을 읽으며 한국 교육과 수업도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푸념처럼 하는 말과 생각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요즘 나는 행복한지 되묻게 됩니다. 왜냐하면 현재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주변 학생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나는 언제 행복을 경험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러 삶의 경험을 통해 행복을 경험했는데 그때 경험한 행복은 결코 큰 사건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생 가운데 정말 원하던 것을 얻을 때도 행복했지만 그 행복은 계속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 생각의 전환과 관점이 바뀔 때 주어진 환경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을 때 행복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복함을 옆에 있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공유할 때 그 행복감을 더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하고 함께 나눌 동료가 필요함을 보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현실을 바라보는 생각과 관점을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교사들끼리 모인 교원 학습공동체 연구회에서 함께 읽는 책 내용을 통해서도 바뀔 수 있고 책을 읽은 선생님들의 생각을 공유하면서도 그렇게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과 함께 나눈 내용들이 저에게 단비처럼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옵니다. 각자 생각은 다르지만 함께 나누고 공유할 때, 그리고 서로 틀리다고 말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할 때 더 유연해지고 수용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교사 한 사람의 노력과 연구로는 행복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함께 여러 가지 고민을 나누고 서로 영향을 받아갈 때 비로소 안정을 느끼고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일체감과 수용적 태도로 점점 행복감을 오랫동안 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와서 참 많은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점점 개인화되고 소통하고 수용받지 못한 환경 속에서 행복감보다 그렇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덴마크 교육과 체계에 대해 부러워만 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교사로서 이미 주어진 행복함을 빼앗기지 말아야겠습니다. 함께 고민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연대하며 고민하며 그렇게 행복함을 붙잡아야겠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나라 교육과 체계를 바꿀 수 없지만 선생님들과 연대하고 소통하며 행복 감속에 아이들을 가르쳐야겠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나로부터 바꿔나가야겠습니다. 모든 선생님에게 말하고 싶습니다.